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기업TAKL] 日·中 안고 ‘기업가치 10조’ 목표…IPO 실현 청신호 무신사  

2030년까지 中 매장 100곳 이상 확장·日 조조타운 국내 유입…글로벌 시장 적극 공략 

2026-10-22     황최현주 기자

(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올 한 해 무신사는 글로벌 시장과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주력하는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유는 내년 IPO(기업공개)를 완수하기 위해서이다. 목표 기업가치는 10조원 이상이다. 지난 21일 기준 무신사 기업가치는 4조8000억원이다. 

무신사는 지난달 7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IBK투자증권은 8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정당화하기 위헤서는 추가적인 실적과 사업별 수익성 확인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무신사는 가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해외사업의 성장성과 플랫폼 사업의 수익성을 입증해야 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 중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의 긍정적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

상장 필요조건 ‘영업이익률 상승’ 관건  

무신사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8217억원으로 직전년 동기 대비 22.5%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523억원을 기록하면서 직전년 대비 11.2% 하락했다. 영업이익 하락은 올 2분기에도 이어졌다.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581억원으로 직전년 동기대비 21.3%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333억원을 기록하면서 직전년 동기 대비 19.4% 하락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7.3%를 기록하면서 3.7%p 내려갔다.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은 ▲부자재 및 공임비 등 원가 상승 ▲거래 규모 확대에 따른 운반비 및 지급 수수료 증가 ▲일본과 중국 등 해외 마케팅 투자 확대 ▲물류 인프라 투자와 AI 전문인력 채용 등에 따른 비용이 증가됐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내년 상장을 위해서는 실적 개선이 당장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시장만으로는 한계를 느낀지 오래인 무신사는 중국과 일본 등에서의 협업과 합작법인 사업확장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中 온·오프라인 매출 1조원 끌어올리기 주력 

무신사는 최근 중국 스포츠웨어 기업 안타스포츠와 설립한 합작법인을 통해 현지 유통망을 확대하는 것으로 중국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나섰다. 합작법인은 지난해 출범됐으며, 무신사와 안타스포츠 지분비율은 각각 60%, 40%이다. 

같은해 12월 무신사는 상하이 화이하이루에 무신사 스탠다드와 안푸루에 무신사 스토어를 오픈했다. 무신사가 오픈한 중국 두 곳의 매장은 자체 브랜드 판매와 국내 패션 브랜드 유통을 병행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무신사는 상하이 주요 상권에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고 항저우로 진출했으며, 중국 남부 선전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오는 31일 현지에 무신사 스탠다드와 무신사 스토어를 각각 개점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중국 매장을 100곳 이상으로 늘리는 것으로, 온오프라인 매출 1조원 달성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는 무신사가 중국에서의 사업영역을 늘리고 있는 것이 오히려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될 수 있다는 점을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대다수 국내 토종 패션브랜드들이 무신사보다 먼저 중국 시장을 선점하는 것으로 기반을 다지고 있는 중이며, 이들 모두 상하이나 선전 등 대도시 번화가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어 후발주자인 무신사의 특별한 매출 전략이 필요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류열풍과 한국여행 등 이유로 무신사가 현지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만큼 괄목할만한 성과는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무신사가 중국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증거는 현지법인 경영진 교체를 단행했다는 점에서 잘 알 수 있다. 무신사는 중국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초기 중국 사업을 진두지휘했던 김대현 전 무신사차이나 대표의 사임을 받아들여 현재 후임 대표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 전 대표는 지난달 일신상의 이유로 공개 사임했고, 개인 SNS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일본의 대형 패션 플랫폼으로 잘 알려진 조조타운이 국내에서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일본 젊은 층들은 한류문화의 영향에 따라 한국식 화장법과 패션이 트렌드가된 지 오래인데, 역으로 국내로 일본 패션을 들여와 20~30대에게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 16일 서울 성수동에 조조타운 국내 첫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는 것으로 방문객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팝업스토어는 오는 31일까지 운영될 예정으로, 총 15개의 일본 브랜드가 참여했다. 

무신사는 지난해 11월 조조타운에 공식 매장을 개설한 후 2000개 이상의 한국 패션 브랜드를 현지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것으로 접점을 좁히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역으로 일본 브랜드를 한국에 소개하는 것으로 협력 범위를 넓혔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무신사가 일본 시장과의 교류를 지속적 강화하는 이유는 한일 패션 소비 트렌드와 연관이 많다. 과거에는 반일감정 혹은 반한감정이 깊어진 이유로 국내는 일본산 제품을 기피하는 분위기를 띠었고, 일본에서는 한국산 제품을 기피하는 경향이 짙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적보다는 디자인, 실용성, 가치 소비, 개성 중시 등 인식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시장경제에 긍정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준영 무신사 최고글로벌책임자(CGO)는 “무신사의 역할은 해외 브랜드와 소비자 사이를 더 가깝게 잇는 것이다”며 “SNS 등을 통해 본인의 취향에 맞는 일본 브랜드를 직접 찾아 소비하는 한국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긍정적인 성과가 있을 것을 기대했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일본 지역 거래액은 지난 2023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지며, 올 상반기 신규 가입 회원 수와 거래액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국내 조조타운 팝업스토어와 관련해 조조타운 역시도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야마사키 타카오 조조타운 사업총괄은 “이전에는 20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30대 이상 연령층에서도 구매가 많이 발생 될 것임을 예측하지 못 했다”는 말로 한국 진출의 유의미함을 확인시켜주었다.  

무신사의 해외 사업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약 3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배 이상 증가했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2분기 거래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이상 늘었다. 일본과 미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하면서 국내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 창구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사업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무신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8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조4679억원으로 직전년보다 18.1% 늘었고, 영업이익은 1405억원으로 36.6% 증가했다.

특히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확장이 눈길을 끈다. 올해 2분기 국내 오프라인 매장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고 방문객은 66% 이상 늘어 분기 기준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온라인 중심이었던 사업 구조를 오프라인으로 넓히면서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상생과 협업’으로 다지는 지역 ‘무신사 스탠다드’ 나흘 만에 4억5000만원 매출 달성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 15일 경남 창원 소재 롯데백화점 창원점에 첫 매장을 오픈해 나흘 만에 매출 4억5000만원을 달성했다. 일 매출로 따지면 평균 1억원을 찍은 것이다. 

거액의 매출 달성이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하 듯 첫 개점일부터 주말 사이 무신사 스탠다드를 방문하기 위해 나선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무신사가 창원에 무신사 스탠다드를 오픈한 이유는 인구 100만 도시로 경남의 주요 산업·경제 중심지로 소비 수요가 집중되는 핵심 상권으로 창원시청, 한국은행, 도청 등 주요 공공기관이 다수 모여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무신사 스탠다드가 위치한 창원 성산구 상남동은 불이 꺼지지 않는 번화가로, 10~30대 젊은 층들의 유동이 활발한 곳 중 하나이며, 창원 외 지역민도 이곳까지 방문해 쇼핑을 즐길 정도이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소비자들 뿐만 아닌, 인근 상인들에게도 환영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트와엣모아, 넌슬립, 페이머스베니 등 창원 지역 카페 3곳과 공동 마케팅으로 오픈 기념 한정 메뉴를 출시한 것과 지역 카페 8곳과는 쿠폰 제휴를 맺고 매장 구매 고객에게 카페 쿠폰북을 제공하는 이벤트로 지역 상점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는 덕분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지방 상권에서도 젊은 층의 탄탄한 수요를 확인했다”며 “핵심 상업시설의 집객력을 높이는 동시에 주변 골목 상권과의 상생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말로 지역 상생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