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기업TALK] 삼성물산 상사, 병오년 ‘신재생에너지’ 패권 주도의 해… 4분기 실적 기대↑

태양광 개발사업 매각이익 1690만 달러 기록… 암모니아 기반 ‘청정수소 연계사업’ 확대

2026-01-08     황최현주 기자

(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올해 국내 종합상사들은 ‘신재생에너지’에 포커스를 맞췄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하락 등 어려움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종합상사 빅3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후 삼성물산 상사)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장기간 신재생에너지 사업구축을 위한 움직임을 전개해왔기에 올해는 본격적으로 사업 가속화를 선언했다. 삼성물산 상사의 이 같은 행보는 태양광 개발사업 매각이 실적 상승에 효자노릇을 하면서 탄력이 붙은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태양광 개발사업 ‘종합상사 3사 중 유일 실적개선’ 효자 

삼성물산 상사는 2025년 3분기 매출 3조8850억원 영업익 7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직전년 동기(3조1860억원)보다 21.9% 증가됐고, 전분기(3조7760억원) 대비 2.9% 증가됐다. 영업이익은 직전년 동기(710억원)보다 7% 증가됐다. 트레이딩 부문에서는 화학과 비료 판매 확대가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태양광 개발사업은 3분기 매각 이익 1690만달러(한화 약 240억원)을 기록했다. 종합상사 3사 중 유일하게 실적개선이 이뤄졌다.

삼성물산 상사는 지난 2018년부터 미국과 호주 등 최적의 발전 부지를 선정해 인허가 취득 및 전력 계통연결을 확보한 후 발전사업권을 매각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따른 매각이익은 2022년 4800만 달러, 2023년 5800만 달러, 2024년 7700만 달러로 매년 늘었다. 

먼저 호주의 경우 올 초 매각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매각이 이뤄져야 했지만, 연말 휴무 등 이유로 협상이 지연됐다. 그러나 매각 준비는 사실상 지난해 마무리했기 때문에 특별한 변수는 없다. 거래가 성사되면 삼성물산의 첫 비(非)미국 지역 태양광 개발 수익화 사례로 기록 될 것이다. 

삼성물산 상사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에서 개발 중인 450㎿ 규모의 던모어 태양광·에너지저장시스템(ESS) 프로젝트는 인수자와의 협상이 예정 시간보다 다소 지연되면서 매각 시점이 올해로 넘어왔다. 삼성물산 상사는 “올 1~2월 중 거래가 완료될 것이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총 300㎿ 규모의 태양광발전 설비와 150㎿ 규모의 태양광 대용량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을 구축하는 대형 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이다. 삼성물산 상사는 지난해 9월 말 호주 정부에 던모어 프로젝트 사업 계획안을 제출했고, 같은해 11월 환경 승인을 얻었다. 이에 따라 내년에 착공되면 오는 2029년 상업운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 상사가 호주를 선택한 이유는 호주가 중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 개발사업에 유리한 시장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물산 상사에 따르면 호주는 인구가 집중된 동호주 지역을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일정하다. 넓은 국토와 높은 일조량을 갖춘 지역이 많아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기 적합하다. 

더욱이 호주 정부가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정책 측면에서도 인허가 절차가 비교적 원활한 편이라 2032년 브리즈번 하계 올림픽 등 국가적 이벤트가 생기면 인프라 투자와 에너지 전환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

미국의 경우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지로 선택했다. 미국 토지 관리기업 랜드브릿지 컴퍼니로부터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프로젝트 부지 임대 옵션을 제공받기로 합의됐다. 삼성물산 상사는 각 부지에서 계통 안정성 향상, 재생에너지 통합 지원 지역 전력망에 청정 전력을 공급할 BESS 설비를 구축·개발할 수 있는 배타적 권리를 얻은 것이다. 

BESS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주 페코스 카운티와 러빙 카운티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이르면 오는 2028년 말 상업 운전이 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상사는 지난 2018년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고, 미국 전역에 태양광과 ESS 사업 개발을 진행해왔다. 

삼성물산 상사가 ESS 시장서 호평받고 있는 이유는 태양광 사업을 장기적으로 지속하며 ESS 경력을 쌓은 덕분으로 풀이된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적 문제는 전력 계통·공급 등 안정성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태양광과 ESS는 연계돼야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하다. 

삼성물산 상사는 “기존 태양광 개발사업의 품목 확장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다”며 “미국이 데이터센터 운영 등으로 전력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ESS 시장의 규모도 확장되고 있는 추세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동경법인 ‘반도체 소재 공급‧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분야’ 확대 

삼성물산 상사는 지난해부터 철강과 비료, 비철금속 등 필수 산업재 트레이딩의 밸류체인 확장에 나서는 동시에 반도체 소부장과 화이트바이오 등 테크(Tech) 분야의 신사업 발굴·확대에 주력해왔다. 

지난해 11월 삼성물산 상사는 일본 동경법인에서 BESS 개발을 위해 이렉스와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동경법인은 삼성물산 상사 최초의 해외거점으로 1953년 설립됐으며, 화학, 소재, 철강 등 전통적인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성장해 입지를 다졌으며, 현재 반도체 소재 공급,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물산 상사는 파일럿 안건으로 일본 남서부 미야자키현 쿠시마시의 2MW/8MWh(메가와트/메가와트시) 규모 BESS 프로젝트를 공동 개발한다. 이후 사업을 확대해 20MW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화학비료의 경우 삼성물산 상사는 ▲사업 개발 역량 ▲영업·마케팅 노하우를 살려 공급선과 구매선 사이의 중개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며, 비료의 원료인 암모니아 분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기도 했다. 삼성물산 상사는 암모니아 제품의 트레이딩을 비롯해 암모니아의 연계산업 중 하나인 ‘수소 산업’으로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발간된 ‘삼성물산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물산 상사는 청정수소 사업의 전체 과정에서 국내외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 및 유관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사업기회를 발굴하기도 했다. 수소를 암모니아로 변환하면 액화수소에 비해 저장 및 운송 등이 용이하고, 수소 사업 추진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주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외에도 삼성물산 상사는 해외 청정수소 수입부터 변환, 국내 저장 및 활용까지 전체 공급망을 연결하는 ‘청정수소 전 주기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4년부터 해외 청정 암모니아 생산사업과 관련해 ▲국내 발전 공기업 등 파트너사들과 공동 실사 추진 ▲국내 청정수소 발전 입찰시장의 연료 공급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 상사는 “비료, 기초·정밀 화학제품, 광산용 소재 등 업스트림에서 다운스트림까지 다양한 화학제품을 취급하고 있다”며 “고객 니즈에 맞춰 전문영역을 지속 확대할 것이다”고 밝혔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