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트렌드] 올봄 패션 트렌드 바지 위 치마 입는 ‘레이어드’ 유행
“이렇게 입는 게 맞아요?”…감각적으로 꾸며야 능력 있어 보여“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올봄 패션 트렌드로 ‘레이어드’(겹쳐 입기)가 떠오르고 있다. 티셔츠 위에 민소매를 겹치고, 피케 셔츠 안에 또 다른 피케 셔츠를 입거나, 바지 위에 치마를 레이어링하는 등 뻔하던 옷 입기에서 재밌고 핫한 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처음에는 어색하게 보였던 이 패션은 감각 있게 연출하는 젊은 세대들 덕분에 과감한 ‘겹치기 기술’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 트렌드는 자유로운 조합으로 개성을 극대화할 수 있어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모든 것을 의미하는 ‘옴니(Omni)’와 ‘겹치다’라는 뜻의 ‘레이어드(Layerd)’가 결합된 이 트렌드는 자유로운 조합으로 각광받고 있다.
옴니 레이어드 인기 폭발 ‘너도 나도 다 입어요’
옷 입기의 공식은 따로 없다. 가장 편하고 쉽게 입을 수 있는, 그러나 나만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옷을 깔끔하게 갖춰 입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요즘은 하나만 단출하게 입는 것 대신 여러 겹의 옷을 센스있게 겹쳐 입는 것이 유행이다.
특히 요즘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춥고 덥고를 반복하는 날씨에 겹쳐입기 패션은 체온 조절에도 유용해 멋과 보온성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실제로 비교적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경우 옷 사이에 공기층이 생겨 체감 온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지그재그의 경우 지난 3월 겹쳐 입기 좋은 의류 판매량이 전년 대비 최대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대표적인 레이어드 패션 아이템인 ‘롱슬리브’와 ‘랩 스커트’는 거래액이 전년 대비 각각 224%, 212% 늘었다. 여러 겹을 입어도 부해 보이지 않는 ‘슬림핏 셔츠’(59%), 민소매 또는 긴팔 티셔츠 위에 입는 ‘크롭 가디건’(35%), ‘뷔스티에’(41%) 등 상의도 전년 대비 거래액이 큰 폭 증가했다. ‘플리츠 스커트’(66%), ‘롱 스커트’(22%) 등도 인기 품목이다.
에이블리도 상·하의 전 카테고리에서 레이어드 스타일이 인기를 끌었다. 에이블리에서 ‘레이어드 스커트’의 검색량과 거래액은 전년 대비 각각 805%, 400% 증가했다. 레이어드 스커트는 치마와 바지가 하나로 합쳐져 있거나 바지 위에 탈부착하기 쉬운 형태를 말한다. 상의 역시 레이어드가 인기다.
같은 기간 에이블리에서 레이어드 ‘민소매’(150%), ‘레이어드 니트’(100%), ‘레이어드 원피스’(125%) 등은 전년 대비 거래액이 일제히 2배 이상 상승했다. W컨셉에서는 올 1분기 레이어드 티셔츠 420%, 레이어드 스커트 340%, 레이어드 셔츠 90% 순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나를 표현하자’ 자신만의 스타일로 옷 입는 것이 가장 중요해
패션디자인을 전공하는 경모(24) 씨는 ‘SPA(제조·유통 일괄형 패션)’ 브랜드에서 옷을 구매한다. 2~3주에 한 번씩 쇼핑한다는 그는 여러 상점을 한곳에서 모아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나, SPA 브랜드 매장을 애용한다. 최근에는 레이어링(겹쳐 입기)에 활용할 바람막이와 티셔츠, 치마, 머플러를 샀다.
그는 “패션을 전공하고 있어서 옷에 관심이 많고, 다양한 스타일링으로 개성을 드러내는 걸 좋아해 옷을 자주 구매한다. 패션업계에서는 내 모습을 감각적으로 꾸며야 능력 있어 보이기도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요즘은 확실히 자신만의 스타일로 옷을 입기 때문에 밖에 입는 치마보다 더 길게 안쪽 치마를 입어 레이어드 하고, 티셔츠 위에 슬립 같은 얇은 끈의 민소매 원피스를 입기도 한다”고 밝혔다.
대학생 장모(22)씨 역시 “요즘은 단순하게 입는 것보다 뭔가 길게 내려오고 겹쳐 입고 가방에도 주렁주렁 액세서리를 다니는 것이 좋다”며 “편하고 예쁘면 끝”이라며 웃었다.
두 가지 또는 그 이상의 옷을 즐기며 개성 강조
업계에서는 레이어드 패션의 유행 배경으로 기존의 옷입기 방식을 탈피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소비자 특성을 꼽고 있다. 겉옷과 속옷을 바꿔 입은 듯한 뷔스티에 패션, 바지 위에 긴 치마를 덧입는 치마 바지 등이 대표적인 예시다. 가방에 키링을 달거나, 레이스로 운동화 끈을 대체하는 등 색다른 연출을 선호하기도 한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꾸미기 열풍이 패션 전반에 걸쳐 지속되며, ‘옴니 레이어드’ 트렌드가 올봄 급부상하고 있다”며 “개성을 강조할 수 있는 동시에 실용적인 레이어드 패션이 1030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겹쳐 입는 옷 종류에 따라 한여름을 제외한 모든 계절 착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레이어드 패션의 장점이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외투를 벗고 본격적으로 스타일을 강조할 수 있는 봄을 앞두고 한 번에 두 가지 또는 그 이상의 옷을 즐기며 개성을 강조할 수 있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