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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 라이프] 진짜가 나타났다! 'BMW 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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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 라이프] 진짜가 나타났다! 'BMW iX'
  • 이병진 기자
  • 승인 2021.11.30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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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병진 기자)

 

운전의 즐거움을 강조하는 BMW. 그들에게 전기차는 거리가 좀 있었다. 제법 오래 전 출시해 판매했던 i3가 있었지만, 비교적 짧은 주행거리와 운전재미보다 효율성을 추구한 덕에 BMW다운 맛은 떨어졌다. 여전히 BMW는 내연기관 엔진을 품고 부르릉거리며 달려야 제맛이었다. 

그런 BMW가 작정하고 제대로 만든 전기차를 내놓았다. 바로 iX다. iX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BMW의 럭셔리 세그먼트 전기차다. 뛰어난 주행감각과 고급스러운 안팎 디자인, 진보된 유저 인터페이스 등 BMW의 최첨단 기술이 집약돼 브랜드의 기술적 플래그십 역할을 맡는다.

크기는 X시리즈의 상위 모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덩치가 크다. 길이와 폭은 X5와 비슷하지만, 높이는 X6만큼 낮으며, 휠은 X7 수준으로 크다. 얼굴에는 극도로 얇게 디자인된 레이저라이트가 적용되었으며, 수직형 키드니 그릴이 강렬한 인상을 만들어낸다. 그릴은 카메라와 레이더 등 각종 센서가 통합된 지능형 패널 역할도 수행한다.

차체는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 구조에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고성능 열가소성 수지, 고강도 강철, 알루미늄 등이 적용됐다. 특히 사이드 프레임, 레인 채널, 루프 프레임, 카울 패널 및 뒤 창문 프레임을 모두 CFRP로 만들어 탑승공간의 안전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무게도 낮췄다. 무게를 줄임으로써 더 멀리 달릴 수 있는 효율성을 챙긴 셈이다. 

실내는 프리미엄 라운지를 연상시킨다. 지붕에는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가 탑재됐는데, 이는 별도 보강재나 차양막이 필요 없는 전기 변색 차광 기능이 들어갔다. 버튼 하나로 투명과 불투명을 오가는 유리 천장이라고 보면 된다. 덕분에 머리공간은 더 넓어졌고 개방감 또한 탁월하다.

헤드레스트 일체형 시트와 대시보드에는 올리브 잎 추출물로 가공한 친환경 천연가죽을 적용했다. 센터 콘솔에는 FSC 인증 목재로 만든 패널을 장착해 따뜻한 감각을 더했고, iDrive 컨트롤러와 볼륨 조절 다이얼, 기어 셀렉터, 시트 조작 및 메모리 버튼은 크리스탈로 완성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대시보드 위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반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자리했다. 운전석에는 BMW 그룹 최초로 육각형 스티어링 휠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한껏 뽐낸다.

iX는 5세대 eDrive 시스템 기반의 듀얼 모터가 적용됐다. 가장 높은 성능을 내는 xDrive 50은 최고출력 523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6초만에 도달한다. xDrive 40은 최고출력 326마력, 0-100km/h가속은 6.1초이며,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50 모델이 447km, 40 모델이 313km다.

여기에 세계적인 작곡가 한스 짐머와 공동 개발한 가상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돼 운전에 스릴을 더한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어시스트,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기본 탑재되며, 향상된 서라운드 뷰와 스마트폰으로 차와 주변을 확인할 수 있는 리모트 3D 뷰를 통해 손쉬운 주차를 지원하는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 및 진입 동선을 따라 최대 50m 거리까지 후진 조향을 도와주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 역시 기본으로 들어갔다.

또한, 총 30개의 스피커로 4D 오디오를 지원하는 바워스 앤 윌킨스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도어 소프트 클로징, 초광대역(UWB) 기술이 적용된 BMW 디지털 키 플러스, 운전석 및 조수석 시트 마사지 기능, 4-존 에어 컨디셔닝 등의 다양한 편의사양도 기본이다.

전동화의 물결 앞에 달리는 즐거움을 강조해온 BMW도 최적화의 수순에 들어섰다. 우선 넉넉하고 고급스러운 대형 SUV로 시작해 포문을 연 이들은 순차적으로 다양한 전기차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마도 전기차 시대에도 BMW 고유의 달리는 재미는 그대로이거나 더 유쾌해지지 않을까 싶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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