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트렌드] 금융업계, 퇴직연금 서비스 다양화하며 고객 접점 확대...머니무브 증대

퇴직연금 수탁고 증가하며 수익률 경쟁 치열

2026-10-28     송현아 기자
금융기관

(시사캐스트, SISACAST=송현아 기자) 퇴직연금 시장이 제도적 변화와 규제환경의 고도화로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업계가 퇴직연금 기업 담당자 대상 세미나를 통해 경제 전망부터 주요 현안을 점검하며 고객 기반 확보에 나섰다. 퇴직연금 수탁고가 급증하고 머니무브가 증대되면서 수익률 경쟁이 활기를 더하는 모양새이다. 

 

퇴직연금 제도 변화 대응·운용 전략 공유...경제 전망부터 기금형 이슈까지 점검

KB증권(대표이사 이홍구, 강진두)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KB증권 본사에서 기업 퇴직연금 담당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퇴직연금을 둘러싼 제도 변화와 금융시장 흐름을 살펴보고, 기업 담당자들이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퇴직연금 운용·관리 방안을 공유하기 위함이다.

경제 전망과 노무 이슈를 비롯해 확정급여형 적립금 운용, 확정기여형 상품 운용 및 연금 관련 세무 등 기업의 퇴직연금 업무와 밀접한 주제를 폭넓게 다뤘다.

‘2027년 경제 전망’을 주제로 향후 경제 흐름과 주요 변수를 짚으면서 퇴직연금 운용 환경을 이해하고 향후 운용 방향을 검토할 수 있도록 거시경제 관점의 정보를 공유했다. 이어서 퇴직연금 의무화와 기금형 퇴직연금 등 주요 제도 이슈를 살펴봤다. 제도 변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향후 퇴직연금 관리 업무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을 점검했다.

KB자산운용은 ‘퇴직연금 시장 변화와 DB 적립금 운용’을 주제로 시장 흐름과 적립금 운용 방향을 소개하고 KB증권은 ‘연금 절세와 DC 상품 운용 방안’을 통해 연금 관련 세무 사항과 DC형 퇴직연금 상품 운용시 고려할 내용을 설명했다.


금융시장 변동성 대응 전략부터 인생의 균형까지 고객 소통 확대

같은 날 NH농협은행(은행장 강태영)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퇴직연금 고객을 초청해 '업위고(UP WE GO) 퇴직연금 끌어올려 세미나 2026'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감성’, ‘수익률’, ‘인생’, ‘행운’을 끌어올린다는 콘셉트로 마련됐다.

10월의 정취를 담은 앙상블 연주로 행사를 시작하며, 수익률 세션에서는 안정형과 투자형 퇴직연금 운용 전략을 소개하고 변동성이 큰 금융시장에서의 자산운용 전략과 대응 방안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호선 교수의 '인생숙려캠프' 특강을 통해 일과 삶의 균형, 마음을 돌보는 방법 등 인생 전반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한 '퇴직연금 고객 세미나'는 금융교육은 물론, 기업 담당자와 농협은행 담당자가 함께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태영 NH농협은행 은행장은 “퇴직연금은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국민의 노후 생활 수준이 달라질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막중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전사적인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고객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향후 퇴직연금 관리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퇴직연금 장기 수익률 1위...적립금 1조원 이상 증권사 중 3년 이상 전 기간 1위

NH투자증권(대표이사 신재욱·배광수)은 금융감독원이 공시한 2026년 3분기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 수익률 비교공시에서 원리금보장형과 원리금비보장형 모두 우수한 장기 운용 성과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확정급여형 원리금보장형은 5년 수익률 3.88%, 7년 수익률 3.36%로 전체 퇴직연금사업자 중 1위를 차지했다. 10년 수익률은 2.97%로 전체 사업자 중 3위에 올랐고, 증권업계로 범위를 좁히면 5년·7년·10년 수익률 모두 1위를 기록했다.

개인형퇴직연금 원리금보장형도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3년 수익률 3.90%로 전체 퇴직연금사업자 중 1위를 기록했고, 5년(3.51%)·7년(2.99%)·10년(2.70%) 수익률은 각각 전체 2위를 차지했다. 퇴직연금 적립금 1조원 이상 증권사 가운데서는 3년·5년·7년·10년 수익률 모두 1위에 올라 대형 증권사 중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줬다.

원리금비보장형에서도 장기 성과가 이어졌다. IRP 원리금비보장형 수익률은 5년 7.16%, 7년 8.19%, 10년 5.90%로, 적립금 1조원 이상 증권사 중 전 기간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안정형 상품뿐만이 아니라 투자형 상품에서도 장기 수익률 경쟁력을 확인한 셈이다.

NH투자증권 정환 연금자산관리본부장은 "퇴직연금의 진정한 경쟁력은 단기 성과가 아닌 장기 수익률에서 드러난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과 전문적인 자산관리 역량을 결합해 고객의 연금자산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장동향 확인은 물론, 투자성향별 맞춤 포트폴리오까지 맞춤형 연금자산 관리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퇴직연금 가입 손님의 자산관리 편의성을 높이고 다양한 투자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은행권 최초로 ‘하나 MP 구독서비스’에 ‘ETF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추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금자산 현황과 시장 동향을 한눈에 파악하는 것은 물론, 기존 펀드 중심 포트폴리오에 ETF까지 투자 범위가 넓어져 본인의 투자성향과 목적에 맞는 다양한 상품 선택이 가능해졌다.

하나은행 퇴직연금그룹 관계자는 “기존 ‘하나 MP구독서비스’로 입증된 비대면 연금자산 관리의 편리함에 이어, 투자대상을 ETF까지 확대하여 손님들의 선택권을 대폭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퇴직연금 손님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손님 중심의 차별화된 디지털 연금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퇴직연금사업자 평가에서 3년 연속 은행권 최초 우수사업자로 선정됐고 지난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은행권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1위를 달성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탈 퇴직연금 비교공시에 의하면, 지난 달 말 기준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52조1,554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형IRP 3조996억원과 확정기여형 1조2,931억원의 견조한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 말 대비 3조7,741억원 증가한 수치이다.

하나은행은 맞춤형 자산관리 대면상담을 제공하는 전문 채널인 ‘연금더드림 라운지’를 운영 중이며, 지난 6월 송도신도시에 이어 10월 야탑역금융센터에 신규 오픈하는 등 주요 거점 중심의 대면 접점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손님관리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손님의 소중한 연금자산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맞춤형 컨설팅에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까지 퇴직연금 경쟁력 제고...양적 성장 지속

하나증권(대표이사 강성묵)은 지난 3분기 기준 확정기여형 원리금비보장형 상품의 중장기 수익률 부문에서 증권업 전체 1위를 달성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공시에 의하면, 지난 3분기 말 기준 하나증권의 DC 원리금비보장형 장기 수익률은 5년 연 8.03%, 7년 연 8.88%, 10년 연 7.21%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단기 수익률도 DC 1년 연 18.72%, 3년 연 16.32%를 기록했고, 개인형퇴직연금 1년 수익률 역시 연 18.50%로 증권업 상위 10개사 중 1위를 차지했다. 

하나증권은 퇴직연금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맞춤형 자산관리 체계와 디지털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 영업점에서 연금 전문 프라이빗뱅커인 ‘연금닥터’가 일대일 심층 컨설팅을 제공하고, 모바일로 거래하는 비대면 ‘연금자산관리센터’를 통해 전문적인 원격 상담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하나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올해 들어 DC 36.5%, IRP 38.8% 증가하며, 수익률 향상과 외형 확대를 통한 양적 성장을 동시에 달성했다.

매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퇴직연금 사업자 평가에서도 원리금비보장형 수익률 부문에서 4년 연속 상위 10% 우수 사업자로 선정되며 안정적인 연금 운용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하나증권 김승균 연금사업단장은 “DC, IRP에서 ETF를 중심으로 투자상품 비중이 높아지고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일수록 퇴직연금 사업자의 자산관리 역량이 더욱 중요하다”며 “특정 상품으로 쏠림이 아닌 다양한 우량자산에 분산투자하고,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컨설팅을 한층 강화하여 장기수익률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달라진 시장 변화 대응 IRP계좌 수 급증...연금 플랫폼 개편 힘입어 머니무브 실적 증가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사장 김성환)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확정기여형과 개인형퇴직연금 적립금 합산액이 18조5,160억원이다. 지난 해 말 12조7,868억원 대비 5조7,292억원으로 44.8%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중 가장 높은 적립금 증가율이다.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는 DC와 IRP 적립금은 하반기 들어 국내외 증시 조정이 본격화되며 실적배당형 상품의 평가금액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음에도, 신규 자금 유입세가 견조하게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IRP 계좌 수는 57만1,880계좌로, 지난 해 말 47만2,736계좌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1분기 52만3,389계좌, 2분기 55만6,943계좌에 이어 매 분기 유입세가 지속되는 추세이다.

퇴직연금 시장의 패러다임이 기존의 단순 원리금보장형 ‘저축’ 중심에서 적극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와 관리’로 전환된 영향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계좌 이동 증가가 이러한 추세에 가세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해 도입된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제도에서 전 업권을 통틀어 가장 높은 운용 성과를 기록하며 자금 유입을 이끌고 있다. 실적배당형 포트폴리오인 '적극투자형 BF1'의 경우 3년 누적 수익률 123.34%를 기록해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상품 중 1위를 지키고 있다.

연금 가입자 친화적인 인프라 혁신도 대규모 자산 유치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퇴직연금 계좌 내에서 매매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 라인업을 1,035여 개 규모로 갖추고 있으며, 원하는 종목을 설정 주기에 따라 분할 매수할 수 있는 'ETF 모으기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한국투자증권 최종진 연금혁신본부장은 “연금 가입자들이 실질적인 자산관리 역량과 검증된 수익률을 갖춘 금융사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트렌드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은행도 질세라 선두 다툼

iM뱅크(은행장 강정훈)는 퇴직연금 DC형 원리금비보장상품 최근 1년 수익률이 은행권 전체 1위를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6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퇴직연금 비교공시에 의하면, iM뱅크의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상품 최근 1년 수익률은 23.12%로 지난 3분기 말 기준으로 은행권 1위를 기록했다. 개인형IRP 원리금비보장상품에서도 최근 1년 수익률 27.48%, 3년 수익률 18.88%를 기록하며 두 부문 모두 은행권 2위를 차지했다.

원리금보장상품에서도 우수한 성과가 눈에 띈다. iM뱅크의 개인형IRP 예금성 원리금보장상품의 3년, 5년 수익률은 각각 3.03%, 2.77%로 모두 은행권 2위를 기록했다. 확정급여형 원리금비보장상품의 최근 1년 수익률도 16.23%로 은행권 3위에 오르는 등 다양한 퇴직연금 제도에서 경쟁력 있는 운용실적을 나타냈다.

이제태 영업지원그룹 상무는 “퇴직연금 운용수익률이 고객 노후 대비와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iM뱅크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수익률 관리를 통해 고객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뒷받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