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뿐인 너를 위해 준비했어”… 생산 중단 ‘딸기 고래밥’ 환아에 선물한 기업 미담 

오리온 2년 전 생산 중단 '딸기 고래밥' 수작업 제조 환아에 전달

2024-01-10     황최현주 기자
사진=오리온

(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딸기 고래밥이 먹고 싶어요”

경남 양산 소재 양산부산대병원 집중치료실에서 입원한 뒤 금식이 해제된 만3세 환아가 어른들에게 했던 첫 한 마디이다. 어른들은 아이가 밥이 먹고 싶다고 말할 줄 알았다. ‘딸기 고래밥’이라니. 이 말을 들은 어른들은 막막함을 느꼈을 것이다. 아이가 말한 해당 제품은 이미 2년 전 오리온에서 생산 중단된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딸기 고래밥? 알았어. 그럼 이모가 사 가지고 올게”

이 말을 들은 담당 간호사 최다정 씨는 환아 A군을 제조사 오리온에 부탁하기로 했고, 실제 고객센터로 직접 연락해 제조 중단된 제품을 환아에게 선물했다. 사연을 접한 오리온을 비롯한 소비자들은 연초부터 들려온 훈훈한 소식에 큰 감동을 받았다는 소감이 현재까지도 줄을 잇고 있다. 

양산부대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해당 병원에 입원 중인 A군을 위해 오리온에서 딸기 고래밥 과자를 직접 최 간호사가 전달했다. A군은 부산대 어린이병원 소아 집중치료실에 입원해 있었다. 며칠 간 금식하다 식사가 가능해진 A군은 가장 먹고 싶은 음식으로 ‘딸기 고래밥’을 꼽았다.  

해당 제품은 현재 오리온에서 지난해 봄 시즌 한정으로 출시한 과자로, 현재는 단종돼 온라인에서도 구할 수 없다. 최 간호사는 A군을 위해 오리온 홈페이지에 직접 사연을 남겼고, 오리온은 A군을 위해 공장이 아닌, 연구소에서 수작업으로 해당 제품을 만들어 최 간호사에 전달했다. 오리온은 환아가 먹는 과자라는 것을 고려해 미생물 검사까지 철저히 검사해 제조했다. 

이 뿐만 아니다. 오리온은 딸기 고래밥 외에도 다른 제품들도 함께 준비해 A군을 비롯한 환아들에게 전달했다. 자그마하고, 사소하지만 따뜻한 온정이 느껴지는 행동이다. 소비자들은 일제히 오리온과 최 간호사를 격려하고, 응원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연초부터 이런 따뜻한 소식을 전파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딸기 고래밥은 시즌 한정판으로 나온 것이라 다시 재출시 할 계획은 없으나, 다른 어떤 회사라도 이 같은 상황에서 같은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