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기업TALK] 이가 없으면 잇몸? ‘글로벌 덴트리스트의 One Pick’ 오스템임플란트 

임플란트 100개 나라 해외법인 37개 보유… 글로벌 점유율 3위 기록 

2025-03-31     황최현주 기자

(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는 말은 임플란트의 등장으로 그야말로 옛말이 됐다. 32개의 치아 중 단 하나라도 빠지면 미적인 요소는 물론이고, 구강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있기 전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 만들어진 임플란트가 가장 안전한 것으로 믿고 있었다.

국산 임플란트의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해외 전통의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있는 오스템임플란트는 전망이 매우 밝다. 국내 치과 90% 이상 거래 비중은 물론 100개 나라에 진출돼 해외법인 37개를 보유하고 있어 점차 그 규모를 늘려나가고 있는 중이다.

임플란트만 제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치약과 칫솔, 구강청결제 등 구강건강과 직결된 것들을 자회사 오스템파마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으며, 뇌혈관 의료기기를 제조하고 있는 오스템카디오까지 보유하고 있어 ‘임플란트’에만 특화된 기업이라 할 수 없다. 

임플란트 100개 나라 해외법인 37개 보유… 글로벌 점유율 3위 기록 

오스템임플란트는 1997년 서울대 치과대학 출신 치과의사였던 최규옥 전 회장이 설립한 디앤디시스템이 모태이다. 당시 이 회사는 치과용 스트프웨어 개발을 주로 하고 있었고, 2000년 ‘오스템’으로 법인명이 변경됐다. 법인명 변경과 함께 치과용 임플란트 개발에 착수했고, 결과는 성공이었다. 

당시 국산 임플란트는 해외산에 비해 ‘품질이 떨어진다’는 소비자 인식이 만연해 있었고, 치과의사들도 국산보다는 해외산을 환자들에게 권장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공격적인 광고 마케팅, 지속적인 R&D(연구개발)를 통해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을 물리치는데 성공했고, 현재는 “비싸더라도 오스템임플란트”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위상은 지난해 공개된 2023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알 수 있다. ‘치과 임플란트 및 보철(Dental Implant AND Prosthetics)의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글로벌 점유율 7조5000억원의 세계 1위 기업 스위스 스트라우만과 세계 2위 노블바이오케어의 뒤를 이어 3위에 올라있다.

노블바이오케어의 글로벌 점유율은 12%로, 오스템임플란트는 1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오스템임플란트가 노블바이오케어를 제치고 점유율 2위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21년 헨리 쉬인(22%), 노블바이오케어(16%), 덴츠플라이시로나(14%)에 이어 오스템임플란트는 8%의 점유율로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023년 인고의 판단으로 상장폐지가 결정됐지만, 오스템임플란트는 글로벌 점유율까지 적신호가 켜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지난해 1월 오스템임플란트는 미국 조지아 법인을 추가했고, 2023년 4월 이탈리아, 8월 포르투갈, 9월 네덜란드 법인 설립을 이루면서 유럽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해외법인 37개를 설립했고 점차 해외법인 설립을 지속하고 있다”며 “거래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중국과 미국인데, 이 중 중국 매출은 전체 매출의 3분의 1 수준으로 광범위하다”고 말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해외 점유 비중이 높은 이유는 임플란트 생산‧납품에만 국한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1월 합병한 자회사 탑플란의 경우 지난 2020년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탑플란은 미국 현지 법인에서 생산하고 있는 저가라인 브랜드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골이식재 등 임플란트 시술에 필수인 기구 공급은 물론 고가라인 하이오센, 중저가 라인 오스템을 생산하고 있어 3개 브랜드로 활약하고 있다. 

하이오센의 경우 지난 2023년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명의의 대통령 E상(President’s E Awards)을 수상했다. 이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는 디자인을 반영해 수출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남미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브라질 맨딕대학과 체결한 업무협약을 통해 맨딕대학에 오스템임플란트 임상교육 커리큘럼과 학습 콘텐츠, 실습 기자재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문의 과정을 독점 운영하는 것으로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더불어 같은해 5월 브라질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3위 기업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 지분 100%를 8980만 달러(한화 1220억원)에 인수해 덴탈 임플란트, 치아 보철물, 임플란트 수술 키트 및 바이오소재 등 1300여개의 덴탈 솔루션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피부미용 신사업 개척 시동 ‘오스템파마’… 심혈관‧뇌혈관 제품 글로벌화 ‘오스템카디오’

자회사 오스템파마와 오스템카디오의 활약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스템파마의 경우 브랜드 뷰센 치약과 칫솔, 구강청결제 등을 제조‧판매해왔지만, 지난해부터 피부미용을 신사업으로 내걸고 개척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8월 오스템파마는 ‘성형재료사업부’를 신설하는 것으로 가슴보형물과 필러, 리프팅 실 등을 개발해 제조‧판매 계획이 수립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를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92억원을 조달하기도 했다. 

유상증자 대금 중 240억원을 투입해 충북 오송공장 내 유휴부지에 신축공장 건립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의약품 제도 및 품질관리기준(GMP)과 품목허가’를 취득하고 제품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가슴 보형물 제품의 점유 비중은 현재까지 해외에 많이 의존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대형 성형외과 대다수는 미국이나 유럽 소재 가슴보형물 제조 업체와 업무협약을 빈번하게 맺고 있는 형국이지만, 오스템파마를 통해 국산 제품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슴보형물 제품과 관련해 오스템파마는 지난해 5월 임상 대상자 모집과 수술을 이미 완료한 상태에서 임상시험수탁(CRO) 계약과 기관 계약을 체결했다. 8년간 장기 추적 관리 임상을 지속해 완성도를 높여 빠른 시일 내 상용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필러 역시도 신공장 준공 이후 GMP 및 본임상을 통해 다른 제품들과 동시 출시를 목표로 전개하고 있다. 

또다른 자회사 오스템카디오의 경우 지난 1월 프랑스 다국적 의료기기 기업 발트사와 총판 계약을 맺는 것으로 기존 다국적 기업에 의존하고 있던 국내 뇌혈관 제품 시장이 안정적으로 안착될 것이라고 관계 전문의들은 관측하고 있다. 

본래 오스템카디오는 심장 스텐트를 주력으로 심혈관 의료기기 분야에 집중해왔지만, 뇌혈관 제품인 ‘옵티마 코일 시스템’을 시작으로 혈류 전환 스텐트, 뇌혈관 스텐트 등 뇌동맥류 의료기기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5년 내 2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선언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