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조연정 기자)
더운 여름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아닌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사람,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는 것보다 산 정상에 올라가 시원한 바람 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혹시 당신도 그런가요? 모든 사람을 일반적인 틀에 끼워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람마다 저마다의 ‘취향’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기존의 일률적인 전시에서 벗어나 새로운 주제로 색다른 시도를 한 전시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취향을 반영한 전시를 소개한다. 당신의 취향은 어떤 전시인가요?
일상에서 찾은 영감을 작품으로 구현
‘일상’은 작가들이 선호하는 주제이다. 우리가 사는 일상 속에서 느끼는 찰나의 순간과 감정을 작품 속에 표현하는 것은 작가들의 풀어야만 하는 과제인 듯 하다. ‘기억의 조각’이라는 주제로 꾸준히 작업하고 있는 작가 아델 리의 개인전 <모호한 기억의 경계>는 작가 활동 10년을 기념하는 전시이다.
일상에서 경험하는 기억의 퇴적물을 다양한 소재와 방법으로 작업하고 있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스미듯 번지는 기억의 편린을 표현하기 위해 아크릴과 혼합 소재를 활용해 모호함을 강조했다. 작품을 보고 있으면 내 기억 속에 어느 순간, 어떤 감정이 내 안에서 조용히 퍼지면서 깊은 울림을 전달할 것이다.
◇ 아델 리 개인전<모호한 기억의 경계>
기간 - 2020.8.12~2020.8.25
장소 - 갤러리1898
서울 중구 명동길 74 명동성당 신관B197 호
시간 - 10:00~18:00
요금 - 무료
문의 - 02-727-2336
우리의 일상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가구는 삶을 더욱 편리하고 윤택하게 해주는 도구이자 작품이다. 스웨덴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구 디자이너 최근식의 개인전 <일상의 감각>은 생활 속 크고 작은 불편함과 밤하늘의 달, 길 위의 웅덩이 같은 일상적인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가구를 전시한다.
수납함과 책장, 사이드 테이블, 화병, 거울, 러그 등 일상적이고 실용적인 가구들이 가구 디자이너의 손길을 통해 공예적 감각이 살아 있는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아내이자 텍스타일 디자이너인 신서영 작가와 함께 작업한 사이드 테이블 ‘Pond Table’은 놓여 있는 것만으로도 설치 미술 작품을 보는듯 하다.
◇ 최근식 개인전<일상의 감각Farming>
기간 - 2020.7.9~2020.8.22
장소 - 갤러리이알디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 13가길 25
시간 - 10:00~19:00
문의 - 02-749-0149
친근한 주인공의 색다른 변신을 보는 즐거움
누구나 아는 동화 속 주인공이나 즐겨보는 웹툰 속 주인공이 전시의 주인공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는 1881년 <피노키오의 모험>으로 연재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동화 주인공이다. <My Dear 피노키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거장들과 현대미술 작가들이 피노키오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해석한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는 앤서니 브라운, 로베르토 인노첸티, 이브 샤르네, 안토니오 사우라 등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거장과 현대미술 작가 20명이 참여했다. 환상적이고 기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모습의 피노키오를 보면서 동심의 세계에 빠져보자.
◇ My Dear 피노키오
기간 - 2020.6.26~2020.10.4
장소 -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시간 - 10:00~19:00
요금 - 일반 15000원, 청소년 13000원
문의 - 02-730-4368
주인공 유미와 유미의 세계 속 존재하는 세포들의 이야기를 담은 <유미의 세포들>는 누적 조회 수 30억 뷰를 기록한 인기 웹툰이다. 유미와 유미의 세포들을 주인공으로 기획한 <유미의 세포들 특별전>은 웹툰 속 유미의 세계를 다방면으로 재현한다.
첫 번째 챕터는 유미와 세포들, 캐릭터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더불어 유미고시, 세포 인기투표 등 관람객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했다. 두 번째 챕터는 유미의 연애 세포에 관한 이야기가, 세 번째 챕터는 유미를 위해 일하는 세포 마을을 전체적으로 보여준다. 전시를 보면서 주인공 유미처럼 내 안에 숨 쉬고 있는 다양한 세포들을 떠올리며, 놓치고 있는 자신의 행복을 찾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 유미의 세포들 특별전
기간 - 2020.7.15~2021.3.14
장소 - 그라운드시소 서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6길 18-8
시간 - 10:00~19:00
요금 - 주중 9000원, 주말 12000원
문의 - 070-4473-97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