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비빔밥 꼼짝마!” 익산 ‘황등비빔밥’ 美食 천국 NS푸드페스타 화려한 데뷔
김홍국 하림 회장 “내 어린 시절 뗄 수 없었던 음식… 익산 대표 명물 급부상” 기대
(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비빔밥하면 전주식(式) 비빔밥이 자연스럽게 떠올려진다. 그만큼 전주비빔밥은 라이벌 없이 혼자 승승장구해왔다. 그런데 26일 전북 익산 함열읍 하림퍼스트키친에서 열리는 NS푸드페스타를 통해 ‘황등비빔밥’이 본격 등판하면서 라이벌이 생겼다.
아름답고 경건한 백제불교 문화가 살아숨쉬는 전북 익산 황등 지역에서 오랫동안 지역민들의 허기를 달래주던 것이 황등비빔밥의 시초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김홍국 하림 회장도 어린시절부터 즐겨먹었던 음식 중 하나로, 익산이 고향인 그는 자주 가는 단골식당이 있다고 할 정도로 애착을 보이고 있는 음식이다.
오랫동안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 NS푸드페스타를 통해 세상에 존재를 알리기 시작한 황등비빔밥의 드러나지 않은 매력은 무엇일까?
‘황등석탑’의 고장 익산 황등 석공들의 배고픔을 달래주던 황등비빔밥
익산 황등지역은 고대부터 화강암 채석이 이뤄지고 있었던 지역이다. 그래서 이 당시에는 황등지역에서 나는 돌을 ‘황등석’이라 불렀다. 유독 백제 불교문화에서만 주로 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황등을 깎아 만든 ‘황등석탑’일 것이다. ‘산에서 이익을 본다’는 의미를 지닌 익산은 황등석을 채석해 탑을 만들고, 타지역 수출이나 교류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황등비빔밥은 익산 황등이나 인근지역이 아니라면 타 지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비빔밥이다. 냉면이 북한 출신 실향민들의 애환을 달리기 위한 목적으로 먹었던 것과 견주어볼 때 황등비빔밥도 다르지 않았다. 황등을 채석해야 하는 석공들이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함과 빨리 먹고, 일하기 위함 등의 애환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옛날에는 황등을 채취하는 석공들이 함열에 주로 많이 거주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아직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황등비빔밥을 상품화시키기로 한 곳은 NS홈쇼핑 모기업 하림이다. 하림 김흥국 회장은 어린시절부터 먹고 있는 황등비빔밥을 ‘더미식’ 가정간편식으로 만들기로 아이디어를 냈고, 최대한 황등지역의 맛을 살리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고 한다.
이날 NS푸드페스타에 참석한 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황등비빔밥이 다른 비빔밥과 다른 점이 많다는 말로 더미식 황등비빔밥을 소개했다. 그는 “장기간 연구‧개발에 엄청난 노력을 했다”며 “황등비빔밥은 MSG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고, 어린시절부터 자주 갔던 단골식당을 비롯해 업주들과 소통을 지속해온 결과물이다”고 말했다.
시식회를 통해 황등비빔밥에 대한 하림의 진심을 예상할 수 있었다. 참기름 윤기가 더해진 고슬소슬한 밥, 콩나물 등 야채가 선사하는 씹는 맛, 고추장 양념이 돋보이긴 하나, 매운 것을 먹지 못 하는 어린아이들도 기분좋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매콤함, 녹말로 이뤄진 밥알과 어우러져 구수하게 풍미를 더해주는 양념맛 등이 전주비빔밥과는 어딘가 다른 매력이 있다는 것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전주비빔밥에 비해 황등비빔밥이 대중적이라는 인상이 없다는 점이다. 타지 관광객들은 황등비빔밥 한 번 먹자고 익산을 방문하는 사례도 극소수인만큼 마케팅 등을 크게 활성해야 할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더욱이 전주와 익산은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아쉽게 꼽히고 있다.
하림 관계자는 “인근 전주비빔밥과 비교해 봤을 때 황등비빔밥이 상대적으로 크게 선전하지 못 해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지만, 더미식 브랜드의 간판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시간은 무한하다”며 “마케팅이나 대외활동 등을 관련 활동은 아직 계획수립이 되지 않았지만, 차차 황등비빔밥의 존재를 통한 대중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마음은 있다”고 말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