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트렌드] "동남아에서 스포츠와 휴양을 동시에"...올겨울 '짧은 테마 여행' 뜬다

2025-11-25     이지나 기자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추운 날씨에 따뜻한 기후를 찾아 동남아로 떠나는 겨울 여행객이 늘고 있다. 이는 동남아의 계절적 특성, 스포츠 인프라 확충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항공편 증편, 저비용항공사의 특가 경쟁, 비자 완화 정책 등이 맞물리며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여행 플랫폼에 따르면 12~2월 출발 기준 베트남(다낭·나트랑·호치민), 태국(방콕·푸켓), 필리핀(세부·보라카이) 등 동남아 국가의 항공권 검색량과 예약률이 예년 대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다낭·세부 등 근거리 휴양지는 가족 여행객과 4050 중장년층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직장인 오 씨는 "동남아는 겨울에도 따뜻한 기온을 유지하다보니 따뜻한 나라에서 휴양을 지내기 좋다. 가족들 여행지로 매년 동남아를 찾고 있다. 아이들도 수영하기 좋고, 어른들은 따뜻한 날씨에 휴양을 할 수 있어 만족스러운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항공 시장 자료에서도 동남아 노선의 여객실적이 전년 대비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증권은 “단거리 아웃바운드 여행 수요 회복이 빠르며, 특히 일본과 동남아 지역으로 출국하는 여행객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또 다른 직장인 박 씨도 "친구들과 매년 동남아로 골프 여행을 떠난다. 골프를 너무 좋아하는데 한국은 춥고 그린피도 비싸서 비행기값을 해도 동남아를 가는 게 이득"이라며 "물론 생활비나 숙박비를 생각하면 돈은 조금 들지만, 저렴한 가격에 골프도 치고 여행도 즐길 수 있어 동남아로 매년 여행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겨울 여행은 단순 휴양 패턴에서 벗어나 골프 여행, 다이빙 체험, 로컬 음식 탐방 여행이 크게 늘어나는 모습이다.특히 골프 리조트가 많은 베트남과 태국은 4050 여행객의 선호도가 높고, 젊은 여행객들은 보라카이·푸켓에서 액티비티 중심의 일정이 강세다.

관광업 전문가들은 “동남아는 물가 대비 만족도가 높고 여행 동선도 편해 가족 단위부터 1인 여행객까지 전 연령층이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항공사들도 동남아 노선 증편에 나서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는 방콕·다낭·하노이 등 인기 노선에 주 20~30회 가까운 증편을 단행해 겨울 특가 경쟁을 벌이며 예약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행업계는 “항공편 선택지가 늘면서 가격 부담이 줄어든 것이 여행객 증가의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대한항공 역시 인천-발리, 인천-나트랑, 인천-푸쿽 노선의 겨울철 운항 횟수를 확대했다.

다만 전년 대비 운항 횟수는 증가했지만 신규 취항 노선은 예년보다 줄었다. 업계는 일부 지역의 여행 수요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만큼, 수익성 높은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효율을 택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특히 겨울철 인기 여행지인 동남아 노선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동남아 노선은 주 381회로, 하계 대비 36.7%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베트남 노선이 주 234회로 64.6%나 늘었고, 싱가포르(주 26회, 29.5%↑), 태국(주 41회, 22.8%↑) 노선도 각각 증편됐다.

베트남(다낭·호치민), 태국(방콕·푸켓), 필리핀(세부·보라카이) 등은 평균 기온 25~30도, 합리적인 물가, 짧은 비행 시간 덕분에 단기 일정에도 만족도가 높다.

베트남은 가족 관광과 리조트 휴양에 적합해 꾸준히 인기. 골프 여행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태국의 경우 맛집·쇼핑·야경·해변을 모두 즐길 수 있어 MZ세대와 중년층 모두 선호하는 여행지로 꼽힌다. 최근엔 골프 여행객이 태국으로 많이 몰리고 있어 이맘때면 항공권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태국과 베트남은 골프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중장년층 여행객이 크게 늘고 있다는 평가다. 필리핀은 휴양형 여행의 대표지로, 스노클링·다이빙 등 액티비티 중심 일정이 강세를 보이며 매년 겨울 여행객이 몰리고 있다.

특히나 이들 여행지난 1~2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주말을 이용해 짧은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비행 시간이 4~6시간으로 짧고 물가 부담이 적어, 일본이나 유럽 대비 효율성이 높아진 것이다.

단거리 노선의 회복에 더해, 한국 내 누적된 여행 이연 수요가 동남아로 집중되는 현상이 관측된다. 하나증권은 “2020~2023년 누적된 이연 수요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으며, 이는 동남아로의 아웃바운드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따뜻하고 비용 부담이 낮은 동남아가 겨울철 여행지로 매우 매력적”이라며, 증편된 항공편이 실질 수요 증가에 발맞추고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최근 여행 트렌드는 ‘멀리 가는 여행’보다 맛집 탐방, 온천, 쇼핑, 휴양 같은 소확행 중심 루틴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짧은 일정에서도 충분히 “일상 리셋 효과”를 느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맛집 탐방, 휴양, 쇼핑 등 소확행 여행 트렌드와 맞물려 짧은 일정으로도 충분히 힐링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단기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짧은 해외여행은 시간·비용·거리 세 가지 효율성을 모두 충족하는 방식”이라며 “앞으로도 직장인과 가족 여행객 사이에서 꾸준히 주류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설 연휴와 1~2월 성수기를 중심으로 호텔과 항공권 가격이 계속 오르는 추세라며, 여행 계획이 있다면 최소 한 달 이상 미리 예약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관광 분석업계는 “물가·기후·접근성 측면에서 동남아는 겨울 여행지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향후 몇 년간 겨울 여행의 중심축은 계속 동남아가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