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5 18:37 (금)
[싱글 is 뭔들-⑤] 시대의 언어가 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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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is 뭔들-⑤] 시대의 언어가 된 ‘사진’
  • 김은서 기자
  • 승인 2020.03.23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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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삶은 등 떠밀린 선택의 연속이다. 결혼도 그렇다. 그놈의 적령기가 뭔지 사방에서 밀어대는 통에 꼭두각시가 된 기분이다. 오롯한 자유를 위해 혹은 냉혹한 현실에 휩쓸려 선택한 싱글 라이프에 대한 주변의 시선도 여전히 걱정스럽다. 그런데도 혼자만의 삶을 선택한 1인 가구가 늘고 있는 건 왜일까. 어느덧 새로운 가구 형태로 자리 잡은 싱글족의 삶을 살짝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사진은 일상이 됐다. 사진작가가 아니어도, 번듯한 카메라가 없어도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스마트폰이 있었다.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인 카메라는 이른바 현대인의 갬성(감성(感性)이 변형된 말, 개인의 감성을 줄인 말)’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꼽힌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발전

스마트폰 구매 시 어떤 기능을 우선순위로 두는지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카메라 성능은 항상 5위 안에 포함될 정도로 중요도가 높다. 이 같은 현대인의 욕구에 따라 과거 일상사진 촬영 용도로 활용되던 스마트폰 카메라는 상향 평준화된 스마트폰의 다른 기술과 함께 발전해왔다. 디지털카메라를 따로 사야만 얻을 수 있었던 성능을 뛰어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제조사마다 렌즈의 개수를 늘리는 등 앞다퉈 좋은 성능의 카메라를 선보이고 있다. 광각카메라, 망원카메라 등 여러 종류의 렌즈가 다양해지면서 손안의 DSLR(Digital Single Lens Reflex) 카메라로 불릴 정도의 사양을 갖추게 됐다. 카메라가 3개로 늘어 초광각 촬영이 가능해진 애플의 아이폰11 프로’, 스마트폰 카메라 사상 처음으로 가장 높은 배율(100) 줌이 가능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울트라등은 현대인의 니즈(Needs, 생활자의 생리적, 신체적인 욕구)를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마트폰 카메라 활용도가 높아진 가장 큰 이유는 휴대성때문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일반 카메라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고 얇으며 가볍다. 항상 갖고 다닐 수 있고, 갖고 다녀야만 하는 필수품인 스마트폰에 달린 카메라는 어쩌면 최고의 카메라라고 불러도 될 정도다. 스마트폰이 곧 카메라이고, 카메라가 곧 스마트폰이었다.

사진=기록이자 언어

특히 싱글족에게 스마트폰은 가장 좋은 친구이자 온종일 함께 하는 하루의 동반자. 그런 싱글족에게 스마트폰 카메라는 더없는 좋은 취미활동으로도 활용된다. 어디든 가는 곳이 곧 출사(出寫, 사진가 등 사진, 영상을 찍는 사람이 밖으로 나가서 찍는 활동)’가 되기 때문이다. 오늘 먹은 저녁밥, 강아지와 함께 나온 집 앞 산책로, 오랜만에 가본 분위기 좋은 커피숍 등 사소한 것들을 기록으로 남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 사진이라는 점에는 반박할 여지가 없다.

과거에는 찍은 사진을 확인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 위해선 시간적 간격이 불가피했다.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것은 물론 비용 또한 발생했다. 반면 스마트폰 카메라는 촬영하는 즉시 화면에서 사진을 확인할 수 있고, 촬영한 사진을 메신저와 SNS 등을 통해 바로 공유할 수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즉시성은 사진의 욕구에 솔직해진 젊은 층의 취향에 딱 맞았다. 또한, 언제 어디서든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점은 싱글족의 사회성욕구에도 찰떡이라고 볼 수 있다.

스마트폰 사진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가장 손쉽고 강력한 수단이 됐다. 그 당시의 상황과 감정, 그 찰나의 순간을 담아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군중 속에 고독감을 느끼는 싱글족을 포함한 현대인들은 심심하거나 외로울 때면 습관적으로 사진을 찍는다. 관심이 목마를 때면 무의식적으로 스마트폰 카메라를 집어 드는 행동이 바로 그것이다.

스마트폰 사진 촬영은 장소,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는 하나의 놀이이기도 하다. 누구나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손에 쥘 수 있고, 특별한 장비 없이도 사진작가가 될 수 있다. 어쩌면 물을 마시고 밥을 먹는 것과 같은 일상의 습관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 스마트폰 사진은 우리 시대의 또 다른 언어가 됐다.

 

사소하지만 알아두면 좋은 카메라 사용 팁

사진 촬영의 가장 기본은 파지법(把持法) 혹은 그립(grip)이라고 하는 자세.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 특별히 그립을 따로 배울 필요는 없지만, 잡는 방법 정도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스마트폰의 중간쯤부터 손바닥으로 스마트폰의 뒷부분을 감싸듯이 달걀을 뒤듯이 잡으면 된다. 어깨에 힘을 빼고, 팔꿈치를 들어서 몸통에 붙인 상태로, 셔터 버튼을 누르는 순간에 숨을 잠깐 멈추면 안정감 있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참고문헌] - 나는 찍는다 스마트폰으로(2014. 한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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