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망] 국제금융센터, 2027년 세계경제성장률 반등…인플레이션 둔화 전망
AI 산업에 대한 상반된 시각 존재…경제성장 하방 위험 우세
(시사캐스트, SISACAST=송현아 기자) 지난 수년 간 세계경제는 연이은 공급충격에도 양호한 회복탄력성을 바탕으로 팬데믹 이전에 비견되는 성장세를 보여왔으나, 금년에는 중동 분쟁 격화 등으로 부진이 예견되고 있다.
국제기구들은 내년에도 고율관세 기조가 이어지고 AI 투자가 둔화되겠으나 중동 분쟁이 해소된다는 전제를 기반으로 성장률 반등 및 인플레이션 둔화를 예상하고 있다.
세계경제 올해를 저점으로 내년 회복세 전망
국제금융센터에 의하면, 국제기구들은 중동 분쟁 여파로 올해 성장률이 지난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 전망이지만 세계경제의 양호한 회복탄력성을 재확인하면서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했다.
IMF는 지난 해 3.5%에서 올해 3.1%(기존 3.0%), 내년 3.4%, OECD는 3.4%, 2.9%(기존 2.8%), 3.0%로 올해를 저점으로 반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주요국들의 에너지 공급망 재편, 비축유 활용 등 유연한 대응이 중동발 공급 충격을 상쇄한 가운데 AI 투자 기반의 경제 활동이 긍정적 수요 충격을 가하고 있다는 평가에 근거한다.
최근의 인플레이션 반등 징후를 반영해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도, 유가가 조만간 정점을 통과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하고 있다.
내년 중 AI 투자 관련 무역이 둔화되더라도 중동발 에너지 공급 및 물류 차질이 해소되면서 서비스 무역 위주로 성장세가 예상된다.
최근 국제기구들의 세계경제 전망이 일부 개선되었으나, 성장률 예상경로가 여전히 중동 분쟁 이전 수준을 하회하고 있고 하방 위험이 우세하다.
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 등 상방요인과 중동 분쟁 장기화, AI 산업에 대한 시각 악화, 주요국 재정 취약성 등 하방요인이 병존한다.
주요 국제기구들의 내년 성장률 반등 전망은 대체로 중동 분쟁의 완화를 전제하고 있어,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뚜렷한 경기 반등 동력이 부재한 상황이다.
AI 투자는 현재 세계경제 회복탄력성의 중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향후 수익화 지연 및 공급 차질시 위험 요인으로 전환되면서 세계경제에 대한 하방 압력을 가중시킬 여지가 있다.
중동 분쟁 여파로 저점 지나 내년 세계경제 시나리오 다소 낙관적
국제금융센터에 의하면, IMF는 주요국들의 유연한 에너지 공급 대응과 AI 투자 붐에 기반한 세계경제의 회복 탄력성에 주목하면서 지난 7월 중동 분쟁을 반영해 3.0%로 낮추었던 올해 전망치를 3.1%로 재조정하고 내년의 경우 3.4%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내년 3월부터 호르무즈 통행이 재개되고 10월 경 전쟁 이전 상황으로 복귀함으로써 심각한 원자재 부족 사태를 방지하는 상황을 상정하고 있다. 내년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안팎으로 하향 안정될 전망이다.
OECD는 풍부한 석유 재고, 에너지 공급망 재편, 적극적인 재정지출 등이 중동 분쟁의 충격을 완화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지난 6월 2.8%로 낮추었던 올해 전망치를 2.9%로 상향 조정하고 내년은 3.0%로 소폭 하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World Bank는 올해 성장률은 중동 분쟁에 의한 에너지 인플레이션, 주요국 통화정책 긴축으로 지난 2025년보다 0.4%p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은 에너지 공급 회복, 통화정책 완화 재개, 무역 회복에 의한 반등을 예상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UNCTAD는 AI 투자 붐에도 불구하고 고물가·고금리 여건이 민간 경제활동을 위축시키고 에너지 충격이 금융불안을 자극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올내년 성장률이 지난 2023년부터 지난 해 2.9%보다 둔화되는 경로를 전망했다.
AI 투자는 올해 고점 찍고 하향 전망...에너지 투자가 신성장동력될 가능성 있어
내년에도 AI 제품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성장을 뒷받침하겠으나 기저효과 등을 감안할 때 울해와 같은 증가세가 재현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미국 10%대 초중반 실효관세율 등 주요국의 무역정책 기조는 내년까지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상방 위험은 AI 투자의 폭발적인 증가세가 내년에도 이어지거나 AI 도입에 의해 경제 전반의 생산성이 향상될 경우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을 제시하는 한편, IMF는 금번 중동 분쟁에 따른 화석연료 가격 상승을 계기로 에너지 안보 관련 투자가 가속화될 경우 새로운 성장동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DB의 경우 슈퍼 엘니뇨에 따른 식품 공급 차질을 기본 시나리오로 상정하고 있으며, 엘니뇨의 영향이 제한될 경우 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하방 위험도 존재한다. 대부분 내년 중 중동 분쟁 해결책 마련을 기본 가정으로 두고 있는 만큼, 중동발 공급 충격이 장기화되는 경우를 주된 위험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
AI 산업의 수익성, 생산성 제고 효과 등에 대한 전반적인 시각이 악화되면서 투자가 둔화되고 기술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도 세계경제 활동을 둔화시키는 주요 하방 위험으로 지목되고 있다.
주요국 재정 취약성 우려가 기간 프리미엄을 확대시키면서 채권시장 불안을 유발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주가 조정 및 부채 차환 위험이 커지는 경우를 경계하고 있다.
세계경제 성장의 하방 위험 우세
최근 국제기구들의 세계경제 전망이 일부 개선되었으나, 성장률 예상경로가 여전히 중동 분쟁 이전 수준을 하회하고 있고 하방 위험이 우세하다.
중동 분쟁, 무역정책 불확실성 등 공급 충격의 완화 여부가 주된 변수이다. 다수 기관들은 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을 주요 상방 요인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생산성과 같은 무형의 생산요소는 단기간 내 향상 여부를 측정하기 어렵다.
AI 투자는 현재 세계경제 회복탄력성의 중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향후 수익화 지연 및 공급 차질 발생시 위험 요인으로 전환되면서 하방 압력을 가중시킬 여지가 있다. 공급병목(전기, 첨단 반도체) 및 보안 우려 등에 따라 AI 투자 및 도입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도 크다.
OECD는 AI 기업들의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향후 수년 간 이익 성장률의 급속한 추가 상승이 필요하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AI뿐만이 아니라 여타 관련 산업(엔지니어링, 건설)으로도 영향이 파급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하방 위험으로 지목된 재정취약성에 따른 장기 국채금리 상승, 슈퍼 엘니뇨에 따른 공급 충격(농산물, 전력, 물류 등) 등도 성장 둔화를 심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IMF는 팬데믹 이후 글로벌 정부부채 규모가 급증한 가운데, 최근 장기금리 상승 및 부채 만기 단기화에 따라 각국 정부의 차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