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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라이프]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등산의 매력에 ‘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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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라이프]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등산의 매력에 ‘퐁당’
  • 이윤진 기자
  • 승인 2021.03.12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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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만난 ‘산린이’…아웃도어 용품 등 불티나게 팔리며 매출 상승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윤진 기자)

 

[사진=구글이미지]
[사진=구글이미지]

한파가 풀리고 봄이 오자 아웃도어 의류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답답한 ‘집콕’ 생활에서 벗어나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낮으면서 운동도 할 수 있는 취미로 등산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의 아웃도어 매출은 지난해 대비 40~100%가량 늘었다. K2 관계자는 “레깅스에 예쁜 양말을 신고 산에 올라 인증샷을 찍는 2030 산린이들의 새로운 문화가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며 “등산화, 레깅스, 바람막이 재킷 등 봄 신상품 판매가 예상보다 좋다”고 말했다.

등산·캠핑 ‘인기’… 날씨 풀리자 아웃도어 수요↑

직장인 임모(33)씨는 몇 달 전 친구들과 함께 청계산 등산을 다녀왔다. 한 번도 등산다운 등산을 한 적이 없었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바깥활동을 거의 하지 못하다보니 답답하기도 하고 친구들을 만날 기회도 줄어 겸사겸사 다니기 시작했다.

그는 “예전에는 친구들이 등산 동호회에 가입했다고 하면 이해가 가지 않았다”면서 “힘들게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막걸리에 파전 먹으면 운동하는 효과도 없을 텐데 왜들 저리 기를 쓰고 올라가나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산에 다녀보니 확실히 힐링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등산 횟수가 점차 늘어서 얼마 전엔 등산화도 샀다”며 “등산에 관심이 생기니 등산용 가방과 바람막이 같은 아웃도어 상품에도 관심이 생겨 하나씩 장만해볼까 한다”고 전했다.

대학생 박모(24)씨는 부모님 때문에 등산에 입문했다. 내년 졸업을 앞두고 취업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짜증이 늘고 살도 찌기 시작해서 부모님이 함께 등산을 하자고 권유했다. 처음에는 등산의 재미를 알지 못하고 따라다니기 바빴으나 지금은 등산 코스도 확인하고 다음에는 어떤 산에 갈지 찾아보기도 한다.

박 씨는 “처음에 부모님이 등산을 하자고 제안했을 때는 공부하기도 바쁜데 무슨 등산이냐고 화를 냈다”면서 “딱 3번만 가보자는 부모님의 성화에 못이기는 척 따라갔다가 등산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밝혔다. 그는 “등산하는 시간에는 그냥 자연 그 자체만을 즐긴다”면서 “바쁘게 지내다보니 내 자신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없었는데 산에 올라가면서 이것저것 생각도 많이 하고 맑은 공기도 쐬니 확실히 기분전환이 된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등산 관련 용품 매출 증가하며 ‘호황’

[사진=각사]
[사진=각사]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캠핑 및 등산용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이마트에서는 지난 1~2월 아웃도어 용품이 72.6% 증가하는 등 2020년 한 해 동안의 매출 신장률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등산복으로 레깅스를 선호하는 경우도 늘었다. 이에 젝시믹스, 웰니스케어, 아보카도, MPG 등의 브랜드가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개학을 맞아 다양한 인기 아이템도 대거 선보인다. 지난해에는 개학 연기와 온라인 수업 등으로 관련 시장이 다소 주춤했지만, 3월을 맞아 학교생활에 필요한 제품이 다시 주목받는 모양새다. 대표 상품으로는 가방, 아동의류 등이다.

한 아웃도어 매장 매니저는 “젊은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아웃도어 매출도 활기를 띠고 있다”며 “최근 각광받고 있는 애슬레저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등산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등산 관련 설문조사에서 72.4%는 ‘올해 등산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67.6%)와 30대(72.0%)도 높은 의향을 보였고, ‘앞으로 등산객이 더욱 많아질 것 같다’는 데에 69.2%가 동의했다.

[사진=신세계 백화점 제공]
[사진=신세계 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젊은 등산객이 늘면서 아웃도어 매출도 활기를 띠고 있다”며 “야외 활동을 즐기는 연령대가 다양해진 만큼 젊은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봄 기지개 켜는 아웃도어… 아이유·전지현·수지 등 내세워 젊은층 공략

[사진=블랙야크 제공]
[사진=블랙야크 제공]

한편,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스타 모델을 앞세운 화보를 앞 다퉈 공개하는 등 본격적인 봄맞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 봄에는 여성 모델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블랙야크는 아이유를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하고 MZ세대의 산행 라이프 스타일을 담은 화보를 공개했다.

세계적인 색채기업 팬톤이 올해의 색으로 꼽은 밝은 노란색의 일루미네이팅부터 네온 그린까지 화사한 색감의 바람막이 재킷과 반바지가 일체형으로 들어간 레깅스, 발목까지 오는 양말 등 MZ세대의 ‘산린이룩’을 선보였다.

[사진=네파 제공]
[사진=네파 제공]

네파는 올 봄에도 8년 째 전속모델로 활동 중인 전지현과 함께 했다. 전지현은 그동안 보여주었던 다양한 매력에 ‘스타일 유틸리티’라는 콘셉트를 더했다. 화보를 보면 매 컷마다 역동적인 움직임을 볼 수 있다. 네파는 새롭게 C-TR 3.0라인을 론칭하면서 브랜드 앰버서더로 라이징 스타 고민시를 선정했다.

C-TR 3.0라인은 일상에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아웃도어 편의족과 이제 막 아웃도어의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 입문자를 겨냥하고 있다. K2의 화보에서는 수지의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영하이커룩’을 만날 수 있다. K2는 S/S(봄·여름) 컬렉션을 통해 밀레니얼 세대와 영하이커들을 위한 영하이킹 아웃도어 제품군을 확대했다.

아노락(모자가 달린 가볍고 짧은 재킷) 스타일의 바람막이 재킷, 등산 레깅스 ‘씬드롬 시리즈’ 등 아웃도어의 기능성에 스타일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네파 매장의 매니저는 “등산 같은 경우 나이 드신 분들이 즐기는 운동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코로나 이후 젊은층들이 대거 유입됐다”면서 “등산복의 경우 정형화되어 있던 디자인과 칼라에서 벗어나 젊은층에 맞게 다양하고 세련되게 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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