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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인터뷰] 나 혼자 산다! 독립 1년차 1인 가구의 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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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인터뷰] 나 혼자 산다! 독립 1년차 1인 가구의 삶은?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0.07.13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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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우리나라 1인 가구 수는 전체 가구의 약 30%로, 전체 가구 유형 가운데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과거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이제는 1인 가구로 가구 형태가 점차 변화하고 있다. 여러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독립하는 사람들이 늘었고, 혼자 사는 삶에 만족감을 느낀 대다수가 1인 가구의 삶을 지향하며 살아간다. 

최근에는 혼밥, 혼술, 혼행 등 단어 앞에 붙는 ‘혼(자)’이라는 수식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1인 가구 문화가 정착되는 분위기다.

독립한 지 어언 1년째, 아직은 혼삶 새내기라 할 수 있는 1인 가구 용승현(30/서울 강서구)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1년차 1인 가구의 삶은 어떠할까?

처음 독립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회사가 이전을 하게 되면서 통근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독립을 해야 했습니다. 사실 전부터 혼자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고, 이번 기회에 가족 울타리에서 벗어나 1인 가구로서 저만의 터전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요즘 1인 가구가 많아지고 있는데, 혼자 살 때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대학 시절 자취한 경험이 있는데, 당시 혼자의 삶이 제 성향과도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유롭게 생활하기를 원하고, 누군가의 간섭이나 통제를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혼자 지내다 보면 제가 원하는 대로 시간과 공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불편한 점도 있겠죠?

자유가 주어지는 만큼 책임이 따릅니다. 우선 모든 집안일은 제 몫이 되니, 청결한 환경에서 생활하기 위해서는 부지런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쌓인 집안일을 하는 것이 귀찮고 피곤하지만, 저 아니면 할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늘 신경쓰게 됩니다.

또 공과금 등 지출해야 하는 돈이 정기적으로 생기기 때문에 부모님 보호 아래 생활할 때보다는 지출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때로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또 제 경우 원룸에서 생활하다 보니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비좁은 공간 탓에 부피가 큰 가구는 들일 수 없고, 꼭 필요한 가구·가전제품만 소형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생활 공간이 좁다보니 여러모로 답답함을 느낍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이유로 ‘비혼’이 꼽히는데,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궁금합니다.

혼자 생활하는 것에 익숙해지다 보니 아직까지 결혼을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비혼주의는 아닙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생활도 어떨지 궁금하기에, 때가 되고 기회가 생긴다면 결혼을 할 생각입니다.

다만 1인 가구로 살면서, 비혼을 택하는 사람들의 생각에도 일부 공감하게 됩니다. 혼자인 삶에는 자유가 보장된다는 점도 비혼을 택하는 이유 중 하나겠지만, N포시대라는 말이 있듯이 혼자서도 여유롭게 살아가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결혼을 한 후 가족을 이뤘을 때, 혼자 생활할 때보다 책임감과 경제적 부담감이 가중됩니다. 혼자가 편해서,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 비혼의 길을 걷는 사람들도 있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생겨나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비혼을 택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저 역시 그러한 생각에 크게 공감합니다.

다시 1인 가구의 삶으로 돌아와서, 혼자 생활하다 보면 외롭거나 심심할 때가 있을 것 같은데 혼자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 있나요?

저는 취미가 많은 편입니다. 게임도 좋아하고, 기타 연주도 즐겨합니다. 일주일에 1~2번씩은 축구를 하고 적적할 때는 혼술을 즐깁니다. 또 먹고 싶은 음식을 직접 요리해 먹는 혼자만의 시간도 좋아합니다. 친한 사람들도 종종 만나고, 혼자 하는 취미활동도 여러 가지다 보니 외롭거나 심심할 틈이 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개인적인 시간과 공간이 있다는 것에 충족감을 느낍니다.

1인 가구로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려면, 우선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또 혼자서 할 수 있는 취미를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혼삶이 주는 자유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삶의 만족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1인 가구 지원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혜택을 받은 경험이 있나요?

현재 사는 원룸을 구할 때 중소기업 청년 전세자금대출을 받았습니다. 전세자금대출은 전세보증금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것인데, 한도는 전세 보증금 100%로 최대 1억 원까지입니다. 금리도 연 1.2%로 저렴한 편입니다. 사회초년생을 위한 전세자금 지원은 저와 같은 청년 1인 가구가 삶의 기반을 마련해가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 밖에도 1인 가구를 위한 지원이 많은데 자격 조건이 까다로워 혜택을 받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1인 가구가 늘어난 만큼, 주거·안전·복지·문화 등 생활 전반에 걸쳐 지원받을 수 있는 창구가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개인의 성향이나 생활 방식 등에 따라 같은 1인 가구라도 삶의 만족도는 다를 수 있다. 독립 1년차인 용승현 씨는 혼삶의 참맛을 느끼며 1인 가구로서 비교적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의 삶에 1인 가구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녹아 있다.

[사진=시사캐스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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