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3가구 중 1가구는 '1인가구'…70%가 '혼밥'
KB금융경영연구소 '2024 1인가구 보고서'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우리나라 세 가구 가운데 한 집은 1인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가구는 하루에 평균 두끼를 먹지 않았고, 70%가 혼자 밥을 먹는 '혼밥'이었다.
KB금융경영연구소가 최근 내놓은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가구는 783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5.5%를 차지했다. 가구 유형 가운데 가장 큰 비중으로 전통적인 가족 형태인 4인 이상 가구(370만 가구)의 2배 수준이다.
1인가구 증가는 글로벌한 현상으로 우리나라는 오는 2030년 전체 가구의 38.6%(901만 가구)에서 2040년 42.3%(988만 가구)를 거쳐 2050년에는 41.7%(972만 가구)로 5가구 가운데 2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월19일부터 19일간 전국 주요 도시에 6개월 이상 혼자 거주하며 독립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25~59세 1인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표적집단 심층면접(FGD)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 1인가구, 하루 평균 1.8끼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1인가구는 하루 평균 1.8끼를 먹는 것으로 나타나 2020년(2.2끼)보다 덜 챙겨 먹었다. '혼밥' 비율은 67.8%로 2020년(65.2%)보다 2.6%포인트(p) 증가했다. 혼밥을 할 때 '직접 밥을 해서 먹는다'(60.4%)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음식을 배달해서'(31.6%), '인스턴트 음식이나 밀키트를 이용해서'(23.3%) 등의 순이었다.
2020년과 비교하면 '직접 밥을 해서'(+4.9%p) 먹거나 '직장·학교 식당에서'(+4.9%p), '음식을 배달해서'(+4.6%p) 식사하는 경우가 각각 늘었다. 전반적으로 혼합 하는 비율이 증가했고, 혼밥을 하는 방식에서 건강을 생각하고, 고물가로 인한 식비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 연립·다세대주택, 오피스텔 거주율 증가
1인가구의 주거 형태는 '연립 및 다세대주택'(38.4%)이 가장 많았다. 이어 '아파트'(30.7%), '오피스텔'(22.2%) 순이었다. 2022년과 비교해 '연립 및 다세대주택' 거주자는 3.1%p 증가한 반면 '아파트'는 5.5%p 감소해 순위가 바뀌었다. 상대적으로 거주율이 낮은 '오피스텔'은 2022년 보다 2.6%p 늘었다.
1인가구의 65%가 '집은 쉬기 위한 공간이다'는 의견에 동의해 투자 수단보다는 거주 공간으로서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 1인가구 중 54.8% 부업 활동
고물가, 고금리로 생계 부담이 더해지고 기술 발전에 따라 부업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1인가구도 부업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1인가구의 54.8%가 부업 활동 중이었다. 2022년(42.0%)에 비해 12.8%p 증가했다. 부업 활동의 종류는 '앱테크'가 42.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소셜 크리에이터·블로거'(6.2%), '서비스직 아르바이트'(3.8%)가 뒤를 이었다. 앱테크 응답자 비율은 2022년(22.2%)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20대와 30대가 눈에 띄게 늘었다.
■ 1인가구 절반 이상 올해 해외여행 계획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1인가구 가운데 35.1%가 2023년 이후 해외여행을 다녀왔고, 52.0%는 '올해 해외여행 계획이 있거나 고민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올해 해외여행을 계획하거나 고민하는 1인가구의 예상 경비는 '100만~200만원 미만'(44.2%)이 가장 많았다. 특히 20대의 경우 잘반 이상(54.0%)을 차지했다. 반면 50대에서는 '500만원 이상'을 지출하겠다는 응답자가 12.4%를 기록해 연령이 많을수록 해외여행에 더 많은 금액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1인가구 월평균 수입 315만원
우리나라 1인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15만원이었고, 그 가운데 40.8%를 주거비, 식비, 여가비 등 생활비로 썼다. 월 소득 가운데 생활비 비율은 2022년(38.7%)에 비해 2.1%p 증가했다. 이는 고물가·고금리로 생활비와 대출금 상환 부담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인가구 가운데 '자가' 거주자가 21.8%, '전세' 거주자가 30.0%, '월세' 거주자가 45.1%로 나타났다. 2년 전보다 '월세' 비중은 8.9%p 증가한 반면 '자가'(-6.2%p)와 '전세'(-2.1%p) 비중은 감소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