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운의 치아건강] 타인에게 불쾌감 주는 지독한 입냄새, 원인은?
(시사캐스트, SISACAST=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직장인 구 모(男·35) 씨는 최근 구취(입냄새)가 심해져서 고민이다. 그는 “사람들과 대화할 때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입을 가리고 말하게 되고, 수시로 칫솔질과 가글, 구강 스프레이를 사용하다 보니 입안이 더 건조 해지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구강 관리를 철저히 해도 사라지지 않는 구취 때문에 본원을 찾은 구 씨는 구강검진 결과 충치와 잇몸병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 씨와 같이 치주염이나 치은염 등 잇몸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잇몸에 자리 잡은 염증 부위에 고름이 생기거나 세균이 번식하면서 특유의 비린내가 나기 시작한다. 염증이 많을수록 구취도 더 심해지고, 잇몸이 부어 칫솔질할 때마다 피가 나기도 한다.
이때 염증이 치아 뿌리까지 파고들어 잇몸뼈가 녹아내리면 치아가 저절로 빠지거나 발치가 불가피한 상황에 놓일 수 있으니 조기 발견을 통해 제때 치료하는 것이 치아 수명을 늘리는 지름길이다.
이처럼 평소 충치나 치주질환을 앓고 있다면 염증이 더 이상 퍼지지 않도록 제때 치료 받는 것이 좋고, 평소 타액이 잘 분비되지 않아 입이 잘 마른다면 가글(구강 세정제) 사용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가글의 경우 일시적으로 냄새를 없애줄 수는 있지만, 알코올 함량이 높은 제품의 경우 오히려 입안을 건조하게 만들어 구취를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침 분비가 줄어들면 입안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으로 바뀌면서 입냄새가 점점 심해진다. 따라서 가글을 선택할 때 가급적 무알코올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물을 자주 마셔 입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식습관도 입냄새와 깊은 연관이 있다. 한국인의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마늘, 양파, 고기, 유제품, 김치 등은 건강에는 도움이 되지만, 너무 자주, 많이 섭취하면 심한 입냄새를 유발한다.
흡연이나 음주 역시 입안을 건조하게 만들어 입냄새를 더 심하게 하고, 혀의 설태, 치석 등이 많이 쌓여 있는 경우 입냄새는 물론 각종 구강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니 치과 정기검진을 통해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설태는 세균이나 곰팡이 등이 혀에 남아 흰색 또는 회색 등의 색을 띄며,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힘들지만 혀세정제나 혀클리너 등 전용 칫솔을 사용해 어느 정도 없앨 수 있다.
칫솔질만으로는 제거되지 않는 치석 또한 오랫동안 방치하면 치주질환과 충치, 입냄새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6개월에 한 번씩 치과 스케일링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치아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커피나 음료를 마실 때 당 성분이 첨가된 음료는 입안에 세균이 잘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가능한 자제하는 것이 좋고, 마신 후에는 물로 헹궈 입안에 당 성분이 남아 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칫솔질을 할 때 항상 치실 및 치간칫솔을 사용해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남아 있지 않도록 주의하고, 연 2회 치과 정기검진과 치과 스케일링을 받아 치아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