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Travel] 푹푹 찌는 무더위에 해수욕장 대신 여기 어때? 올 여름 가볼만한 '이색' 휴양지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20대 직장인 현 씨는 올 여름 휴가를 '쪼개서' 활용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4~5일정도 쭉 휴가를 내 해외를 다니거나 국내 여행을 즐겼지만, 1박2일 코스로 쪼개 다양한 휴가를 즐기기로 한 것이다. 서울에서 1박2일로 '호캉스'를 즐기거나 근처 동굴에 가서 '오싹한' 휴가를 즐기기도 한다고 . 현 씨는 "호텔같은 경우 특가가 '게릴라' 형태로 뜨기 때문에 그때 1박2일만 시간을 내서 싸게 즐기는 것도 좋은 것 같다"며 "휴가철 바가지를 쓰기 싫어서 이런 방법을 택했는데, 몸이 지칠 때 짧게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현 씨처럼 불황에도 즐거운 경험을 위해 지출을 아끼지 않는 ‘펀플레이션족(Fun+Inflation)’이 늘고 있다. 이들은 단순하게 구매 하는 행위를 넘어 취향 소비, 경험 소비를 하는 경향을 보인다.
#30대 직장인 황 씨가 다니는 회사는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와 출근 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황 씨를 포함한 동료들은 회사의 이같은 방침으로 더 활기차고 능률적인 생활이 가능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황씨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4일간을 시골 생활을 하고 있다. 그가 선택한 여행지는 부산이다.
황 씨는 "부산은 꼭 해외를 가지 않아도 이색적인 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도시다"며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서울 회사로 출근하고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부산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전에 여행왔을땐 보지 못했던 예쁜 골목이나 카페, 뒷골목 포차들을 다녀 보면서 새로움을 경험하고 있다"며 만족해했다.
워케이션은 ‘일하다’라는 뜻의 ‘워크(Work)’와 휴가를 의미하는 ‘베케이션(Vacation)’의 합성어로, 휴양지에서 일과 휴식을 동시에 즐기는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다를 말한다.
한낮 체감온도가 35도에 육박하는 날씨에 장마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찜통 더위'에 괴로워하는 이들이 많다. 이럴 땐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아 7월말부터 8월 초 사이 가족이나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해수욕장에 가도 너무 덥고, 워터파크도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특히 최근엔 특별한 추억을 쌓을 이색 여행지를 찾아 나서는 이들이 많다.
휴가철에는 "어쩔수 없다"는 마음으로 울며 겨자먹기로 지갑을 열던 소비자들도 달라졌다. '게릴라 특가'를 기다렸다가 짧은 휴가를 내거나 이색 체험을 즐기는 이들도 많았다. 오늘은 '뻔하지 않은' 여름휴가 보내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 북적이는 휴양지 대신 도심에서 특별한 휴가 '호캉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수도권 호텔업계가 다양한 호캉스 프로그램을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휴가 기간 무더운 날씨와 북적이는 곳을 피해 도심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이들에게 인기다.
이날 호텔업계에 따르면 워커힐호텔앤리조트은 탁 트인 한강 뷰를 즐길 수 있는 야외 수영장 ‘리버파크’와 연계된 패키지 8종 상품을 판매 중이다.
패키지 구매 시에는 비건 뷰티 브랜드 ‘달바’의 기초 제품 3종, 바캉스 백, 비치타월 등 바캉스 세트를 제공한다. 호텔 지하 1층에는 몰입형 예술 전시장 ‘빛의 시어터’, 아이부터 성인까지 이용 가능한 ‘워커힐 라이브러리’, 숲 체험과 명상·요가를 할 수 있는 레저 프로그램 ‘워키’ 등도 마련돼 즐길거리도 다양하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계열사인 레스케이프는 '시티 브레이크, 스테이 & 아쿠아필드' 패키지를 출시했다. 명동, 남산, 남대문 시장 등 서울 대표 관광지와 가까워 서울 도심 여행에 최적화된 호텔에서의 숙박과 신상 클럽라운지인 레스케이프 부티크 라운지(L’Escape Boutique Lounge) 조식 2인 혜택, 여기에 물놀이와 찜질스파를 즐길 수 있는 아쿠아필드 멀티패스 2매와 비치타올이 제공된다.
휴식과 DJ공연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곳도 있다. 전 객실 스위트룸으로 구성된 파라다이스시티의 럭셔리 부티크 호텔 ‘아트파라디소’는 최고급 스캉스(스위트룸+호캉스)와 DJ 파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SOUNDS OF KHEE’ 이벤트를 연다.
‘아트파라디소’ 투숙객 누구나 호텔 4층 공간에서 프리미엄 소주 브랜드 ‘KHEE(키소주)’ 협업 스페셜 칵테일과 신나는 DJ 공연을 즐기며 여름밤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오는 8월 10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운영된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발리 콘셉트의 야외 공간에서 고품격 미식까지 경험할 수 있는 ‘더 비치 라운지’를 오는 8월 31일까지 매일 오후 5시~밤 12시 운영한다. 발리 해변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포토존과 야자수, 나무 소품 등으로 공간을 꾸몄다.
초대형 해외 휴양지 콘셉트 공간으로 꾸며진 백화점 나들이는 어떨까. 현대백화점은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포지타노의 태양' 행사를 진행, 10만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이번 공간은 더현대 서울의 3300㎡(1000평) 규모 실내 정원 사운즈포레스트에 마련됐다. 회사는 올여름 테마로 포지타노의 태양을 선정해 전국 16개 점포를 이탈리아 남부 대표 휴양지 포지타노처럼 꾸미기로 했다.
- 5분만 걸어도 온몸이 서늘...해수욕장 대신 '동굴' 어때요?
휴가철 동굴에서 시원한 휴가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전남 광양시는 휴가철을 맞아 이색 문화공간 여행을 추천했다.
그중에서도 폐쇄된 화물운송용 터널에 새로운 변화를 준 '광양와인동굴'은 이색 문화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곳은 한여름에도 17~18℃의 서늘한 온도를 유지하는 와인동굴은 무더운 여름철 최적의 피서지로 손꼽힌다.
동굴의 입구와 내부 곳곳에는 입체적으로 그림이 그려진 '트릭아트존', 조명과 영상으로 벽면을 수놓아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제격이다.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미디어파사드', 공간과 사물에 증강현실의 영상을 덧입힌 '오브젝트 맵핑' 등이 조성돼 있어 보는 이에게 신비감을 자아낸다.
또 이곳에서는 각국의 유명 포도주를 둘러고보고 구매할 수 있다. 포도주의 향을 맡으며 발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와인족욕'과 '매실 원액을 이용한 와인 만들기' 등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와인 족욕과 와인 만들기 체험료는 유료이며 와인 만들기는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광양와인동굴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연중무휴다. 입장료는 성인 7000원, 어린이와 청소년은 5000원, 광양/여수/순천지역과 경로/장애인/단체 등은 6000원이다.
시원한 빙상장 데이트도 추천한다. 전남에서 유일한 국제규격 사계절 실내 빙상 경기장으로 친구, 연인,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놀이 공간이다.
한여름에도 냉기가 지속돼 체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소매가 있는 옷과 긴 바지를 입어야 하고 안전을 위해 장갑 준비는 필수다.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17시 50분까지 운영한다. 입장료는 유아부터 고등학생은 9000원, 대학생과 성인은 1만 원이다.
국내 최대 차 산지이자 차 산업 발상지인 보성 다원 여행도 추천할 만 하다. 보성에는 국내에서 유일한 차 관광농원이 있는데, 흔히 '대한다원'이라고 부른다.
50만 평에 이르는 대한다원의 초록 차밭은 그 풍경만으로 전국의 관광객을 불러 모은다. 미국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관광지 50선'에 이름을 올렸고, '세계의 놀라운 풍경 31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보성읍 봉산리 일대가 내려다보이는 바다 전망대는 산록에 자리 잡아 남해의 풍경이 한눈에 보인다. 이곳에 서 있으면 마치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주며 인생 사진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대한다원은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다.
대한다원에 온 김에 '한국차박물관'도 들러볼 만 하다. 한국차박물관은 차 역사에 대한 관람뿐만 아니라 다례교육, 차 만들기 체험, 매체 예술(미디어아트), 3D 미디어 영상, 소장품 검색 화면(아카이브월)을 이용한 전시 등을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