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기업TALK] 체급 올리고 글로벌 신사업 확장 ‘밸류에이션 매력 UP’ 사조대림

글로벌 히트템 ‘냉동김밥’ 초도물량 36톤 출고… 재계순위 88위 우뚝 

2025-08-21     황최현주 기자

(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지난해 처음으로 자산 5조원을 넘기며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 집단에 이름을 올린 사조대림의 행보가 심상찮다. 사조대림하면 ‘사조참치’를 먼저 떠올리기 쉬우나, K-문화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시작된 한식붐 여파에 ‘사조 냉동김밥’이 사조대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사조대림의 향후 행보에 동종업계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이다.

뿐만 아니다. 공격적 M&A 성과도 무시할 수 없다. 중견 식품기업에서 재계순위 88위 대기업 집단에 지정되기까지 주지홍 부회장의 공로를 무시할 수 없다. 주진우 회장의 장남인 주 부회장은 지난 2016년 한국제분·동아원(현 사조동아원), 2023년 인그리디언코리아(현 사조CPK), 지난해에는 푸디스트 등을 차례로 인수하는 파격 행보를 보여왔다. 

식품업계 빅3에 이름을 올린 사조대림은 자회사 설립, 수출물량 확대 등 신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면서 향 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이 전망되고 있다. 

푸디스트·사조동아원·사조CPK 사조그룹 ‘숨은 공로주’ 되나?

사조대림의 모기업 사조그룹은 지난해까지 M&A를 통해 자산 약 1조4000억원이 증가됐다. 그 결과 5조원 규모의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공정위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사조그룹은 공정자산총액 5조2570억원이다. 푸디스트 등 인수한 계열사 포함 현재까지 총 40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계열사 사조대림은 주 부회장의 진두지휘로 푸디스트 등 7개의 기업을 공격적으로 인수합병하면서 동종업계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식자재 유통기업인 푸디스트는 사조오양과 사조CPK가 각각 800억원, 1720억원을 투입해 지분 99.86%를 인수했다. 업계는 푸디스트를 통해 사조대림이 단체급식, 외식사업 등 사업 확장에 더 큰 힘을 실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 푸디스트는 지난 18일 삼천리ENG 외식사업본부인 SL&C와 외식 브랜드 협력 및 공동상품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MOU는 브랜드, 유통채널, 캐릭터 IP 등 양사가 보유한 자산을 활용해 단체급식과 컨세션 분야에서 프리미엄 미식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전해진다. 

SL&C는 삼천리그룹의 생활문화 사업 부문으로 주로 외식 사업을 운영하며 국내에 프리미엄 외식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중식 브랜드 'CHAI797'과 '호우섬', 한식 브랜드 '바른고기정육점', '서리재' 및 일식 브랜드 '이타마에 스시' 등을 운영하며 전국 7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푸디스트의 급식사업장 내 특식 메뉴 콜라보 운영 및 한식·중식 프리미엄 HMR(가정간편식) 제품을 개발하고 상품의 패키지 리뉴얼, 외식 브랜드의 단체급식 및 컨세션 사업장 입점 등으로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대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함께 전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푸디스트는 수도권 등 FS(단체급식) 및 컨세션(고속도로 휴게소, 공항 등) 사업장에 SL&C 외식 브랜드존을 신설하거나, 테마 및 시즌 특식 콜라보 등 행사를 통해 고객들에게 색다른 미식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규 컨세션 개발 시 SL&C 브랜드 우선 입점도 검토, 점차 외식 영역으로의 서비스 확장을 확대하면서 푸디스트와 SL&C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프리미엄 메뉴를 통해 사업장 내 외식 경험을 확대하고 서비스 만족도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2016년 인수한 사조동아원의 경우 삼양식품의 간판 브랜드 ‘불닭볶음면’의 인기로 적지 않은 수혜를 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라면의 주재료인 밀가루를 생산하고 있는 사조동아원은 삼양식품과 농심 등 동종업계에 밀가루를 공급하고 있으며, 납품 비중만 총생산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불닭볶음면 열풍에 힘입어 올해만 주가가 24% 급등했다. 

한국의 라면이 글로벌을 빠른 속도로 강타하면서 사조동아원의 제분 공장 가동률은 지난 2023년 70%에서 지난해 약 76%로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도 사조동아원의 실적을 호평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유안타증권은 “주요 라면 제조사들의 생산량 증가가 사조동아원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고 평가하며 K-라면 성장의 ‘숨은 공로주’로 꼽기도 했다. 

지난해 2월 인수된 사조CPK는 전분당업계 점유율 2위 업체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사조CPK는 지난 2023년 매출 4244억원에 영업익 131억원을 달성했다. 전분당은 옥수수에서 추출되며 빵이나 과자 등 원료에 주로 사용된다. K-디저트 열풍에 의한 숨은 수혜주로 꼽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연 7만톤 이상 수출 ‘냉동김밥 3종’… 올해 주가 217% 상승 주인공 

“김밥이야 말로 진정한 비건푸드예요. 김밥 속 재료는 미국에서도 구할 수 있는데, 왜 미국은 이런 음식을 만들 생각조차 못 했을까요?”

수천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한 유튜버는 김밥을 손에 쥔 채로 한 말이다. 십수년 비건식을 해온 그녀는 비빔밥, 두부, 사찰음식 등 한국식을 잊지 못 해 한국을 자주 오가며 원조 한국음식을 즐기기 위해 일 년에 수차례 이상 방문할 정도라 알려져 있다. 

비단 해당 유튜버 뿐만이 아니다. 좋아하는 K-팝 가수의 영상이나 공연을 즐겨보는 해외 10대 소년소녀들의 경우 좋아하는 가수의 영상 속에 등장하는 한식에 호기심을 느껴 즐겨먹기까지 하고 있다. 특히 간편하게 한 끼 떼우기 좋은 김밥을 자주 접한 이들은 한인마트를 중심으로 냉동김밥 사재기에 나서기까지 하고 있다. 이들이 좋아하는 냉동김밥 역시도 사조대림 매출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사조대림은 지난해 4월부터 냉동김밥 3종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초도 1차, 초도 2차 물량과 추가발주 물량을 모두 합산해 총 36톤을 출고했다. 이는 김밥 약 15만5000줄에 해당되는 양으로, 이후로도 매달 7만톤 이상 수출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조대림의 냉동김밥은 ▲참치김밥 ▲유부우엉김밥 ▲버섯잡채김밥 등 총 3종이다. 한식 요리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레시피를 담은 것으로 건강과 식감 그리고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사조대림의 냉동김밥은 현재까지도 판매호조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5월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식품 누적 수출액 중 가공식품 수출액은 직전년 대비 9.5% 증가, 이 중 냉동김밥을 비롯한 쌀가공식품은 42.8% 증가세를 기록했다. 

사조대림은 미국 내 90개 지점을 보유한 H마트에 지난해 6월부터 냉동김밥을 수출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다양한 판매채널 확대와 글로벌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7월 사조대림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지속적 호실적이 반영 올해는 217%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 3736억원, 영업익 245억원을 기록하며 원가율 안정과 판관비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남은 3분기와 4분기 및 내년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예측하고 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