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MBK파트너스와 “ABSTB의 발행에 관여한 바 없어” 공동 해명
(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홈플러스는 24일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공동결의문을 통해 회생신청을 미리 예정하고 있으면서 매입채무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가 발행되도록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홈플러스는 “예상치 못한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시장으로부터 융통하던 운전자금의 확보가 어려워질 것임이 확실시 됨에 따라 부도를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지난달 4일 회생절차를 법원에 신청했다”며 “MBK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예견하지 못 했으며, 회생절차 역시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4일 법원에 정식으로 회생신청 절차를 밟았다. 일각에서는 회생신청을 양사가 미리 예측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결의문을 통해 우선 홈플러스와 MBK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예견하지 못했으며, 회생절차 또한 미리 준비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결의문에 따르면 지난 2월 25일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하락 예정 사실을 최초 통지받은 이후, 홈플러스는 즉시 이의신청을 준비해 2월 26일 한국기업평가 담당자들을 면담하면서 (1)주주사인 MBK 파트너스의 홈플러스에 대한 1000억원 상당의 자금보충약정, (2)홈플러스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상환 조건 변경에 따른 부채비율 저감효과에 관한 자료(부채비율이 982.7% 에서 425.9%로 개선)를 제공하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신용등급하락을 예견했다면 위와 같은 자금보충약정과 상환전환우선주의 조건 변경은 지난 2월 신용 정기평정 심사 이전에 제시됐어야 함이 마땅하다”며 “2월 25일 예정통지를 받은 후에야 이러한 조치들을 취했다는 것은 신용등급하락을 사전에 예견하지 못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이 2월 27일 오후 확정됐고, 28일 ABSTB 및 기업어음 발행사인 신영증권으로부터 하락한 신용등급으로는 기존 융통해오던 단기 운전 자금 규모의 40% 정도 밖에 구할 수 없다는 점을 전달 받았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에 따라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 오는 5월 말 대규모의 현금 부족액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2월 28일 오후 회생신청 서류작업을 위한 실무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홈플러스는 주주사의 담당 직원들이 지난 2023년 대형유통회사에게 회생절차가 적합한지 여부에 관해 일회성 자문을 구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자문 내용이 현실성이 부족해서 중단됐다”며 “이는 지난달 4일 홈플러스 회생절차개시 신청과는 아무런 관련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 홈플러스는 MBK와 2월 25일 ABSTB의 발행, 판매 및 재판매의 거래당사자가 아니며, 해당 거래에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매입채무유동화 전자단기채권(ABSTB)는 신영증권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 카드사들로부터 홈플러스의 상품거래 카드 채권을 실질적으로 인수한 후 투자자에게 발행한 금융투자상품이다.
홈플러스는 “신영증권이 설립한 SPC의 카드대금 지급채권 참가 거래(SPC가 카드회사로부터 카드대금 지급채권을 양수하는 것과 유사)나, SPC의 ABSTB 발행 거래, ABSTB 인수인의 재판매 거래 등에 홈플러스는 전혀 관여할 수도 없었고, 실제로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상품대금 지급을 위해 신용카드회사와 계약을 체결한 것과 단기 자금 운영 계획을 위해 ABSTB의 발행 주체인 신영증권으로부터 발행 규모(채권 수요)에 대해 사전에 확인을 받기만 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월 25일 ABSTB 발행과 관련, 홈플러스는 기존과 동일하게 신영증권으로부터 그 하루 전인 2월 24일에 ABSTB 발행 규모, 거래조건 등에 대해서 확인 받은 바 있다. 이는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최초 예비 통지를 받기 하루 전의 일로, 신영증권은 예정대로 2월 25일 ABSTB를 발행했다.
홈플러스는 끝으로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로부터 ABSTB의 발행 규모 등에 대해 정보를 받았을 뿐이며, ABSTB의 발행과 관련해 어떠한 의사결정이나 경영진에 대한 지시를 하지 않았으며, 관여한 바 없다”고 호소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