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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개혁과 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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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개혁과 보배
  • 윤관 기자
  • 승인 2016.08.10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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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는 탐내지 않는 것을 보배로 여겨야”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춘추좌씨전』에 나오는 글이다.
 
송나라 사람 가운데 어떤 이가 옥을 얻어 자한에게 드리니 자한이 받지 않았다. 옥을 드린 사람이 말하기를 “옥 감정가에게 보여 주니 옥 감정가가 보배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감히 이것을 드리는 것입니다.”
 
자한이 말하기를 “나는 탐내지 않는 것을 보배로 여기고, 너는 옥을 보배로 여긴다. 만약 나에게 준다면 모두가 보배를 잃게 되니, 사람마다 그 보배를 가지고 있는 것만 못하다”라고 답했다.
 
공직자는 국가와 국민에 대한 봉사를 보배로 여겨야 한다. 만약 뇌물을 보배로 여긴다면 공직사회는 국민을 수탈의 대상으로만 생각해 온갖 부정한 방법으로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게 될 것이다.
 
법무부가 지난 8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진경준 검사장 해임을 결정했다. 현직 검사장이 해임된 것은 검찰 68년 역사상 처음으로 벌어진 참극이다. 검찰의 명예가 하루아침에 떨어졌다.
 
공직자가 남의 것을 보배로 여기다보니 이런 참극이 발생한 것이다. 검찰이 휘두르는 칼은 양날을 가졌기에 자칫 잘못하면 자신을 벨 수도 있다. 진경준 전 검사장은 부정한 권력의 칼을 휘둘렀기에 검찰 초유의 해임사태를 야기시킨 것이다.
 
이제 검찰은 스스로 개혁에 나서야 한다. 먼저 무소불위의 권력자라는 의식부터 버려야 한다. 갖지 말아야 할 특권 의식을 버리고 탐내지 않는 것을 보배로 삼아야 한다. 검찰이 개혁을 하지 않는다면 검찰은 스스로를 버리는 것이요, 국민은 검찰을 버리게 돼 모두가 보배를 잃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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