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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삶인터뷰] 구독자 30만 '쩡대의 패션하우스' 크리에이터 쩡대(정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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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삶인터뷰] 구독자 30만 '쩡대의 패션하우스' 크리에이터 쩡대(정대현)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1.08.12 16: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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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 출신 7년차 크리에이터겸 패션 디렉터
- 패션 주제로 30만명이 공감하고 즐기는 콘텐츠가 강점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유튜브 크리에이터겸 패션 브랜드 디렉터 쩡대(본명 정대현)

모델 출신의 수려한 외모와 패션 감각, 여기에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30만명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가 있다. 바로 ‘쩡대의 패션하우스’를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쩡대(본명 정대현)은 본인 스스로 패션 유튜버의 시조새라고 부른다. 유튜브가 흥행하기 시작한 시절부터 그 누구보다 먼저 패션이라는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어 사람들과 소통했고, 대한민국 남성들이 공감하는 패션 멘토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그의 영상을 보면 다소 독설로 느껴질 수 있을 만큼 거침없이 팩트폭행을 선사하지만, 그가 하는 패션에 대한 모든 말은 구독자 모두가 공감한다. 또한 단순히 스타일링 꿀팁을 넘어, 팩트폭행 속 재미 요소가 담겨 있고 솔직한 그의 모습에 모두가 매력을 느끼고 있다. 

정대현 크리에이터는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는 구독자들의 패션 스타일을 평가해주는 것이다. 나도 모르게 과격한 표현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구독자들이 재미있어 하고 공감해주시는 것 같다. 유일무이하게 독설이 난무하는 방송이라고 스스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쩡대 패션하우스를 찾아 유튜버 시조새이자 고인물, 그리고 이제는 한 브랜드의 수장까지 겸하고 있는 크리에이터겸 패션 디렉터 쩡대(정대현)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쩡대(정대현)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유튜브 ‘쩡대의 패션하우스’ 채널을 운영하고 패션의 관련된 모든 컨텐츠를 보여주고 있는 쩡대다. 어느덧 패션이라는 주제로 개인 방송을 시작한 지 7년차가 됐다. 나 스스로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패션 유튜버의 시조새라고 불리울 정도로 고인물이다. 옷을 좋아해 모델을 시작했고, 연기까지 전공하면서 이 자리까지 왔다. 2017년부터는 온라인쇼핑몰도 운영했는데, 작년에 아는 사람에게 운영권을 넘겼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는 크리에이터를 하면서 ‘ROUND OFF’라는 브랜드를 운영 중이고, 오프라인 매장도 갖고 있다.

◇ ROUND OFF는 어떤 브랜드인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로 쩡대샵을 운영 중이다. 인플루언서들이 판매하는 마켓과 같은 형태로 운영하는 마켓이다. 최근 자체기획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그 첫 시작이 ‘라운드오프(ROUND OFF)’다. 가장 먼저 소개한 아이템은 코트인데, 어떤 스타일을 꾸미더라도 쩡대가 추천한 옷으로 마무리하시라는 의미로 브랜드 이름을 지었다. 앞으로도 자체기획을 늘려가면서 브랜드 가치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30만 구독자 수를 거느리고 있는 쩡대의 패션하우스 채널

스트리머로 시작해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됐다. 

스트리머 또는 BJ와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결이 조금은 다른 것 같다. BJ로 시작해서, 현재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전향했는데 둘 다 나랑 잘 안 맞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일이 여전히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BJ는 실시간으로 사람들과 대화하고, 돌발적인 질문에 대답하는 등 여러 변수에 대처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BJ 가 나한테 더 잘 어울릴 수도 있겠다. 하지만 현재는 유튜브에 전념하고 있다. 아무래도 현재 더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성공하고 싶다.

 현재 일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군대를 다녀와서 대학교를 복학했고, 연극을 전공했다. 졸업하고 나서 독립영화부터 상업영화까지 작품을 거르지 않고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단역부터 시작했는데 촬영을 할 때마다 연기하는 시간보다 대기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 이 때 기다리면서 우연히 본 것이 아프리카TV였고, 이때부터 즐겨 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친한 친구가 한마디 했는데 그게 결정적이었다. ‘말도 잘하고 밖에 나가는 것보다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니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하면서 ‘잘 안되면 포기하면 되지’라는 말이었다. 

이 말을 듣고 한 달을 고민하다가 혼자 인터넷에 장비들을 검색해 제일 저렴한 카메라, 마이크, 조명을 구입하고 시작도 못한 채 또 한 달을 더 고민했다. 그러다 ‘에이, 그래.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계획을 세우고 정신없이 진행하다 보니 1년 뒤 베스트BJ가 된 나를 볼 수 있었고, 그 해 아프리카 시상식에서 상을 수여 받았다. 이때 당시 '패션평가' 라는 컨텐츠로 인기를 끌었다. 이 영상들을 유튜브에 올려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쩡대의 패션하우스라는 채널을 만들어 또 1년을 빠짐없이 계속 업로드 했다. 그러다보니 1명, 2명 구독자가 늘었고, 30만명까지 왔다.

패션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수익이 궁금하다

굉장히 많은 분들이 물어보는 질문이다. 크리에이터뿐만 아니라 내가 운영하는 쇼핑몰의 수익도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  쇼핑몰은 지난해 코로나로 타격이 심했지만, 매년 억대 매출을 달성했다. 2018년부터 시작한 오프라인 매장은 코로나로 타격이 좀 심했다. 하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고 응원해주고 있어 더 나아가고 싶다. 유튜브는 사실 하기 나름인 것 같다. 내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드느냐, 그리고 얼마나 꾸준히 하느냐에 따라 수익이 나올 수밖에 없다. 

스트리머 혹은 BJ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어떻게 다른가?

두 직업 다 말을 잘해야 한다. 하지만 조금 더 재치 있게 말하고 순발력이 필요한 건 BJ다. 반대로 유튜브는 편집이 있기 때문에 말을 잘 하지 못하더라도 편집으로 조금 살릴 수 있다. BJ는 실시간 소통의 감성이 있어야하고, 유튜브는 영상의 감성이 있어야 한다. 주변에서 유머가 넘친다는 평가를 듣는 사람은 BJ가 어울릴 것이고, 이와 다르게 무언가에 대해 자세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설명할 수 있다면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어울릴 것 같다. 

또한 BJ는 실시간 시청자들과 소통해야 하기 때문에 감정 노동이 심한 직업이기도 하다. 이유없이 욕하는 시청자, 채팅창을 도배하는 시청자 등 다양하게 방송 진행을 어렵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유튜브도 악성 댓글 때문에 골머리를 앓기도 한다. 이런 몇몇 분들을 제외하면 대다수 분들이 나를 아껴주고 챙겨주고 사랑해주고 도와주고 응원해주고 있다. 

현재 유명 패션 유튜버로 알려졌다. 힘든 점이 있다면?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패션을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공감할 수 있게 사람들에게 알려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한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한 직업이고, 내가 말하는 것이 컨텐츠가 되고 영향력을 끼치다 보니 이런저런 오해들이 발생할 때가 많다. 이럴 때 가장 많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쩡대의 패션하우스 채널 중 가장 인기가 높은 패션평가 컨텐츠

방송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나?

너무 많다. 새벽 방송을 하는데 갑자기 한 남자 팬이 갈비탕을 사온 적도 있고, 유명한 연예인  한 분이 내 방송의 열혈팬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내 방송을 보고 힘이 난다, 웃었다, 추천해 준 옷이 사고 싶어졌다, 온 가족이 저녁먹고 간식 먹으며 함께 본다, 내 영상을 보면서 군생활을 버텼다 등등 너무나도 다양하지만 한결같이 응원해주는 댓글과 인스타 DM들이 가장 기억에 남고 먼저 떠오른다. 

가장 기억에 남는 컨텐츠 기획도 하나 있다. 유명 유튜버 금강연화와 제키아웃과 함께 진행했던 노숙자 할아버지 한 분의 패션을 바꿔드렸던 것인데, 개인적으로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감동적인 일화로 처음으로 공중파 뉴스에도 소개됐고, 패션에 대해 가벼운 스타일링보다는 좀 더 심오한 주제와 의미를 담았고 있다.

◇ 1인 가구인가? 1인 가구라면 장점과 단점을 소개 부탁한다

26살때 집에서 나와 혼자 살고 있다. 사실 막상 처음 혼자 살려고 하다보니,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했다. 혼삶 첫 세 달 동안은 굉장히 힘이 들었다. 월세, 공과금, 통신비, 식비 등등 고정적으로 나가야하는 비용들이 너무 부담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어느정도 내 입지를 다지면서, 나만의 공간이 있는 것에 만족감을 갖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혼자 살아보면 결혼 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님들이 헌신해 준 많은 역할을 혼자 살면서 감당해 나가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몸소 느끼고 있다. 정확한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 혼자 살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혼자 살면, 집을 정리하지 않고 외출하면 여전히 지저분한 상태로 남겨져 있다. 그리고 비용적인 문제와 다소 외로울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겠다. 그래서 반려동물을 많이 키우는 것 같다. 

◇ 바라보는 이성관 혹은 결혼관이 있다면? 

남들 앞에 서는 직업이기 때문에 내 스스로를 관리하고 꾸미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이성도 자기관리가 익숙한 사람이면 좋겠다. 또한 배울 점이 있는 여자가 이상형인 것 같다.

그리고 결혼에 대해서 생각을 해볼 나이는 왔다. ‘이상적인 결혼은 꿈꾸지 마라’는 말들을 여기저기서 들어왔다. 하지만 나는 그 말에 100% 동의하지 않는다. 이상과 현실은 다르겠지만, 그 또 한 만들어 나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같이 있을 때 제일 나답고, 함께 있을 때 제일 즐거운 사람과 하루하루 지내면서 사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결혼이 아닐까 싶다. 

외동아들이기 때문에, 결혼은 무조건 하고싶다는 생각이다. 아이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배우자와 나를 닮은 아이도 키우고 싶다. 거창하게 누가봐도 행복해보이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결혼생활 보다 내 자신과 내 아내가 만족할 수 있는 결혼 생활을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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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2021-09-02 23:37:31
너무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