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기업TALK] 매출 2조 돌파…우유 본업이 곧 경쟁력 ‘서울우유’

선택과 집중의 결과 ‘A2 플러스 우유’… 양주공장, 하루 원유량 1700톤 생산 

2025-03-18     황최현주 기자

(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이제 막 기어다니기 시작한 아기에게 걷는 것을 강요할 수 없다. 기어다니는 것부터 잘 하면 걷는 것도, 뛰는 것도 무탈하게 이룰 수 있는 법이다. 그래서 기본만 잘 해도 절반은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 괜히 생겨난 것이 아니다. 

서울우유가 그 의미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우유 하나만 두고 외길인생을 걸어온 서울우유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1247억원을 돌파하며 본업 경쟁력을 확실히 증명한 것이 그것이다. 2년 연속 매출액 2조 돌파는 오직 본업에서 나오는 힘을 바탕으로 이뤄진 결과임이 증명된 것이다. 

A2플러스우유.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가 한 팩에 ‘A2 플러스 우유’

“흰우유가 왜 매력이 없어? 그냥 마셔도 맛있고, 초코가루를 넣으면 초코우유가 되고, 딸기시럽을 넣으면 딸기 우유가 되는 거야. 그만큼 흰우유는 무궁무진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

인기 애니메이션 ‘브레드 이발소’에서 나온 실제 대사이다. 우유의 본질은 흰우유이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서울우유하면 단번에 ‘흰우유’를 먼저 떠올린다. 

이처럼 담백하고, 어떤 음식과도 조화를 이루는 흰우유지만, 특유의 비린맛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제품 중 하나이다. 상품 판매를 올리기 위해서라면 소비자들이 꺼리는 비린맛을 없앤 유제품 연구개발이나 생산을 늘리는 것이 정답일 수 있지만, 서울우유는 ‘더 맛있는 흰우유’만이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깨닫고 ‘A2 플러스 우유(A2우유)’를 출시했고, 결과는 대만족이다. 

서울유유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출시된 A2 플러스 우유는 A2 단백질 유전형질을 가진 젖소만을 분리 집유해 체세포수 1등급, 세균수 1A등급의 원유, A2 단백질만이 함유돼 있다.

서울우유는 생산 과정에서 목장과 수유, 생산, 제품 등 4단계 A2검사 실시와 더불어 세균과 미생물을 한 번 더 제거하는 EFL(Extended Fresh Life) 공법을 적용했다. 실제로 A2 우유를 즐겨 마시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으며, 그 결과 지난달 기준 누적 판매량 3750만개를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2.7%로 전년보다 0.1%p 상승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44.9%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문진섭

고품질 원유 기반 ‘뚝심’으로 밀고 당기는 문진섭 조합장 

2년 연속 우유 하나만으로 2조원대 매출 달성의 일등공신은 단연 문진섭 조합장 덕분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20~21대 조합장을 연임하고 있는 문 조합장의 경력이 빚어낸 혜안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문 조합장은 경기 파주시 축산계장을 거쳐 서울우유협동조합 12대부터 15대까지 대의원을 지냈으며, 14~15대 이사, 22~24대까지 감사를 지냈다. 이 밖에도 그는 NH농협무역 비상임이사 경력과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관리위원, 한국종축개량협회 대의원 등 축산업과 밀접한 업력을 장기간 지내오면서 그만의 노하우가 현재 서울우유의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진다. 

연임에 성공한 문 조합장은 취임사를 통해 “선택과 집중으로 매출 2조원 달성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약속을 임직원들에 약속한 바 있고, 그의 약속은 2년 연속 실현됐다. 실제 문 조합장은 지난 4분 연결기준 매출 공개 당시 “유업체 명성에 걸맞게 고품질 원유를 기반으로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과 고객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다”는 말로 A2 우유의 아성을 뛰어넘는 제품 탄생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아시아

최대 1700톤 원유 생산 가능… 아시아 최대 최신식 양주공장 

A2 우유의 급격한 성장률은 IT 기술을 접목해 설립한 서울우유 양주공장의 끊임없는 기술개발도 한 몫했다. 서울우유는 현재 경남 거창과 경기 안산, 양주 세 곳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양주 공장은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공장이다. 

서울우유는 기존 양주공장 부지를 부동산 디벨로퍼 신영에 매각한 후 현재 양주공장을 재건축했고, 단순히 우유를 생산하는 공장이 아닌, IT 기술을 갖춘 공장으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했다. 한층 안정화된 제조 경쟁력과 물류 효율화가 시너지를 발휘했고, 이를 통해 비용 절감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 효율화 전략이 통한 것이다. 

서울우유에 따르면 양주공장이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최대 원유량은 1700톤 가량으로, 이는 국내 전체 목장에서 하루 생산되는 양의 액 30% 정도를 처리하는 규모이다. 선진 수유방식인 ‘원웨이 시스템(One-Way System)’을 도입한 것과 대기차량 공회전 최소화, 4600㎡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있어 시간당 최대 80만㎾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수질 오염과 대기오염 방지 등 친환경과 안전성을 한 번에 잡은 것이 큰 장점이다. 

IT 기술 접목 공장답게 양주공장은 원유 집유와 생산, 출하까지 전과정을 모니터링하는 이력추적 시스템 등을 가동하고 있어 재고관리를 비롯, 포장 다양화 등 사람의 손을 타지 않고도 고품질 유제품 생산이 어째서 가능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거창과 양주공장은 일반인 견학도 가능하다. 남녀노소 누구나 견학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체험신청을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받고 있으며, 실제 소비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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