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포커스] "오늘 컨디션엔 이 제품이 딱이지!"...감정, 컨디션 따라 달라지는 '호르몬' 소비 뜬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20대 직장인 한 씨는 자신의 컬러톤은 물론 몸 상태와 컨디션까지 고려한 '호르몬 취향'을 고려해 물건을 구매한다. 한 씨는 "과거 피부톤만 고려해 화장품을 구매했다면, 지금은 월경주기와 생활 루틴 등을 고려해 그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구 김 씨도 "단순히 20대가 주로 사용하는 화장품이라고 해서 나에게 딱 맞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다양한 상태를 고려해 구입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엔 AI 피부 진단 등 브랜드에서 다양한 서비스로 취향을 선택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뷰티 박람회나 팝업에 꼭 참여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최근 소비 시장에서 소비자의 신체 리듬이나 호르몬 변화를 고려한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삶의 전반에서 웰니스(Wellness)를 중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기반의 소비가 확산하면서 개개인의 피부 톤, 명도, 채도 등을 정밀하게 진단해 개인 취향과 생체 데이터를 반영한 맞춤 제품이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단순한 기능성 상품을 넘어 개인의 생체 신호를 이해하고 반영한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가 주목받으며 새로운 소비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두드러지는 건 뷰티 시장이다. 과거 특정 연예인이나 기능성을 강조한 화장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면 최근엔 '퍼스널 컬러’, ‘심리·체형 테스트’ 등 자신의 신체적·정서적 특성을 스스로 이해하려는 ‘자기이해(Self-understanding)’ 소비가 확장하고 있다.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퍼스널 컬러'가 메이크업의 영영에서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 개인에 맞는 퍼스컬 컬러를 찾아주고 맞춤형 화장품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메이크업 브랜드 헤라(HERA)는 피부 색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맞춤형 립 컬러 서비스 ‘센슈얼 립 커스텀 매치’를 선보이며 소비자의 취향과 피부 톤·명도·채도까지 반영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헤라는 벨벳·글로스·플럼핑 등 3가지 제형과 140여 가지 색상을 조합해 2000여 개의 립 컬러를 즉시 제조할 수 있다. 매장에서는 AI 진단 프로그램으로 피부 톤을 분석한 뒤, 고객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컬러를 제안해준다.
헤라는 AI 기반 색채 진단을 통해 예쁜 색이 아니라 내 피부에 맞는 색을 찾도록 돕는 방식으로, 소비자가 자신의 피부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메이크업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는 고객의 신체 리듬과 정신 상태까지 섬세히 반영한 제품이 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소비자 개개인의 생체 신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롯데쇼핑의 e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은 최근 인공지능(AI) 기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렌드 분석 기능을 결합한 뷰티 탐색 앱 '트위즈'를 출시했다.
트위즈는 사용자가 피부톤, 피부타입 등을 입력해 뷰티 프로필을 설정하면 이에 맞춰 홈 화면의 컬러와 추천 키워드가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개인화된 화면을 제공한다.
자신의 퍼스널컬러가 봄 웜톤인 이용자에게는 코랄 컬러 중심의 화면과 제품이, 여름 쿨톤 이용자에게는 라이트 블루 톤의 맞춤 콘텐츠가 각각 제공되는 식이다. 상품 페이지에서는 프로필 정보에 따라 상품별 적합도 점수가 표시돼 사용자에게 꼭 맞는 제품을 한눈에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다.
뷰티 디바이스 업계 강자로 떠오른 에이피알도 '맞춤형 홈케어 루틴'을 제안하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에이지알(AGE-R)’ 앱은 매디큐브 주요 디바이스와 블루투스로 연동돼 사용 이력 관리, 강도·단계 조절, LED 컬러 설정 등 개인별 세밀한 조절이 가능하다.
여기에 사용자가 보유한 기기 종류와 피부 고민 정보를 입력하면, 각 제품을 언제·얼마나 사용하면 좋은지 캘린더 형태의 루틴 가이드로 제안해 준다.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의 ‘스킨 라이트 테라피 3S’는 3초만에 피부 상태를 분석해 개인별 케어 솔루션을 설계해준다. 전용 애플리케이션 ‘makeON’과 연동하면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여성의 호르몬 주기에 맞춘 생리대 등을 제안하기도 한다. 여성의 몸은 월경기, 여포기, 배란기, 황체기 등으로 이어지는 호르몬 주기에 따라 신체적·정서적 상태가 변한다. 이 같은 변화는 피부 컨디션, 체감 온도, 통증 수준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생리용품 선택에서도 단순 흡수력 외에 자신에게 맞는 기능을 고려하고자 한다.
예컨대 일부 브랜드는 유기농 성분을 활용한 생리대, 주기 특성에 맞게 흡수력과 통기성이 다르게 설계된 제품, 피부 민감성을 고려한 안심 소재 등을 선보이며, 소비자가 자신의 월경 리듬과 상태를 기반으로 적합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니즈가 단순한 생리대 선택을 넘어 생체 리듬 및 호르몬 변화와 연결된 라이프스타일 패턴으로 확장되고, 관련 제품과 서비스도 더욱 정교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생리대 시장은 호르몬 소비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분야로, 향후 초개인화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가 주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미 호르몬 취향별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고, 업계도 이에 대비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