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기업TALK] “ESG가 우리에게는 최고의 자산”…이윤보다 인류애 먼저! 유한킴벌리

국내 최초 화장실용 두루마리 화장지·생리대 제조판매…누적 제품기부 2800만개 돌파 

2026-04-03     황최현주 기자

(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40대 이상 해당 CF 슬로건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유한킴벌리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슬로건 중 하나이다. 1970년 설립된 위생용 종이제품 제조업체 유한킴벌리는 현재 여성용품 좋은느낌, 기저귀 하기스, 요실금 패드 디펜드, 그린핑거 젖병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바탕으로 50여년 동안 유한킴벌리 제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히 애용되고 있는 이유는 제품력과 꾸준히 전개하는 ESG 활동 덕분이다. 창립 이후부터 유한킴벌리는 나무심기와 제품 기부 등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유한킴벌리는 ESG 활동을 동종업체에 비해 가장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곳으로 꼽히고 있다. 유한킴벌리에게 ESG 활동은 의무적인 것이 아니다. ‘생활-건강-지구환경’이라는 유한킴벌리만의 확고한 경영철학을 지키고자 실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영철학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일하는 착한 기업’으로 오랫동안 각인됐다. 

‘생리혈 흡수·엉덩이 짓무름’ 개선…소비자 신뢰 유지 비결 

유한킴벌리는 유한양행과 미국 소재 킴벌리클라크가 각각 30%, 70% 지분을 나눈 합작기업이다. 1970년 설립된 유한킴벌리는 이 당시 4:6의 지분 비율로 운영됐지만, 현재 3:7로 운영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국내 최초 화장실용 두루마리 화장지 뽀삐를 판매하면서 화장실용 휴지의 필요성을 각인시켰고, 각티슈 크리넥스는 간편하게 원하는 양만큼 뽑아 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다소 가격이 비싸도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뽀삐의 경우 장기간 국내 화장실용 두루마리 화장지 시장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국내 최초 생산·판매된 생리대 코텍스의 경우 여성들이 월경으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하는데 기여했다. 코텍스 출시 이전 여성들은 면포를 속옷에 깔아 처리하거나, 주로 안 입는 옷을 생리대로 만들어 사용한 것이다. 자주 세탁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움직임 제약, 위생 문제 등이 늘 불거졌다. 

일회용 생리대 코텍스는 한 번 쓰고 난 후 간편하게 접어 처리하기 좋았고, 새것으로 교체할 수 있었기 때문에 처리 문제는 곧바로 해결됐다. 다만 이 당시 생리대의 경우 현재처럼 흡수체가 발달되지 않아 착용을 했음에도 잦은 움직임 때문에 형태가 일그러져 생리혈이 새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 

기저귀 역시 지금처럼 일회용 기저귀가 흔하지 않았을 당시 집에서 직접 만들어 착용했다. 자주 세탁하고, 삶으면서 소독해야 했기에 여성들의 가사 노동을 저해시키는 요인으로 자주 거론됐다. 초창기 일회용 기저귀 역시도 현재처럼 흡수체나 통풍구조가 발달하지 않아 아기 엉덩이가 자주 짓무르는 등 피부병을 유발하기도 했다.

유한킴벌리는 이러한 제품 문제점을 빠르게 캐치 후 해결에 나섰고, 지금의 좋은 느낌, 하기스 등 제품이 탄생됐다. 보다 빠르게 흡수시켜 새는 틈을 막는 동시에 순면으로 만들어 피부 짓무름 등 보건 위생 문제를 야무지게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품에 대한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유한킴벌리는 매년 조단위 매출과 수천억원 대의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30년 전 부모님이 심은 나무 보고싶어요”…신혼부부 나무심기부터 제품 기부 활발  

유한킴벌리는 최근까지도 ‘신혼부부 나무심기’ ESG 행사를 전개했다. 1984년부터 전개해온 행사를 통해 유한킴벌리는 총 56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식재했다. 유한킴벌리가 신혼부부와 함께 나무심기를 하고있는 취지는 새롭게 가정을 꾸린 그들에게 숲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함과 탄소중립 등 환경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서이다. 

유한킴벌리는 지난 2019년 신혼부부들을 대상으로 환경이슈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설문조사를 통해 당시 신혼부부 응답자 80% 이상이 미세먼지(대기오염) 문제가 가장 심하다고 꼽았다. 기후변화, 일회용품 등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신혼부부 나무심기 활동은 시간이 갈수록 역사와 전통으로 자리잡혀 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 2022년에는 1991년 나무심기에 참석한 한 신혼부부의 아들로부터 “어머님과 함께 부모님이 추억이 담긴 나무심기 장소를 방문하고 싶다”는 사연을 전달받아 그의 부모가 심어놓은 나무가 있는 포천 화대리 국유림에 정식으로 초청한 바 있다.

올해 행사는 경북 안동에서 진행됐다. 안동은 지난해 3월 대규모 산불로 막심한 피해를 겪었다.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안동과 영덕, 영양, 청송 등을 거치면서 무려 10만4000헥타르의 대규모 피해를 발생시켰다. 

유한킴벌리는 지난달 28일 안동 산불피해지에서 신혼부부 100쌍과 함께 헛개나무와 굴참나무 5500그루를 직접 심었다. 

유한킴벌리의 나무심기 ESG 활동을 국내에만 한정하지 않는다. 지난 2003년부터 사막화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몽골에서 숲 복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몽골 환경부의 지지 하에 유한킴벌리는 11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식재했고, 3250헥타르를 자랑하는 ‘몽골 유한킴벌리숲’을 조성하는데 성공했다. 

생리대나 기저귀 등 위생용품 기부도 창립 이후부터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1월 유한킴벌리는 프로골퍼 임희정(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의 기부 동행으로 올해 첫 ESG 활동을 스타트했다. 이날 유한킴벌리는 좋은느낌과 임희정 선수가 취약계층 여성청소년을 위해 별도 마련한 생리대 20만 패드를 공동기부했다. 

좋은느낌과 임희정 선수는 지난 2022년부터 5년째 ‘힘내라 딸들아’ 캠페인 일환으로 공동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힘내라 딸들아 캠페인을 통해 유한킴벌리는 지난해 기준 누적 지원 패드수 1170만여 패드를 기부했다. 

좋은느낌 외에도 하기스, 디펜드, 크리넥스 등 제품이 지난해 기준 누적기부 2800만개를 돌파했으며, 출산 예정일보다 일찍 세상에 태어난 이른둥이를 위한 초소형 기저귀를 국내 최초로 생산해 대학병원과 홈페이지를 통한 무료 기부를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제품 혁신과 취약계층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올해도 지속할 것임을 강조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