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기업TALK] “K-드라마 주인공처럼 살아”… 美 LA부터 브로드웨이까지 반도건설의 글로벌 자신감
권홍사 회장, “美 타임스퀘어 한국 주요 테넌트 입점… K몰로 확실히 조성” 포부
(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국내에서는 아파트 브랜드 ‘유보라’로 잘 알려진 반도건설은 미국 건설부동산 시장에 진출해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K-주거문화’를 국제적으로 알리겠다는 권홍사 회장의 포부는 LA 중심가 The BORA 3170(1차) 프로젝트 준공과 임대를 시작으로, The BORA 3020(2차) 프로젝트 시공,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주상복합아파트 주택 리모델링 사업, 타임스퀘어 리테일몰 인수까지 완벽하게 성공했다.
이 뿐만 아니다. 국내 사업 역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경기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는 최고 173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이 마무리됐고, ‘주7일 상권’이라는 이색적인 모토로 브랜드몰 ‘시간(時間)’ 조성도 착착 진행 중이다. 지난해 기준 반도건설의 도급순위는 26위로, 직전년 32위에서 6단계 상승했다.
30호실 하숙집 조성부터 시작… 자수성가 기업인 권홍사 회장
반도건설은 1970년 설립된 중견건설사다. 이 당시 창업주인 권홍사 회장 개인회사로 출발해 30호실 하숙집을 지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9년 후인 1979년 1월 반도주택개발공사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에 ‘초읍반도’ 아파트 40세대를 건설하는 것으로 본격 아파트 시공에 뛰어들었다. 1983년 반도건설로 상호를 바꾸면서 1년 뒤 부산 수안동에 수안반도 100세대(당시 메가급 규모)를 준공하면서 몸집을 불려나갔다.
반도건설은 아파트 시공 사업만 주로 하는 것이 아니다. 건축과 토목, 레저사업까지 영위하고 있다. 국내에는 울산 보라CC와 경기 이천 TEH CROSBY GC, 일본 NORTH SHORE CC와 KAMO CC, 미국 THE CROSBY GC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코레일유통 본사 건립,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문학경기장 수영장 건립, 부산 남항-영도 남향대교 건설, 천마산터널 건설 등 굵직한 사업을 무리없이 전개해 54년의 업력을 키워나갔다.
두바이 오피스타워로 얻은 글로벌 자신감… 미국서 큰 성과
반도건설이 국내사업에만 한정한 것이 아니다. 지난 2011년 두바이 오피스타워를 성공적으로 준공, 글로벌 건설 시장으로 가지를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경쟁사들이 해외 인프라‧토목‧플랜트 사업을 주로 진행하고 있을 때 반도건설은 오피스텔, 주상복합 아파트 등 주거‧건축 사업을 주력하는 점이 이색적이라는 평가이다.
해외 현지 건축법, 건설법 등 법규와 심사는 깐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이 상주하고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각종 제약을 무시할 수 없다. 디자인 등 미(美)적인 요소보다는 ‘무조건 튼튼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 안전진단 등 엄격한 심사를 통과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반도건설은 미국 LA 주상복합 아파트 ‘The BORA 3170’에 대한 모든 것을 마무리했다. 이곳은 반도건설이 직접 부지매입부터 시행과 시공, 임대 등 전 과정을 총괄한 첫 자체 해외 개발사업으로, The BORA 3170은 1, 2, 3차로 나눠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3월 약 39개월에 걸쳐 1차 사업이 마무리됐다. 총 사업비는 1억2000만불(한화 1576억원)으로 전세대 임대로 운영되고 있다.
1000세대 이상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단지가 흔한 국내시장과 달리 미국 주택시장은 대부분은 단독주택으로 구성돼 있다. 다세대 주택도 평균 세대수는 30~100세대 미만 소규모로 조성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The BORA 3170은 미국 LA 현지에서도 국내 도심 랜드마크 아파트급의 대형 프로젝트로 평가되고 있다.
이곳이 미국 내 K주거문화의 상징이 되는 이유는 한국식 마루판 시공과 붙박이장 제공, 국내 가전제품 위주의 빌트인 시스템, 스크린골프장 등이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 등 K-컬처가 미국인에게도 알려져 있어 드라마 속에서 보여지는 제품들을 미국인들도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재미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2차 사업인 ‘The BORA 3020’도 순조롭게 마무리 될 전망이다. 이 역시도 반도건설이 직접 토지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행 및 시공, 임대관리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총 262세대 주거 및 상업시설로 구성될 예정이며, 한국식 빌트인과 마루는 물론 야외 수영장, 피트니스, 클럽하우스, 루프탑 등 휴식과 편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더욱이 오는 2026년과 2028년 LA는 북미월드컵과 LA올림픽 개최 수혜지로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미국에서도 두 번째로 큰 도시에 속하는 LA는 매년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나 주택 공급수는 인구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주택 임대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美 브로드웨이 타임스퀘어몰 ‘K-문화’ 집약체 성장 가능성↑
주택사업 성공에 이어 뉴욕 맨해튼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브로드웨이 타임스퀘어몰’을 인수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브로드웨이는 각국의 여행객과 각양각색의 거주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으로, 유동인구가 많아 상권 역시도 잘 발달돼 있다. 더욱이 옥외광고판은 광고기간에 따라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의 사용료를 지급해야 한다.
타임스퀘어 리테일몰 인수에 나서며 반도건설은 시공 전문 건설사에서 부동산 디벨로퍼(시행사)의 입지까지 다지고 있다. 국내 건설사가 미국 현지 시장에서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리테일몰을 직접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록 인수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미국 주요 거점에 진출하며 성공적으로 해외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K-문화 전파에 권홍사 회장이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대목을 엿볼 수 있다. 권 회장은 “타임스퀘어는 그 자체만으로 글로벌 심볼의 가치를 갖고 있다”며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타임스퀘어에 K-컨텐츠, K-푸드 등 주요 테넌트를 입점시켜 한국문화를 알리는 대표적 K몰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고 밝혔다.
프리미이엄 주거 브랜드 ‘카이브 유보라’ 출발… 브랜드몰 ‘시간(時間)’ 투자자 호평
반도건설이 현재 국내사업 중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경기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와 브랜드몰 시간(時間)이다. 최근 반도건설은 기존 유보라 브랜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카이브 유보라’를 신규 주거 브랜드로 공식화했다.
유보라 론칭 후 18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로, 한국의 주거를 뜻하는 ‘K-Housing’과 특별한 발자취나 기록물을 뜻하는 ‘Archive’를 합쳐 ‘우리 삶의 다양한 이야기와 일상의 가치 있는 순간들로 채워지는 품격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경기 고양 장항에서 카이브 유보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이다.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는 지난달 본격 분양에 돌입했으며, 1694세대로 오는 2028년 입주예정이다. 멤버십 형태의 프라임 커뮤니티 ‘아넥스 클럽’이 단지내 조성될 예정이라 관심을 받고 있다.
아넥스 클럽은 실내 스포츠용 코트를 러닝트랙이 둘러싸고 있는 설계로 다목적 실내 체육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고품격 라운지와 쿠킹 스튜디오, 파티룸, 비즈니스룸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소셜 특화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라 그야말로 일과 생활 어느 것도 놓칠 수 없도록 수요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브랜드몰 시간(時間)은 투자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형서점, 셀렉다이닝, 키즈컨텐츠 등 트랜디하면서도 생활에 밀접한 MD구성을 통해 불확실성을 낮추고 수익성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시간(時間)은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 단지 내 조성될 상업시설로, 연면적 약 4만1314㎡,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도심 상권에 위치한 상가와 다르게 평일에는 대규모 주거단지의 입주민을 배후수요로 두면서 주말에는 나들이를 나오는 지역의 유동 인구를 끌어들여 소비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따라서 주 7일 상권이라는 이색적인 모토가 어울리는 이유이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