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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라이프] 경쾌하게 즐겨요, 현대 코나 N 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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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라이프] 경쾌하게 즐겨요, 현대 코나 N Line
  • 이병진 기자
  • 승인 2020.10.22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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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병진 기자)

 

SUV 시장이 커지면서 장르 또한 무한 확장 중이다. 그중 입문용 소형 SUV 시장은 그 어떤 장르보다 중요하다. 첫 차로 입문하기 부담 없고, 첫 차의 브랜드 이미지가 좋으면 오래가는 충성 고객으로 자리 잡을 확률도 높아 자동차 회사들도 공을 들인다. 

현재 소형 SUV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는 모델은 무려 10가지나 된다. 쌍용에서 티볼리라는 국산 소형 SUV 모델을 내놓으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부담 없는 가격에 디자인과 성능도 나쁘지 않았다. 게다가 경쟁 모델이 딱히 없었다. 

하지만 현대차는 그 시장을 쌍용이 독식하도록 두지 않았다. 코나라는 모델을 데뷔시키면서 티볼리와 시장을 나눠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코나의 신차 출시 효과가 시들해지고 경쟁 모델들이 대거 늘면서 판매량도 주춤해졌다. 현대차는 코나의 떨어진 약발(?)을 추스르고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3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부분변경이지만 디자인과 내용이 제법 달라졌다. 파워트레인은 1.6 터보 가솔린 엔진을 품은 기본 모델과 하이브리드, 그리고 보다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운동성능으로 무장한 N Line 세 가지다. 그중 개인적으로 관심이 크고 디자인도 매력적인 N Line을 만나봤다. 

현대차는 기존 코나의 독창적인 스타일 위에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 감성을 더한 스포티함)를 바탕으로 한층 넓고 날렵한 인상을 더해 보다 민첩하고 역동적인 느낌의 더 뉴 코나 디자인을 완성했다.

선이 두드러지는 주간주행등과 예리하게 마무리된 후드, 힘차게 솟은 스키드 플레이트에서 보이는 미래적이면서도 진취적인 인상의 전면부가 특징이다. 40mm 길어진 또렷해진 존재감과 함께 앞뒤 범퍼와 연결되어 차를 감싸듯 위치한 클래딩이 역동적인 이미지를 더한다. 후면부는 전면 램프 디자인과 연결되는 후면 램프와 수평적 구조를 강조한 범퍼 디자인이 당당하고 안정적인 자세를 연출한다. 

실내 디자인은 스마트하면서도 보다 넓게 느껴지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기존 대비 2.5인치 증대된 10.25인치 대화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계기반은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이면서도 코나의 하이테크한 인상을 강조하고 수평적 구조가 강조되도록 구성한 센터패시아는 실내 공간을 넓게 느껴지게 한다.

가솔린 기본 모델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N Line은 흡기 연속 가변 밸브 열림 기간 제어 장치(CVVD) 및 통합 유량 제어 밸브(ITM) 등 신기술을 대폭 적용한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엔진을 넣어 기존 모델 대비 20마력 이상 향상된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7.0kg· m의 힘을 자랑한다. 

높아진 출력에도 불구하고 기존 코나 대비 8.6% 개선된 13.9km/ℓ의 연비를 달성해 경제성도 놓치지 않았다. SUV 최초로 추가된 N Line에는 주행성능과 운전 재미에 초점을 맞춘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튜닝으로 기본 모델 대비 스포티한 감성을 더했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200마력에 가까운 출력이 제법 매콤하게 차체를 밀어댄다. 서스펜션을 일반 모델보다 단단하게 세팅해 좋지 않은 길을 달리면 다소 통통거리지만 승차감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완성했다. 나쁜 승차감이라고는 할 수 없는 감각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다. 그에 반해 운전 재미와 운동성능은 기대 이상이다.

빠른 속도로 굽이진 길을 달려도 네 바퀴가 도로를 끈덕지게 물고 늘어지며 안정적이고 매끈하게 움직인다. 여기에 속도에 따라 무게감을 달리하는 핸들링 감각 또한 절도 있고 정확해 작은 차체를 날렵하고 정확하게 다루는 맛이 좋다. 

작은 차라서 넘치는 매력이 있다. 다루기 쉽고 운전이 재미있고 만만하다. 공간이 여유롭지는 않지만 SUV라서 실용적이다. 뒷시트 등받이를 접으면 나름 유용하게 활용할 만한 실내 공간도 등장한다. 풍성하고 화려한 현대 소형 SUV의 편의 장비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만족스럽다. 큰 차가 늘 안락하고 고급스럽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큰 차 이상의 매력과 만족감을 주는 모델도 존재한다. 부분변경으로 등장한 코나 N Line 같은.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크크맨[이병진]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크크맨[이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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