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운의 치아건강] 부정교합, 교정 치료 꼭 해야 하나?

2026-09-12     신태운 원장

(시사캐스트, SISACAST=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치열이 고르지 않고 위아래 치아가 잘 맞물리지 않는 부정교합은 심미적으로나 기능적으로 많은 불편함을 초래한다. 

부정교합은 덧니를 비롯해 돌출입, 과개교합(윗니가 아랫니를 지나치게 덮는 형태), 개방교합(치아를 다물어도 위아래 앞니가 닿지 않는 형태), 반대교합(아랫니가 윗니보다 앞으로 나온 형태) 등이 대표적이다. 

부정교합의 원인은 크게 유전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으로 나뉜다. 

먼저 유전적 요인은 선천적으로 턱뼈의 크기와 형태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치아 크기와 턱뼈 공간이 맞지 않아 발생하기도 한다. 

후천적 요인은 성장기에 손가락을 빠는 습관이 있거나 습관적으로 혀를 앞으로 내미는 경우, 유치를 조기 상실한 경우, 영구치의 비정상적인 맹출 및 매복, 턱부위의 외상 등에 의해 발생한다.

간혹 “나이 들어서 무슨 치아교정이야”라며 교정 치료 자체를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부정교합은 단순히 미용상의 문제로만 생각해선 안 된다.  

부정교합이 심하면 치아 사이사이에 칫솔이 제대로 닿지 않아 음식물과 치태가 쌓이기 쉽고, 결국 충치와 잇몸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또한, 위아래 치아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으면 음식을 씹거나 앞니로 베어 무는 것이 불편해지고 특정 치아에 힘이 집중돼 치아가 비정상적으로 닳거나 잇몸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

더 나아가 골격적으로 부정교합이 심하면 안면비대칭이나 턱관절장애, 얼굴 변형 등이 올 수 있어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때 치아 배열이 조금 틀어지고 씹는 기능에 문제가 없다면 교정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저작활동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하루 빨리 교정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밀 진단 통해 체계적인 치료계획 세워야

치료 방법은 부정교합의 원인과 정도,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치아에 브라켓과 와이어를 부착해 치아를 이동시키는 고정식 교정이다. 

최근에는 심미적인 이유로 탈착이 가능한 투명교정장치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투명교정은 일반 교정에 비해 심미적인 효과가 뛰어나고 탈착이 가능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모든 교합에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는다. 또 치아가 자리 잡을 공간이 크게 부족하다면 교정 전 발치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 

한편,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심한 반대교합이나 턱 성장 이상이 나타난다면 기능적인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치료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 

교정 치료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치료 전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다. 치아 배열만 보고 치료법을 정하기보다 치아와 잇몸 상태, 위아래 턱의 관계, 턱뼈와 얼굴의 형태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필요에 따라 X선 촬영과 구강·안면 사진 등을 통해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교정 치료가 시작된 후에는 평소보다 구강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특히 고정식 교정장치를 사용하면 장치 주변에 음식물이 쉽게 끼기 쉬워 칫솔질을 꼼꼼하게 하고 치간 칫솔을 사용해 음식물이 남아 있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교정이 끝났다고 방심해선 안 된다. 한 번 이동한 치아는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가려는 경향이 있어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유지장치를 착용해야 한다.

결국 부정교합 치료 여부의 판단 기준은 단순히 ‘치아가 얼마나 가지런한가’가 아니라 씹는 기능과 치아·잇몸 건강에 문제가 있는지, 턱의 성장과 얼굴 형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동시에 살펴야 한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의 턱 성장 이상이나 성인의 심한 골격성 부정교합은 치료 시기와 방법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전문적인 진단을 받은 뒤 교정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사캐스트]

 

신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