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양태진 칼럼리스트)
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혼란이 야기된지 수 개월째. 숨가쁜 상황들이 조금씩 잠잠해지는 듯 보이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자신의 주변과 더불어, 전국 도처의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때입니다.
일상의 생활 수칙은 철저히 하더라도, 가까운 사람들과의 마음이 멀어지지 않도록, 따뜻한 말 한마디로 배려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 실감영상관' 개막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2019. 9. 17.)' 발표 등 '실감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한 범정부 차원에서의 노력은 실감콘텐츠 시장 내 민간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 박양우) 산하, 국립중앙박물관(이하 중앙박물관, 관장 배기동)과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에서는 그간 함께 준비해 온 '디지털 실감영상관'을 개관하기에 이르러, 국가 문화유산과 관련한 '실감콘텐츠'를 공개하였는데요.
5세대 이동통신(5G)이 상용화된 이래, '실감콘텐츠'는 그야말로 5세대 이동통신 환경에서 가장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핵심 서비스로서 각광받기 시작했습니다.
이 대규모 시장 창출 또한 예상되는 유망 산업을 위해 문체부는, 2019년 부터 국립문화시설이 소장하고 있는 문화 자원을 '실감콘텐츠'로 제작하는 동시에, 이를 관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체험관 마련에 큰 노력을 경주해 왔는데요. 이번이 그 첫 번째 결과물이라고 하는군요.
이 '디지털 실감영상관'은 4차 산업혁명을 맞은 전세계 유수의 박물관들이 디지털 박물관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그 추세에 따른 것으로, 박물관 상설전시 공간에 '실감콘텐츠' 체험공간을 본격적으로 조성한 국내의 첫번째 사례라고 하는데요.
이는 박물관 내 전시와 관람 형태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중앙박물관과 더불어 국립청주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국립대구박물관(6월 중)에서도 같은 관람을 즐겨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일단, 중앙박물관에서는 총 네 개의 상설전시공간을 통해 '실감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도록 했는데요. ‘디지털실감영상관 1관(1층 중근세관 내)’과 ‘디지털실감영상관 3관(1층 고구려실내)’은 프로젝션맵핑* 기술로 공간을 채웠다고 합니다.
영상관 1관에서는 보물 제1875호인 정선의 신묘년풍악도첩 등을 소재로 한 4종류의 고화질 첨단영상을 폭 60미터, 높이 5미터의 3면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영상관 3관에서는 북한에 있는 안악3호무덤 등 고구려 벽화무덤의 사실적인 재현을 통해, 무덤 속에 실제로 들어간 것과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디지털실감영상관 2'(2층 기증관 휴게실)에서는 폭 8.5미터 크기의 8K 고해상도로 구현된 조선 후기의 '태평성시도(작자미상)'를 작품 속 등장인물 2,100여 명이 각기 다르게 움직이며 관람객들의 행동에 반응하는 모습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 평소에 전시실에서 볼 수 없어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던, 박물관 수장고와 소장품을 보존 처리하는 보존과학실도 가상현실(VR)의 기술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수장고를 거닐며 전시되지 않은 보물들을 볼 수 있음과 동시에, 유물을 직접 수리해 볼 수도 있다고 하네요.
1층 복도(역사의 길)에 있는 경천사 십층석탑은 이번 '실감콘텐츠' 체험관의 백미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낮에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해 각 면의 조각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으며, 일몰 후에는 석탑의 각 층에 새겨진 조각들과 그 안에 담긴 의미와 숨은 이야기들을 외벽영상(미디어파사드) 기술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실감콘텐츠'의 특별한 감상 기회에 있어, 문체부의 박양우 장관은 “박물관이 5세대이동통신(5G) 시대에 가장 유망한 '가상 · 증강현실 (VR·AR)' 등의 실감기술과 만나면서, 그동안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우리 문화유산의 새로운 모습과 그 체험 기회가 활발히 선보여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아울러, “그간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문화기술(CT)이 국립문화시설의 실용화에 처음 접목된 만큼, 문체부는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 출현에 발 맞출 수 있으면서도, 이번 기회가 국민 문화 향유의 폭을 확장시키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체부는 이번 중앙박물관을 시작으로 국립경주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도서관 등 실감콘텐츠 체험관 조성 사업의 대상 기관을 늘리는 동시에, 지역의 공립 박물관과 미술관에서도 소장유물(작품)을 '실감콘텐츠'로 제작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디지털실감영상관’의 관람을 희망하는 독자들은 중앙박물관 누리집(www.museum.go.kr)에서 상설전시관 사전 예약 후, 모든 체험관을 둘러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경천사 십층석탑 외벽영상(미디어파사드)의 경우, 야간 개방이 이루어지는 수요일 및 토요일 오후 8시에 상영 된다고 하니 이 점 참고 바랍니다.
더 자세한 관람방법은 중앙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콘텐츠정책국 문화산업정책과의 사무관 최혜지(044-203-2416) 또는, 국립중앙박물관 박물관정보화과의 학예연구관 장은정(02-2077-9120)님께 문의하셔도 되겠습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