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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인사이드] 에디터의 잡(JOB)다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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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인사이드] 에디터의 잡(JOB)다한 이야기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1.05.11 16:59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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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우리 내면에는 수많은 방들이 있다. 행복했던 일, 슬펐던 일, 화났던 일 등 모든 기억은 저장되지만, 매일같이 쌓이는 기억들로 과부하가 오면 묵힌 기억들은 조금씩 왜곡되기도 일정 부분 잊혀지기도 한다. 

하지만 우연히 어떤 매개체로 인해 내면의 방문이 열리는 순간 그 때 그 기억과 당시 느꼈던 감정들이 되살아난다. 

누군가에게 ‘글’은 기억의 매개체다.

묵힌 기억들이 변형되지 않도록, 현재의 나를 기억할 수 있도록, 나를 옭아매는 감정을 풀어내며 내가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그렇게 사람들은 글을 써내려간다. 

어릴 때 의무감으로 꾸역꾸역 적어온 일기장을 성인이 되어 읽는다면, 지금 기록하는 이 글이 훗날 얼마나 의미있는 자산이 될 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JOB인사이드> 이번 편에서는 삶을 글로 풀어내는 최아정 씨의 이야기를 다뤘다. 내면을 파고드는 기억과 복합적인 감정을 글로 풀어내는 에세이 작가로, 또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 IT유통업계 콘텐츠 에디터로 일하고 있는 최아정 씨의 잡(JOB)다한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최아정 에디터/작가와의 잡(JOB)터뷰]

최아정 에디터 겸 작가.
최아정 에디터 겸 작가.

최아정 에디터 : 안녕하세요. IT유통업계 콘텐츠 에디터 겸 작가로 일하고 있는 최아정입니다. IT분야 콘텐츠를 다룬 지는 6개월 정도 됐지만, 웹기획자, 화면해설사, 작가 등으로 활동하며 필요한 역량을 쌓아왔습니다. 

개인 커리어에 도움을 준 경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들어볼 수 있을까요?

최아정 에디터 : 에디터는 기획을 하고 글을 작성하는 일을 담당합니다. 기획은 팀원들과 함께하지만 기획된 내용을 글로 풀어내는 일은 전적으로 에디터의 업무입니다. 그러다보니 주어진 내용을 글로 표현하는 능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화면해설 원고를 직접 작성해 녹음하는 화면해설사로 2년간 일한 경험과 에세이 작가로 활동한 경험 등이 밑거름이 되어 현재 업무를 소화하고 있습니다.

또 동양일보 신인문학상 공모에 작품을 제출해 동화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는데, 당시 글을 썼던 경험과 수상 경력은 에디터로서의 길을 열어줬습니다. 

에디터도 분야가 매우 다양한데 IT유통업 콘텐츠 에디터는 어떤 일을 하는 지 궁금합니다. 

최아정 에디터 : 저희 회사는 컴퓨터 등 IT제품을 효과적으로 홍보해 판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판매자와 소비자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에디터는 튼튼한 다리를 만들기 위해 효과적인 홍보방법을 모색하고 제품을 글로 풀어내는일을 담당합니다.

요즘에는 라이브커머스를 많이 진행하는데, 이 때 활용하는 대본도 에디터의 손을 거칩니다. 또 블로그 글이나 네이버 쇼핑스토어 상세페이지 초안 글을 작성하는 일도 에디터의 업무입니다.  

제품에 대한 단순한 정보 제공만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제품의 특징과 장점을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시나리오를 구성해야 합니다. 같은 제품이라도 어떤 방식으로 홍보를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기에 에디터의 기획력과 표현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기획했던 내용으로 예를 들어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최아정 에디터 : S펜이 장착된 삼성 노트북을 홍보한 적이 있습니다. 현대와 과거를 넘나드는 컨셉으로 홍보 방향을 정하고 은평구 한옥마을을 섭외했습니다. 지필묵이 S펜으로 바뀌는 설정 등을 통해 제품의 기능을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도 차별화된 영상으로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일을 하면서 필요하다고 느낀 역량은 무엇이며, 그 역량들은 어떤 노력으로 얻어질 수 있는 걸까요? 

최아정 에디터 :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글로 잘 풀어내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구구절절 늘어놓은 설명보다는 간결하지만 핵심이 담긴 글이 더 쉽게 읽히는 법입니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제품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를 높일 수 있는 홍보문구를 구상해내는 것은 에디터의 역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험의 깊이가 곧 역량의 크기입니다. 저는 대외활동, 공모전 등을 통해 글쓰는 경험을 쌓았습니다. 경험이 부족하다면 많이 읽고 많이 써보는 것이 좋습니다.

글쓰는 능력은 경험을 통해 충분히 쌓아왔지만, IT제품을 홍보하려면 제품에 대한 지식이 필요할텐데 생소한 분야의 일을 시작할 때 어떤 방법으로 적응해 나갔나요?

최아정 에디터 : 저는 IT분야에서 일해본 경험이 없었기에 전자제품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처음에는 맨 땅에 헤딩하듯 전자제품 정보를 무작정 읽어내려 갔습니다. 하지만 제품 정보를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트렌드에 맞게 제품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했고, 전자제품 관련 유튜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변화하는 트렌드를 파악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독창적인 홍보멘트를 떠올리기 위해 여러 홍보영상을 찾아봤고 생각을 확장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글을 쓰는 직업은 굉장히 많은데, 에디터라는 직업이 갖는 매력이 있나요?

최아정 에디터 : 아이디어가 발전되어 결과물로 나오는 그 과정에는 굉장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지만, 그만큼 흥미롭습니다. 정해진 형식에 따라가는 건 단순하고 쉬울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저희 팀만의 특색있는 홍보자료를 만들어내는 것, 그 과정에 에디터로서 제 역량이 발휘될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에디터로서 저는 예쁜 포장지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과대포장이 아닌, 내용물을 쉽게 뜯어볼 수 있으면서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포장지를 만드는 데 제 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이것이 결과물로 보여졌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에디터로 일하며 힘든 점은 없었나요?

최아정 에디터 : 챙겨야 할 부분이 많아서 혹시나 놓치는 부분이 생길까봐 늘 긴장된 상태입니다. 시나리오 작성은 물론이고, 분위기에 맞는 모델과 장소 선정, 사진 디렉팅 등 제가 맡은 업무가 많은데 제가 중심을 잘 잡아야 카메라 감독님과 편집자님도 수월하게 일을 진행하실 수 있어 부담이 될 때가 있습니다.

또 회사 특성상 같은 제품군을 다루다 보니 홍보기획에 있어 한계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기본적인 정보를 어떻게 재미있게 녹여낼 수 있을지를 늘 고민하지만, 생각회로가 멈출 때 답답함을 느낍니다. 

에디터 외에 브런치 작가로도 활동 중이라고 들었어요, 주로 어떤 글을 쓰시나요? 

최아정 에디터 : 어릴 때는 시를 주로 썼습니다. 간결한 단어 속에 많은 것을 녹일 수 있다는 점이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논외로 시를 썼던 경험이 표현력을 키우는 데 좋은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에세이를 쓰고 있습니다. 저는 제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브런치라는 플랫폼은 개인의 이야기를 다이어리처럼 기록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제가 작성한 글을 누군가와 공유하며 감정을 나누는 일은 저에게 큰 힐링이자 행복입니다.

최아정 에디터에게 글을 쓴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최아정 에디터 : 힘들고 슬픈 감정이 마음 속을 휘젓는데, 말로 표현하기에 너무 벅찬 감정이라 애써 감정을 억눌렀습니다. 이렇게 내재된 감정은 불쑥불쑥 튀어나오기 일쑤였고 저는 내적 우울감으로부터 조금이나마 자유로워지기 위해 감정을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말이 아닌 글로 말이죠. 

최근에 작성했던 저의 이야기는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약 15만 명의 독자가 제 글을 읽었고, 서로 얼굴조차 모르는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했습니다. 익명의 다수와 감정의 무게를 나누다 보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글은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닌, 제 삶을 이끌어가는 힘이 됩니다. 앞으로도 저는 에세이 작가로 활동하며 독자들과 희로애락이 담긴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려 합니다.

에디터나 작가를 꿈꾸는 취업준비생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최아정 에디터 : SNS기자단 등 홍보와 관련한 대외활동이나 공모전에 적극적으로 지원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경험들이 모여 개인의 역량이 완성될 수 있습니다. 

또 글쓰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에는 나를 표현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블로그 등 SNS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실제로 블로그 글을 보시고 저를 채용한 회사도 있었습니다. 경험, 경력이라 하면 거창하게 생각될 수 있는데, 개인의 일상을 기록하는 일 등 사소한 부분이 모두 채용 과정에서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추가적으로, 글을 잘 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주실 수 있을까요?

최아정 에디터 : 당연한 말일 수 있지만 글을 많이 읽어봐야 합니다. 글을 정확히, 많이 읽다 보면 경험치로 쌓이게 됩니다. 글을 읽으면서 좋은 구절과 표현 등은 따로 메모를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 글은 많이 써봐야 늘 수 있습니다. 길을 가다 크고 둥근 달을 본 날, 저는 ‘달’을 소재로 시를 썼습니다. 이렇게 일상에서 마주하는 것들을 글감으로 엮어 글쓰기 연습을 해보는 것도 방법 중 하나입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글감이 있어야 하는데, 사소한 것도 모두 글감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 동료의 어머님이 정성스레 싸주신 김밥을 먹었는데 그게 굉장히 맛있었다면, 김밥은 글감이 됩니다.

다음은 연결고리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왜 이 김밥은 맛있을까. 엄마의 손맛이라는 것이 진짜 있구나.’ ‘김밥’이라는 소재를 두고 마인드맵처럼 생각을 넓혀간다면 단순히 맛있는 김밥에서 사연이 담긴 김밥, 추억을 회상하게 하는 김밥 등으로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최아정 에디터 : 에디터로서는 활동 영역을 점차 넓혀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제가 가진 역량이 다양하게 쓰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 작가로서는 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책을 내고 싶습니다. 아픈 마음이 글을 통해 치유되듯, 제 글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됐으면 합니다. 

 

최아정 씨와의 잡(JOB)터뷰를 마치며...

백 마디 말보다 강한 한 문장. 최아정 씨는 농축된 단어와 문장으로 많은 것을 표현해내고 있다.

좋은 기억들이 묵혀 사라지지 않도록, 슬픈 기억이 만들어낸 감정이 내면을 어지럽히지 않도록 빈 종이에 생생한 기억과 억눌린 감정을 꾹꾹 눌러담는다.

글을 통해 보람을 느끼고, 위로를 받고, 꿈을 꾸며 살아갈 최아정 씨의 미래를 응원하며 잡(JOB)터뷰를 마친다.

[사진=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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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굥 2021-05-24 19:23:19
에디터란 직업에 대해 알게됩니다. 작가님 글도 보고싶네요. 꼭 찾아보겠습니다!!

알리 2021-05-24 10:31:46
작가님 멋있으세요! 많은 도움이 되는 기사입니다

가영 2021-05-22 13:59:45
와....에디터님의 포트폴리오를 한 눈에 본 느낌이에요 브런치까지 하시다니 대단하세요...

라이온킹 2021-05-20 09:19:34
좋은글 감사합니다^^

2021-05-18 09:53:49
유익한 정보가 되었습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