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 45평 한옥 월 임대료가 45만 원?...서울에서 한옥살이 로망이 현실로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입주자 모집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독립을 준비하는 청년이나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에게 서울에서 내집을 마련하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려면 13년 동안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물려받을 재산이 있거나 고속득자가 아닌 이상 서울에서 내집 마련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얘기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시가 신혼부부의 주건 안정을 위해 종로구와 성북구에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을 공급한다. 가장 작은 평형(시세 70%)의 경우 보증금 2억 원 후반에 월세 20만원대 수준으로 거주할 수 있고, 43평 규모의 한옥을 월 45만 원 수준에 거주할 수 있어 파격적인 임대 조건에 서울 도심에서 ‘한옥살이’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입주자 모집은 오는 15~16일 양일간 신청을 받고, 서류심사대상자는 22일 발표할 예정이다.
종로·성북구 공공한옥 신혼부부 임대주택 7채 공급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에 공급되는 공공한옥은 종로구 6곳과 성북구 1곳 등 총 7호다. 외관은 전통 한옥의 멋을 살리고, 실내는 현대식으로 전면 리모델링해 주거의 편의성을 높였다.
신청자격은 무주택세대구성원으로 신생아가구, 보호대상 한부모가족, 신혼부부, 예비신혼부부, 혼인가구 중 하나에 해당하면 신청할 수 있다.
임대가격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30% 이하(맞벌이의 경우 200%)인 경우 시중 시세의 70%, 80% 이내 또는 수급계층은 시중 시세의 60%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실제 공급될 한옥을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개방행사가 진행되고, 12일 오후 3시에는 원서동 4호(원서동 24)에서 현장 설명회가 열린다.
대표적으로 종로구 가회동 1호(가회동 35-2)는 한옥과 양옥이 연결된 형태로 앞뒤 마당이 있어 야외 공간을 활용할 수 있고, 다락 공간까지 갖췄다. 규모는 대지 145.5㎡, 평수로는 약 43평에 달해 가족 단위의 생활이 가능하다. 임대료는 보증금 5억원에 월 45만 원 수준으로 시세의 60~70%에 불과하다.
반대로 가장 작은 규모의 원룸형인 계동 2호(계동 2-39)는 미니멀 라이프를 꿈꾸는 신혼가구에 가장 적합하며, 계동 3호(계동 32-10)는 주거밀집지역 안쪽에 위치해 조용하며, 마당에 작은 텃밭이 있어 한옥살이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원서동 4호(원서동 24)는 이번에 공급되는 한옥 중 가장 넓은 규모로 방 4개, 화장실 3개, 지하 가족실, 성큰가든 등을 갖추고 있어 ‘3대 이상 대가족’에 해당하는 신청자를 우선 선정할 예정이다.
필운동 6호(필운동 180-1) 역시 방 3개, 화장실 2개, 다목적실 등을 갖추고 있어 ‘3대 이상 대가족’ 신청을 우선적으로 받는다.
성북구 보문동 7호(보문동6가 41-17)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혼재한 일반 주거지역에 위치해 생활상권 접근성이 좋다. 방 하나와 화장실이 별채로 분리돼 있어 서재·놀이방·게스트룸 등 독립적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임대료 시세 60~70% 수준
임대료는 신혼·신생아 매입임대주택Ⅱ방식을 준용해 시세 대비 60~70% 수준이며,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는 상호전환이 가능해 입주 가구의 자금 사정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가회동 1호 주택을 예시로 보증금을 7천만 원 낮추면 월 임대료는 247만 원이 된다.
또한, 거주 중 자녀를 출산하게 될 경우 10년 거주 후 ‘장기전세주택’으로 우선 이주 신청이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2027년부터 신규 한옥마을 조성 사업과 연계해 마을별 10여 호씩 꾸준히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이 7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급에 들어간다”며 “2027년부터는 신규 한옥마을 조성 사업과 연계해 마을별 10여 호씩 꾸준히 공급, 신혼부부 주거 안정과 다양한 취향,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입주자 모집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서울한옥포털, SH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누리집을 통해 확인, 신청할 수 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