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채 피부절대보감] ‘무엇을 먹는가’ 보다 ‘어떻게 먹는가’가 중요하다 

2023-08-15     유스트코리아 임순채 대표

(시사캐스트, SISACAST=유스트코리아 임순채 대표) 생각해 보면 현대인들은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환경에서 살지 못 하는것 같다. 그래서 아토피 환자나 건선, 피부트러블 환자가 과거보다 더 많은 것인지도 모른다. 또 이 때문에 아이들이 성조숙증으로 성선자극 호르몬, 방출 호르몬을 억제하는 치료를 받는 비율이 늘어난 것인지도 모른다. 2차 성장의 발현시기가 빨라 키가 덜 자라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건강하고 예쁘게 잘 살아야 한다면서 뭔가 부자연스럽다.

우리 어머니도 당수치가 떨어져서 문제가 생긴 적이 있다. 간호사는 추워서 덜덜 떠는 어머니의 당수치를 올리기 위해 주사를 놓았다. 30분쯤 지나자 고열에 시달리게 된 어머니에게 이번에는 당수치를 떨어뜨리는 주사를 놓는다. 조금 있다가 환자가 또 떨기 시작하더니 처음에 놓았던 주사를 또 놓는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는 의료진을 바라보면서 화를 낸 경험이 있다.

우리 몸은 건강한 몸이라면 자연치유를 한다. 조금 아파도 참아야 한다. 우리 몸이 병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저항력을 키우는 방법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 몸이 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변화시켜야 한다. 그것이 순리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다. 

또 ‘무엇을 먹는가보다 어떻게 먹는가’가 중요하다. 혹시 밭에서 과일이나 채소를 직접 따 먹은 경험이 있는가? 나는 지금도 참외를 떠올리면 참외 도둑을 감시하는 원두막이 두 개나 있는 큰 밭이 생각난다. 

한여름 뙤약볕에서 잘 익은 참외를 따 대바구니에 담고 원두막 그늘에 가져다 놓는다. 그 자리에서 방금 밭에서 딴 참외 하나를 쪼갠다. 달콤하고 그윽한 향이 코를 찌른다.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사각사각한 식감에 감탄하여 물이 많아 후루룩거리며 게 눈 감추듯 먹던 달큼한 맛이 나는 싱싱한 그것을 떠올린다. 

우리는 바로 그런 음식을 먹어야 한다. 필리핀이나 말레이시아에서 익지도 않은 파란 바나나를 따서 배에 싣고 오는 동안 상하지 말라고 방부제를 뿌린다. 색만 노랗게 익어 저온저장창고에서 장시간 머물다가 마트에 진열된 것을 구입해 먹는 맛이 진짜 바나나 맛일까? 해외여행 중에 현지에서 바나나를 사 먹은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차이를 알 것이다. 

그렇게 식품 운송거리가 긴 음식이 필요한 영양분을 그대로 담아 내 몸으로 들어오는 것일까? 햇빛에 바싹 말려 몇 년간 보관한 약재로 다린 보약이 과연 우리 몸에 보약이 될까? 산지에서 바로 따서 즉시 가공한 생약과 비교하면 무엇이 더 우리 몸에 유익할까?

정미소에선 쌀을 10분정도 깎아내는 과정을 거친다. 우리가 먹는 쌀은 우리 몸에 가장 유익한 음식 중 하나다. 그런데 쌀을 도정하는 과정에서 소화에 유용한 쌀눈도 제거하는 가공법으로 밥을 해 먹었다. 밥을 소화시키는, 흡수되어 에너지로 만들어지는 불쏘시개를 버렸다. 그리고 이젠 우리 몸에 유익한 음식이 비만의 주범으로 몰리고 있다. 이는 배 안에 불쏘시개를 넣지 않고 장작만 가득 쌓아놓고서 불이 잘 안 붙는다고 말하는 셈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우리는 자연의 에너지를 충분히 담아낸 제대로 된 유기물로 재배되어 영양소가 가득 차 있는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 식품 운송거리가 짧은 것으로, 바로 조리해 먹는 우리 몸의 온도처럼 따뜻한 상태로 먹어야 한다. 우리 몸의 온도는 36.5도이다. 

아이스크림을 크게 한 입 먹으면 머리가 띵하다. 배도 아프다. 너무 강한 자극 때문이다. 하물며 차가운 음식이 몸 안으로 들어왔을 때 우리 장기가 제대로 움직일까? 아마 순간적으로 ‘얼음’하고 그대로 멈춰있을 것이다. 이런 생활습관이 지속된다면 우리 장기는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 하게 될 것이다. 

우유를 마실 때 씹어 먹으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액체 형태의 우유를 씹는다면 그 우유가 과연 씹힐까? 입 안에서 오물오물 하는 동안 차가운 우유를 우리 체온과 유사하게 만들어 식도로 넘기라는 의미이다. 특히 고기를 먹고나서 차가운 물이나 냉면,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먹는다면 우리 몸 속으로 들어왔던 동물성지방이 굳게 되어 소화도 잘 되지 않고 장 안에 머물게 될 것이다. 우리 체온이 1도가 떨어지면 그 1도를 올리기 위해 열량이 필요하다고 신호를 보내게 되며 계속 음식을 섭취하게 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비만, 특히 복부비만으로 이어진다.

올바른 식생활로 건강한 아름다움을 유지하자. 생물은 기본적으로 햇빛과 물과 공기 그리고 영양분이 있으면 살 수 있다. 그러나 어떤 환경에서 어떤 음식을 먹느냐가 건강과 아름다움을 결정하는 큰 지표가 될 것이다. 알다시피 지구인의 모든 생명체는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로 연결된다. 그 어떤 생물도 이 먹이사슬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래서 나를 들여다보면 다른 생명체의 삶을 이해할 수 있고, 다른 생명체를 통해 또 나를 되돌아볼 수가 있는 것이다.

요즘 채식과 육식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나는 인간의 신체구조가 채식에 더 적합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채식만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내가 지금 먹는 음식이 어떤 음식이며 내 몸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내가 몸 안팎으로 조절할 능력이 있는지를 가늠하며 먹는다. 채식에 우선권을 주는 이유는 육식보다 소화‧흡수에 있어 몸에 무리가 적다는 것과 동물성‧식물성 지방의 차이 때문이다.

정리:시사캐스트 황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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