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포커스] 세계를 강타한 한국의 매운맛 라면..인기 브랜드와 협업 잇따라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간편한 조리법과 중독성 강한 매운맛에 한국 매운맛 라면이 전 세계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매운맛 라면’의 대표주자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전 세계 누적 판매 80억개를 넘어서며 매운맛 하나로 해외 매출 1조 원을 돌파했고, 역대 최고주가를 기록하며 ‘붉은반도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삼양식품 매출은 2021년 6420억원에서 2022년 9090억원, 2023년 1조1929억원, 올해는 1조72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올해 증권가 예상 매출은 2조3493억원으로 사상 처음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며, 영업이익은 2021년 645억원에서 올해 543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이처럼 세계를 강타한 매운맛 라면 인기에 힘입어 국내 라면업계는 소비자들의 ‘맵부심(매운맛+자부심)’을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하고, 새로운 맛의 매운맛 라면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농심은 기존 ‘신라면’보다 매운맛을 두 배 강화한 ‘신라면 더레드’를, 오뚜기는 자사 스테디셀러 ‘열라면’에 매운맛을 강화한 ‘열라면 더 핫’을, 오뚜기는 ‘불오징어볶음면’을, 하림은 ‘더미식 장인라면 매운맛’을 각각 출시해 매운맛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매운맛은 식품을 넘어 인기 브랜드와의 협업으로도 이어졌다.
GS리테일, ‘메이플스토리’와 손잡고 불닭볶음면보다 5배 매운 라면 출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넥슨의 인기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와 손잡고 불닭볶음면보다 5배 이상 매운 '용사라면'을 출시해 화제가 됐다.
GS25는 자사에서 판매 중인 매운맛 라면(스코빌지수 3040 이상) 10종의 매출이 최근 3년 새 98.8% 급등해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극강의 매운맛과 '메이플스토리'의 상징성을 결합한 '용사라면'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제품명 '용사'는 메이플스토리 유저를 지칭하는 단어로, 이번 협업의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용사라면'의 스코빌지수는 무려 23,000으로, 불닭볶음면 대비 5배 이상의 맵기를 자랑한다.
소비자의 취향을 세분화해 맵기 조절이 가능하도록 했다. 조리방법은 분말스프·건더기스프 기본 구성에 '매운맛 스프'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레어 ▲에픽 ▲유니크 ▲레전드리 등 네 단계로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으며, 메이플스토리 대표 캐릭터가 새겨진 버섯 모양 어묵이 시각적 포인트를 더한다.
김대종 GS리테일 가공식품팀 매니저는 "매운맛 열풍이 MZ세대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놀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며 "메이플스토리 IP를 결합한 '용사라면'을 통해 전에 없던 극한 매운맛의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신라면, 일본 패션 브랜드 ‘레이지블루’와 협업
농심 신라면은 오는 31일 일본 패션 브랜드 ‘레이지블루(Rage Blue)’와 협업한 의류를 출시한다. 레이지블루는 유럽풍 캐주얼의류 브랜드로, 10·20대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레이지블루와 너구리의 협업으로 니트·맨투맨·후드 티셔츠 등 4종 의류를 한정 판매한 바 있다. 의류 앞·뒷면에 너구리를 한국어로 표기해 K푸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협업에서는 신라면을 상징하는 ‘辛(매울 신)’을 노르딕 문양처럼 짜 넣은 니트와 신라면 봉지 디자인과 신라면의 글로벌 슬로건인 ‘Spicy Happiness In Noodles(면발 속 매운 행복)’를 넣은 스웨트셔츠와 머플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에서 신라면의 매출은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농심은 1987년 일본에 신라면을 첫 수출한 뒤 2022년 현지 법인을 세워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며, 2023년에는 매출 100억엔(약937억원) 돌파에 이어 지난해 135억엔(약1269억원)을 돌파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농심은 주력 소비층인 10·20대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서 브랜드 체험 팝업스토어 ‘신라면 분식’을 운영 중이다. 해당 매장은 개장 직후 3일간 무려 3000명이 이곳을 방문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농심에 이어 삼양식품도 불닭볶음면을 비롯해 맵, 탱글 등 새로운 브랜드를 일본 시장에 출시했으며, 오뚜기는 마열라면, 참깨라면을 출시해 새로운 소비층 확보에 나서 K푸드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