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기업TALK] ‘트리플 성장’ 5분기 연속 달성… “6조 돌파 불가능은 없다” KT&G

148개국 해외궐련 수출… 방경만 사장 취임 후 상반기 매출 ‘3조’ 돌파 

2025-09-04     황최현주 기자
제38기

(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올 상반기 KT&G가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영업이익 모두가 상승했고, 이를 통해 주주 배당도 무리없이 진행됐다. 특히 매출·영업이익·판매수량이 모두 증가된 해외궐련 '트리플 성장'을 5분기 연속 달성하면서 남은 3분기와 4분기 실적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KT&G의 트리플 성장 비결은 지난해 취임한 방경만 사장의 안목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라는 평가이다. 방 사장 취임 후 눈에 띄는 수익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방 사장은 취임 이후 ‘소통을 더하고(+), 비효율은 빼며(-), 도전과 협업으로 시너지를 곱하고(×), 성과를 나누자(÷)’는 ‘사칙연산 경영철학’을 제시하면서 해외 현장을 직접 찾아 직원과 비전 공유와 현장 소통 강화에 전격 나섰다. 

매출과 영업이익, 판매량 모두 대만족… 해외사업 ‘트리플 성과’

KT&G의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5479억원, 영업이익 34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8.6%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4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성장 쾌거를 이뤄냈다. 상반기 전체 매출 역시 3조390억원, 영업이익 635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9%, 13.8% 상승하면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조9095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 1조1848억원으로 1.5% 상승됐다. 영업이익률은 20.05%에서 다시 20%대로 회복했다. 담배 부문 매출 8% 성장하며 3조9063억원을 기록했다. 

KT&G의 성과는 내수보다는 해외에서 더 큰 결실을 맺었다. 현재 기준 KT&G는 148개국에 궐련·NGP스틱과 870개 브랜드를 수출하고 있다. 트리플은 매출과 영업이익과 판매량 등이 집계된 것으로 KT&G 해외 매출 4690억원으로 30.6% 급증됐고, 판래량은 167억 개비로 9.1%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달성한 것으로, 해외 전용 스틱 판매량 역시 22억 개비로 4.2% 증가됐다. 국내 전자담배(NGP) 시장에서의 ‘릴 에이블’의 흥행으로 상반기 기준 스틱 점유율이 45.8%까지 확대됐으며 디바이스 점유율은 68% 육박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부문에서는 자회사 KGC인삼공사가 영업이익 62억원 흑자를 이루면서 3조원 매출 달성이 가능했다. 인삼공사는 대표 브랜드 정관장을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파우더나 알약 형태의 건강기능식품을 주로 섭취해온 외국인들 사이에서 홍삼은 쓴맛이 강해 국제적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 했지만, 홍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지우기 위한 KGC인삼공사의 활약으로 무한한 시장성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단계이다. 현재 기준 KGC인삼공사는 40개국의 나라에 제품이 수출되고 있으며 글로벌 점유율은 45%이다. 

실제 홍삼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4월 KGC인삼공사는 미국 미시시피주 옥스퍼드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미국국립천연물연구원(NCNPR) 주관 국제천연물과학회(ICSB)에서 ‘홍삼 효능과 안전성’이라는 주제로 인삼학술 세미나를 개최해 현지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미국농무부(USDA), 미국국립과학재단(NSF), 미국국립보건원(NIH) 등 정부관계자와 대학교수, 연구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삼의 다양한 효능에 대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연구결과를 발표했고 홍삼의 심혈관 건강, 면역세포 항노화 등 대표적인 효능에 대해 과학적으로 입증한 연구결과와 섭취 안전성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미국의 혈관 분야 전문가이자 미국 발리안스 클리니컬 리서치(Valiance Clinical Research) 소속의 아미르 라피(Amir Rafie) 박사(의사)는 “홍삼 섭취가 혈소판 응집을 유의미하게 감소시켰으며, 안전하게 혈전 생성을 억제한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며 “한국 홍삼이 미국인들에게도 효과적으로 심혈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기능성 소재임이 확인되었다”고 미국 현지에서 진행한 임상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아미르 라피 박사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108명을 대상으로, 홍삼섭취군(2000mg, 480mg)과 위약군으로 나누어 12주 동안 매일 섭취하도록 한 결과 홍삼섭취군 2000mg과 480mg의 경우 위약군에 비해 혈소판 응집이 각각 16%, 10%씩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가 달성되면서 KT&G는 주주배당에도 확실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KT&G는 올해 중간배당금 주당 1400원으로 책정하고, 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중간배당금은 전년보다 200원 늘었다. KT&G는 지난 1분기 발행주식총수의 2.5%에 해당되는 36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한 바 있다. 

하반기에는 비핵심 자산 유통화를 바탕으로 추가 자사주 소각도 추진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 총 3조7000억원을 환원하고 발행주식총수의 20% 이상을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글로벌 탑티어 기업' 약속”…매출 1조 신화 방경만 사장 

방 사장은 사장 후보였던 당시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에 ‘3대 핵심사업’ 중심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그가 제시한 3대 핵심사업은 NGP, 건강기능식품, 글로벌CC 이다. 지난해 3월 정식으로 취임한 방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임직원들에게 약속했다. 

방 사장은 브랜드, 마케팅, 글로벌, 전략 등 사업 전반에 걸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로 평가받고 있었다. 1998년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공채로 입사한 후 브랜드실장, 글로벌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사업부문장 등 회사의 핵심 분야를 두루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그 뿐만 아니다. 브랜드실장 재임시 출시한 '에쎄 체인지'는 국내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글로벌본부장 재임 당시 해외시장별 맞춤형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40개에 불과했던 글로벌 진출국가 수가 100여개로 확대됐다. 그 결과 사상 최초 해외 매출 1조원 돌파를 일궈냈다. 이 덕분에 방 사장은 글로벌 시장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실적 개선을 어디에 초점을 둬야 할지 등을 명확히 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담배사업 수출 실적은 2023년 9517억원 대비 20.5% 증가한 1조153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수출 실적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내수 매출은 2023년 2조2273억원에서 이듬해 2조2162억원으로 0.5% 축소됐다.

취임 후 그가 가장 먼저 챙긴 일은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내독립기업(CIC) 설립이었다. 해외사업본부와 함께 글로벌 사업을 이끌어갈 아태본부와 유라시아본부가 이 과정에서 설립됐고, 해외 현지 인력 확대 및 세부 영업망 구축 등 사업 확장 기반 마련에 역량을 집중했다. 덕분에 취임 당시만 해도 14개였던 국내 지역본부는 11개로 줄어든 반면 해외사업본부 3개실이 5개실로 늘었으며, 지난 1월 우즈베키스탄 법인도 설립됐다. 

증권가에서도 KT&G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KT&G에 대해 “하반기 전사 실적 방향성도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KT&G는 해외 궐련 매출 고성장으로 연간 전사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과 잎담배 구매 단가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점 등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안정적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을 점차 강화해나가고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인데다, 고배당 매력도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