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포커스] K 편의점과 먹거리, 동남아 시장에 우뚝 선 한국 기업

CU․오리온·bhc·롯데마트, 주요 제품 현지에서 인기몰이 

2024-05-08     김지영 기자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사진=bhc치킨

최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에서 한국 기업들이 눈부신 성장을 이루고 있다. 한류 열풍에 따른 한국에 대한 호감 이미지에 고품질의 제품까지 신뢰를 쌓으면서 시너지 효과를 보인다. 과거에는 중국에서 빛나는 성장을 이뤄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기업들이 많았지만, 언제까지 중국 시장만 바라볼 수는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동남아를 비롯해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려는 노력이 적극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510개로 최다 해외 점포를 보유한 CU…5년 만에 몽골 편의점 1위 달성

해외 영토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한국 편의점이다. K팝, K무비, K푸드를 향한 관심이 K유통으로 넓혀가고 있다. 편의점이 몽골,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서 한국 음식을 중심으로 성공을 거둔 데 이어 쿠팡 몰테일 등 플랫폼 업체는 해외 직판을 통해 한국 공산품의 저력을 알리고 있다. BGF리테일·GS리테일·이마트24 등 국내 편의점들이 해외에 설치한 점포는 지난해 말 기준 총 1054개다. 이는 전년 말 769개에서 1년 만에 37% 급증한 수치다.

한국의

2018년 BGF리테일의 CU과 GS리테일의 GS25 등 편의점 양강이 각각 몽골과 베트남 사업을 시작한 이래 5년 만에 거둔 성과다. 현지 점포가 급증하면서 해외 매출도 고속 성장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510개로 최다 해외 점포를 보유한 CU도 지난 5년간 연평균 매출이 몽골에서 12%, 말레이시아에서 10.5% 늘었다. CU의 해외 점포에 방문하는 고객은 하루 33만명, 연간 1억명에 달한다.

한국 편의점은 올해 상반기 CU의 카자흐스탄 1호점 개점이 예정돼 있다. 카자흐스탄 시장 진출은 세계 편의점 업계 최초이고, 이마트24는 업계 최초로 캄보디아에 깃발을 꽂는다. 상반기 중 1호점을 개장한 후, 5년 내 100개 매장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을 짜고 있다. GS25의 경우 오는 2025년까지 몽골 매장을 500개로, 2027년까지 베트남 매장을 700개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마트, 2008년부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중점으로 해외사업 펼쳐

대형마트 업계도 올해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9월 몽골 올란바토르에 4년 만에 신규 매장 몽골 이마트 4호점을 연 이후 베트남에도 3호점을 냈다. 회사는 베트남 대형마트 중 1등 점포를 만들어 동남아 시장 공략의 허브로 키울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2008년부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점으로 해외사업을 펼쳐왔다. 회사는 인도네시아 48개점, 베트남 16개점 등 총 64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쇼핑군 계열사가 총집합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열고 아시아 시장 확대에 나섰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점은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를 포함하는 연면적 약 35만4000㎡(10만7000평) 규모의 초대형 복합상업단지다. 특히 세계적 인플레이션에 한국 유통기업들의 자체브랜드(PB)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등 PB 상품 수출을 2022년 254억원에서 지난해 374억원까지 늘렸다. 

현지인 마음 사로잡은 한국 대표 먹거리 치킨·과일

한국의 대표 먹거리 중 하나인 치킨과 과일도 동남아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bhc치킨은 지난해 5월 말레이시아 2호 매장인 ‘코타 다만사라점’을 열었다. bhc치킨은 2018년 홍콩 직영점 ‘몽콕점’을 오픈하며 해외 진출을 시작했는데, 2022년 말레이시아 1호점, 지난해 싱가포르 1호점을 선보이며 동남아 진출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K-푸드의 동남아 현지 공략은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도 치킨의 인기가 높다”라며 “신선한 기름으로 바싹하게 튀긴 치킨의 매력을 맛보고 난 분들은 지속해서 한국 치킨을 찾는다”라고 말했다. bhc는 코타 다만사라점에 ‘뿌링클’, ‘골드킹’ 등 대표메뉴를 비롯해 한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 유투버가 따라하는 트렌드가 된 ‘먹방’을 모티브로 ‘bhc 먹방메뉴’와 같은 현지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5월 S&R과 필리핀 S&R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협약을 통해 필리핀 전역에 빼빼로의 브랜드 홍보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고, 주요 수출 품목인 캔햄과 분유 등 K-푸드의 동남아 진출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기존 수출 제품 라인업 확대 및 ‘애니타임’ 캔디의 대용량 제품 등 창고형 매장에 적합합 신규 제품의 수출을 지속 확대하기로 협의했다. 

K-푸드의 동남아 현지 공략은 보다 강화될 전망

[사진=오리온

오리온은 한국인과 마찬가지로 정(情)을 중시하는 베트남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초코파이는 Tinh(정감)’이라는 마케팅으로 다가가며 현지인에게 친숙함을 어필했다. 이 일환으로 베트남 현지 대학입학 자격시험이 치러지는 날 현장에서 수험생에게 초코파이 30만 개를 나눠주며 응원하고, 패션 기업과 협업하는 등 젊은 층 공략에도 적극 나섰다.

맛에 있어서도 국내 레시피만 고집하지 않고 현지인이 좋아하는 맛을 적용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현지 Z세대를 겨냥한 초코파이 몰레·수박맛을 잇달아 선보이며 단일 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섰고, 베트남 전통음식을 접목한 신제품 ‘꼼’ 또한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0% 성장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