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국내에서 한 차례 이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어제 0시 기준 37.9%를 육박한 가운데, 내일부터 택배 근로자와 학원 강사 등 40대 이하 우선 접종대상자들의 예약이 시작된다.

정부는 다음 달까지 국민 10명 중 7명은 1차 접종을 완료하도록 속도를 낼 방침이다. 3분기 주요 접종 대상인 18~49세(1972년~2003년 출생) 연령층의 사전예약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18~49세 가운데 택배 근로자, 환경미화원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약 200만명은 내일(3일) 오후 8시부터 접종 일정을 예약할 수 있다.

대상군은 필수업무 종사자(대중교통 근무자, 택배근로자, 환경미화원, 콜센터 종사자 등), 접종 소외계층(장애인,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등), 아동·청소년 밀접 접촉자(학원·청소년 관련 종사자, 실내체육시설 종사자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일반·휴게음식점, 노래연습장, PC방 종사자 등) 종사자 등이다.

접종 대상자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사전 예약은 지역별로 나뉘어 진행된다. 3일 오후 8시부터 4일 오후 6시까지는 수도권 청장년층 우선접종 대상자에 한해 예약이 가능하고, 비수도권 대상자 예약은 4일 오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또 5일 오후 8시부터 6일 오후 6시까지는 지역 구분 없이 예약 기회가 주어진다.

접종 기간은 이달 17일부터 9월 11일까지이며,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신체적 제약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발달 장애인들도 이번 주부터 접종예약을 할 수 있다.

발달 장애인(24만8천명), 심장·간·장루·요루 장애인(3만4천명),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이용자(1만4천명) 등 약 29만6천명은 오는 5일부터 사전 예약 누리집 등에서 원하는 접종 일을 선택할 수 있다.

접종은 이달 26일부터 시작되며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4주 간격으로 맞게 된다.

일반 국민 약 1천577만명, ‘사전예약 10부제’ 시행

우선접종 대상자를 제외한 18~49세 일반 국민은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사전예약 10부제’에 따라 접종 일정을 예약할 수 있다.

10부제 예약은 예약일 끝자리와 주민등록 번호상 생년월일 끝자리가 같은 사람들이 해당일마다 예약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9일 출생자는 첫째 날인 9일, 10일 출생자는 10일, 11일 출생자는 11일에 예약할 수 있다.

사전예약은 당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후 6시까지 완료해야 하지만, 이 기간을 놓쳐도 연령대별로 2번 더 예약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연령대별 예약은 19일 36~49세, 20일 18~35세, 21일은 18~49세 전체가 추가로 예약할 수 있다.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화이자나 모더나 구분 없이 4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이 이뤄져 10월 말이면 2차 접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달 10일부터는 고등학교 재학생을 제외한 대입 수험생 등 10만여명 예방접종이 화이자 백신으로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진행된다. 대상은 9월 모의평가 응시자 중 접종 신청자,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를 통해 접종을 신청한 대입 수험생, 대입 전형 관계자 등이다.

예약은 콜센터(국번없이 1339), 또는 온라인 사전예약 전용 누리집(http://ncvr.kdca.go.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아름 기자 allang20@naver.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