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구를 정의롭다, 정의롭지 못하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새누리당 비주류 잠룡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유승민 의원이 모병제 이슈로 정면충돌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9일 유승민 의원이 자신의 '모병제' 공약을 "정의롭지 못한 일"이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 "어떤 정책에 대해 정의롭지 못하다는 것은 굉장한 모욕"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남 지사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누가 누구를 정의롭다, 정의롭지 못하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남 지사는 "부모의 재산, 직업에 따라 아이들의 인생이 결정된다는 건데 그 중 가장 기본이 군 문제"라며 "돈 있고 백 있는 사람들은 군대 안 간다, 이런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게 정의롭지 못하니까 이걸 좀 바꿔보다는 건데, 지금과 같은 군대의 모습과 처우를 놔두면 그게 맞다"며 "그러나 앞으로 모병제를 해서 대우도 9급 공무원 수준으로 하고, 처우를 잘해주면 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전날에도 유 의원을 향해 "정의의 독점은 전체주의의 시작이다. 히틀러도 자신은 정의롭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혀 고통 받았던 유 의원이 남의 생각을 정의롭지 못하다고 규정하는 것에 적잖이 놀랐다"고 비판했다.
한편, 남경필 지사가 내년 대선 화두로 제시한 모병제에 대한 찬반논란이 커지고 있다. 같은 당 정우택 의원은 ‘대선 포퓰리즘“이라고 맹공을 퍼부었고, 야당의 김종인 전 대표는 긍정의 뜻을 전했다.
여당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정치권은 앞으로 전개될 모병제 논란에 대선 잠룡들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남 지사가 이슈 선점에 성공한 것 같지만 지속적인 전투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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