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포커스] "우리 동네 붕어빵 맛집은 어디?"...쌀쌀한 날씨에 '겨울 간식' 인기도 ‘쑥’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쌀쌀한 날씨가 되면 생각나는 겨울 대표 간식 붕어빵'. 먹을 게 부족했던 옛날부터 군고구마, 군밤과 함께 겨울 대표 간식 자리를 지켜오던 붕어빵은 요즘 젊은 층도 즐겨 찾는 간식이 됐다. 한때 길거리에서 흔하게 사 먹을 수 있던 붕어빵이 하나둘 자취를 감추면서 붕어빵 노점상 위치를 알려주는 '앱'이 등장했을 정도다. 실제로 '붕어빵 맛집'으로 소문난 노점 앞에는 자연스레 긴 줄이 생겨나고 있다.
붕어빵은 밀가루 반죽에 달콤한 팥소를 넣어 붕어 모양 틀에 구워내는 간식으로, 1970년대 후반 국내에 처음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최근에는 전통 팥 붕어빵 뿐 아니라 슈크림, 초콜릿, 치즈, 피자 맛 등 다양한 변형 메뉴가 등장해 젊은 세대의 입맛도 사로잡고 있다.
최근에는 붕어빵 판매 위치를 알려주는 모바일 앱과 SNS 계정도 생기며, ‘붕세권(붕어빵+역세권)’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뿡어빵 지도 서비스는 지역 주민들이 붕어빵 판매 노점의 위치 정보를 등록하고 공유하는 오픈맵으로 위치뿐만 아니라 영업시간, 가격, 후기 등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근처에 붕어빵 파는 곳을 찾기 어렵다”는 불편함을 앱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서울 원효로 빌라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박 씨는 "어릴 때 시골집 동네에서 붕어빵을 사먹었던 추억 때문에 이맘때면 한 번씩 붕어빵을 찾게 된다"면서 "최근엔 주변에서 붕어빵을 파는 집을 보기 어려웠는데 앱으로 확인할 수 있게 돼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역 인근에서 붕어빵 노점상을 운영하고 있는 50대 이 씨는 "예전엔 이 일대 붕어빵 노점상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나 밖에 없다"면서 "오가며 찾는 이들이 많아 아직도 이 장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 마리 1000~1500원 "그냥 붕어가 아니고 금붕어빵이네"
하지만 오른 가격에 불만을 표하는 이들도 많다. 40대 고객 하 씨는 "어릴 땐 2천원이면 한 봉지 가득 살 수 있었다. 지금은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가격도 크게 뛰었다. 한 봉지에 1000원에서 1500원 정도"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나마 노점상에서 파는 붕어빵은 가격이 저렴한 펀"이라면서 "붕어빵 맛이 그리고 백화점 식품코너나 프랜차이즈에서 사 먹으면 한 마리에 4000~5000원 정도로 부담 되는 가격이다. 노점상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시내 붕어빵 가격은 1000~1500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원재료값 상승 때문에 '국민 간식'도 인상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국산 붉은 팥 소매가격은 500g 1만3921원으로 1년 전(1만434원)보다 33.4% 올랐다. 평년(8354원)과 비교하면 66.6%나 뛰었다.
- '레트로' 열풍에 붕어빵 인기...식품업계도 '겨울 간식' 출시
레트로 열풍으로 젊은층도 찾는 '겨울 대표 간식'으로 붕어빵이 꼽히면서, 식품업계도 앞다퉈 붕어빵을 출시하고 있다.
GS25는 붕어빵 운영 매장을 지난해 4000곳에서 올해 5000곳으로 늘렸다. 붕어빵과 함께 단팥·꿀고구마·호빵 판매를 시작했으며, 오는 22일부터 야채·피자 호빵을 추가로 출시한다. 세븐일레븐은 2개 700원인 ‘한입쏙붕어빵’을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비비고 말차 붕어빵’을 선보이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비비고 말차 붕어빵'은 유기농 말차 브랜드 슈퍼말차와의 협업 제품으로 말차 열풍에 겨울 대표 간식인 붕어빵을 결합한 상품이다.
에어프라이어에 10분만 조리하면 간편하게 맛있는 붕어빵을 즐길 수 있다. 다음달에는 두 번째 협업 제품인 '비비고 말차 호떡'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 역시 한국의 대표 겨울 간식인 호떡을 재해석한 것으로 쫄깃한 반죽에서 말차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오뚜기는 ‘꼬리까지 가득 찬 피자붕어빵’을 내놨다.
이디야커피 등 카페 업계도 붕어빵, 호떡 등 겨울철 간식을 판매 중이다. 이디야커피가 지난 9월 선보인 겨울 간식 4종이 출시 20일 만에 누적 판매량 15만개를 돌파했다. 이디야커피는 ▲팥·슈크림 붕어빵 ▲꿀 호떡 ▲콘치즈 계란빵 ▲옥수수 찰빵 등 전통 간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팥 붕어빵과 슈크림 붕어빵은 바삭하고 쫀득한 반죽 속에 달콤한 팥 앙금과 부드러운 슈크림을 각각 채워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좋다.
붕어빵과 함께 호빵, 군고구마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함께 출시한 꿀 호떡은 달콤한 호떡소를 넣은 반죽을 노릇하게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자랑한다. 특히 옥수수 찰빵은 올겨울 새롭게 선보인 제품이다. 쫄깃한 찹쌀 빵 속에 톡톡 터지는 옥수수와 부드러운 크림치즈가 조화를 이룬다. 콘치즈 계란빵은 계란과 옥수수, 치즈가 어우러져 고소하면서도 짭조름한 풍미를 선사한다.
본아이에프의 커피 브랜드인 이지브루잉 커피가 겨울 신메뉴로 '아몬드 고구마 라떼'를 내놨다. 고소한 아몬드 우유를 베이스로 겨울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고구마와 단호박을 더해 '건강한 달달함'을 구현한 것이 돋보인다. 음료에 단호박 고형물이 일부 첨가돼 부드러운 목 넘김 속에 다채로운 식감까지 살렸다.
더벤티는 시그니처 메뉴인 '군고구마라떼'와 '토피넛라떼'를 재출시 했다. 두 제품은 2021년 처음 출시된 이후 매년 가을과 겨울 시즌마다 재출시 요청이 이어져 온 인기메뉴다. 군고구마라떼는 입안 가득 달콤함과 고소함이 느껴지며, 토피넛라떼는 달콤한 토피와 고소한 견과류의 풍미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가 지난달 첫 선을 보인 '발효증숙 단팥호빵·야채호빵'은 다가오는 겨울철에 더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집에서도 친숙한 길거리 간식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냉동 간편식이다. 실온 보관 특성상 소비기한이 짧은 기존 시중 호빵 제품과 달리 장기간 보관도 가능하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