[生기업TALK] 신한자산운용,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수탁자책임 체계 고도화 추진

미래 산업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ETF 연이은 흥행 성공...앞으로의 자산관리 성공 여부가 관건

2026-10-27     송현아 기자
신한자산운용

(시사캐스트, SISACAST=송현아 기자) 금융사의 수탁고가 급증할수록 순진한 금융소비자들의 마음이 설레인다. '남들이 하는데 나도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해 본 사람들이 많다. 수탁고와 수익률은 반드시 정비례관계가 아닌데도 섣부른 낙관적인 기대에 힘을 실어본다. 그러다 원금 손실이 발생하면 눈앞이 아찔하다.

그러한 상황에서 금융소비자에 대한 책임은 판매사의 몫이다. 자산운용사가 자산운용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에 대해서 자산운용사는 금융소비자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았다.

그러나 수탁자산이 글로벌 매머드급으로 커지면서 글로벌 표준 관점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 됐고 아직 금융소비자에 대한 자산운용사의 직접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수준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수탁자책임 체계 고도화의 지향점은 소비자보호라는 목표로 귀결될 수 있다. 

 

국내 종합자산운용사 최초 국제기업지배구조네트워크 가입...스튜어드십 논의 확대

신한자산운용(대표이사 이석원)은 국내 종합자산운용사 최초로 국제기업지배구조네트워크(ICGN)에 가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가입을 통해 글로벌 기업지배구조 및 스튜어드십 논의에 참여하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수탁자책임 활동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ICGN은 지난 1995년 설립된 기관투자자 중심의 국제 협의체로,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투자자의 수탁자책임 강화를 위한 글로벌 정책 제언, 네트워킹 및 교육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40여 개국 300여 개 회원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회원기관의 운용·관리 자산 규모는 100조 달러를 상회한다.

ICGN이 제정한 '글로벌 지배구조 원칙'과 '글로벌 스튜어드십 원칙'은 각국 투자자와 규제기관이 기업지배구조 및 수탁자책임 관련 기준을 마련할 때 주요 참고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가입으로 신한자산운용은 글로벌 기관투자자들과 기업지배구조 및 스튜어드십 관련 정책 논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ICGN은 각국 정부와 감독당국, 거래소 등에 장기투자자의 관점을 반영한 정책 제언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올해에도 국내 자본시장법 개정,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지속가능성 공시 로드맵 등 한국 자본시장의 지배구조 개선 과제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앞으로 ICGN 회원사 전용 정책 워킹그룹과 국제 컨퍼런스 등에 참여해 글로벌 기관투자자들과 주요 지배구조 현안을 공유하고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글로벌 모범 관행과 정책 동향을 의결권 행사 기준, 투자대상기업 관여활동 및 수탁자책임 체계 전반에 반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이후 ESG 투자와 수탁자책임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올해에는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수탁자책임위원회를 신설해 의결권 행사와 주주관여 활동에 관한 의사결정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였다. 지난 해 9월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에 가입한 데 이어 이번 ICGN 가입을 통해 글로벌 시장까지 기업지배구조 관련 협력 네트워크를 한층 확대하게 됐다.

신한자산운용 SDGs전략팀 손미지 팀장은 “이번 ICGN 가입은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수탁자책임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의미 있는 행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업지배구조 및 스튜어드십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이를 실제 의결권 행사와 주주관여 활동에 반영해 책임투자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내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기대감에 차세대 배터리 핵심 기업에 투자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지난 16일 기준, 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 ETF(레버리지/인버스 제외)가 최근 3개월 22.7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상장 주식형 ETF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시장을 주도했던 반도체 업종의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2차전지 ETF들이 수익률 상위권에 자리하며 업종 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 ETF는 2차전지 ETF 중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16.90% 감소한 코스피를 39%p 상회했다.

최근 2차전지 업종은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장기간의 조정 국면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 수요 증가가 배터리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전고체 배터리와 실리콘음극재 등 차세대 기술의 상용화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전기차 중심의 2차전지 산업 구조를 변화시키는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와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에너지 저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분기 잠정 영업이익 7,56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북미 ESS 사업 확대와 생산설비 전환이 실적 회복의 주요 배경이다.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일정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삼성SDI는 내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기술 개발과 고객사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소재 기업들도 핵심 원료의 생산능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정부 역시 내년부터 5년간 약 4천억원 규모의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해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기술로, 전기차뿐만이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 우주항공 등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자산운용 김정현 ETF사업그룹장은 “2차전지 산업은 ESS를 통해 새로운 수요 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고체 배터리와 실리콘음극재 등 차세대 기술의 상용화가 가시화되면서 성장 동력이 다변화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 “2021~2022년 배터리 제조사, 2023~2024년 양극재 등 소재 기업 중심으로 투자 대상이 확대됐다면, 향후에는 ESS를 통한 실적 회복과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경쟁력이 기업가치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 ETF는 이러한 산업 변화에 대응해 전고체 배터리와 실리콘음극재 관련 핵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추진하는 삼성SDI와 ESS 핵심기업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전고체 양극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 황화리튬 관련 기업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배터리 소재 기업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실리콘음극재 기업 대주전자재료 등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편입한다. 기존 전기차 시장의 단기 수요 변화보다 차세대 배터리 기술 발전과 산업 구조 변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저평가된 우량 기업에 선별 투자...가치주 투자 매력 부각

최근 신한자산운용은 대표 미국 가치주 상품인 ‘신한누버거버먼미국가치주펀드(H)’가 순자산 1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한누버거버먼미국가치주펀드(H)’는 글로벌 대표 가치주 펀드인 ‘누버거버먼 US Large Cap Value’에 투자하는 싱글 재간접펀드이다. 글로벌 운용사의 전문적인 운용 전략을 활용해 미국 대형 가치주에 분산 투자한다. 87년 역사의 미국계 종합자산운용사 누버거버먼의 전담팀과 데이터 사이언스팀이 기업의 수익성, 재무구조, 현금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저평가된 우량주를 선별한다.

피투자펀드는 금융, 헬스케어, 소재, 산업재, IT, 에너지 등 주요 섹터의 50~65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아마존, 엑손모빌, 서던코퍼, 마이크로소프트, JP모간체이스 등이 주요 투자 종목에 포함돼 있고, 현재는 소재, 헬스케어, 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지난 8일 ‘신한누버거버먼미국가치주펀드(H)’는 이러한 운용 전략을 바탕으로 연초 이후 15.86%, 1년 22.48%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 글로벌주식투자본부 김성훈 본부장은 “현재 성장주와 가치주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까지 축소됐다"며 “시장 변동성을 활용해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선별하고,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은 투자자들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환오픈형 상품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투자하는 ETF 흥행 출발

신한자산운용은 ‘SOL 글로벌DRAM반도체플러스 ETF’가 올해 하반기 신규 상장한 반도체 ETF 가운데 상장일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SOL 글로벌DRAM반도체플러스의 상장일인 7일 개인투자자 순매수 금액은 약 58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하반기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반도체 ETF 8개 중 상장 첫날 개인순매수 기준 가장 큰 규모이다. 신한자산운용에 의하면, 퇴직연금 계좌를 통한 매수분을 포함하면 약 11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신한자산운용 김정현 ETF사업그룹장은 “올해 최대 히트 상품인 SOL AI반도체TOP2플러스가 상반기 개인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대형 ETF로 성장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SOL 글로벌DRAM반도체플러스가 상장 첫날부터 투자 수요를 확인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며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를 마이크론 등 해외 핵심 기업으로 확장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L 글로벌DRAM반도체플러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미국 마이크론을 더해 글로벌DRAM 반도체 핵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올해 상반기 선보인 ‘SOL AI반도체TOP2플러스’의 국내 반도체 투자 전략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한국·미국·일본의 메모리 제조사와 스토리지·장비 기업을 하나의 ETF에 담았다.

AI 산업의 성장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려면 연산 성능뿐만이 아니라 데이터를 공급하는 메모리와 저장장치의 성능도 함께 높아져야 한다. 고대역폭메모리와 서버용 DRAM은 물론, 데이터센터용 SSD와 대용량 HDD 등으로 투자 관심이 넓어지고 있다.

포트폴리오는 10종목으로 구성된다. 기초지수는 정기변경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에 각각 25%씩 비중을 배분하도록 설계해 DRAM 3사에 대한 집중도를 높였다. 여기에 NAND 제조사인 샌디스크와 키옥시아, 데이터 저장장치 기업인 씨게이트와 웨스턴디지털, 반도체 장비 기업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램리서치·KLA를 함께 편입한다.

김 그룹장은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DC·IRP 계좌에서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핵심 기업에 함께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해외 상장 ETF를 직접 편입할 수 없는 연금 투자자들이 글로벌 메모리 산업의 중장기 성장에 참여할 수 있는 유용한 투자수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