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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커스] '오프로드 강자' 지프 랭글러의 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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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커스] '오프로드 강자' 지프 랭글러의 매력은?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2.03.18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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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별다른 부연설명은 필요치 않았다.

-"랭글러는 랭글러다"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장은 단 한 마디로 오프로드 강자의 위엄을 드러냈다.

한결 따뜻해진 날씨에 국내외 오프로드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오프로드의 독보적 아이콘인 랭글러의 경쟁 상대가 잇따라 등장하며 복잡한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스텔란티스 코리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제이크 아우만의 짧고 굵은 한 마디는 소비자들의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그의 말인즉슨, 랭글러 자체가 전략이라는 것이다.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아이코닉한 디자인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4x4능력 ▲충성도 높은 고객 등 랭글러만의 가치와 히스토리를 이미 인정받고 있기에 가능한 자신감이었다.

랭글러의 전신은 지프가 제2차 세계대전을 위해 제작했던 미군의 군용차에서 시작됐다. 당시 군용차는 비포장도로를 달려야 했기에 오프로드 성능이 최우선으로 강조됐으며, 기동성과 내구성까지 고루 갖춰야 했다. 이때부터 각진 차체에 루프 없이 개방된 사륜구동 SUV 형태는 정통 SUV의 기반이 됐다.

이후 최초의 민간용 지프이자 처음 세븐 슬롯 그릴을 적용한 'CJ'가 등장, 이어 2세대인 'YJ'가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랭글러 시대가 열렸다. 1987년에 출시된 YJ는 △7슬롯 그릴에 와이드 트랙 △각진 그릴 △직사각형 헤드램프 △모던한 인테리어를 갖춰 지금의 현대적인 랭글러의 모습을 완성했다. 랭글러는 10여 년을 주기로 새로운 디자인 및 첨단 기술을 적용한 완전 변경 차종을 선보이며 현행 5세대로 거듭났다.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5세대 랭글러, 그리고 친환경 모델4xe

11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친 5세대 랭글러는 지난 2018년 국내에 출시됐다. 5세대 랭글러는 1세대부터 고수해온 지프 DNA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모던한 디자인을 더해 한층 세련된 외관을 자랑한다. 정통 SUV를 대표하는 바디 온 프레임은 그대로 유지하고, 차체 일부에 알루미늄 비율을 늘려 무게를 줄이고 가벼운 몸놀림을 실현했다. 신형은 직렬 4기통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고, 수동 개폐식 하드톱에 자동 방식인 파워톱을 추가해 상품성을 높였다.

한편 친환경 기조에 발맞춰 지난해에는 랭글러 4xe를 도입, 기존에 없던 친환경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선보였다. 랭글러 4xe는 지난 80년간 이어온 지프의 4x4의 명성을 전동화 전략 아래 재해석한 모델이다. 랭글러 4xe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0 가솔린 터보 엔진과 ▲두 개의 전기 모터 ▲고압 배터리 팩 ▲첨단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으며 ▲총 3가지 주행모드(하이브리드·일렉트릭·e세이브)를 제공한다. 전기모드만으로 약 32km를 주행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km당 59g에 불과하다.

랭글러, 지프 1만대 판매 공신

국내외에서 지속되는 SUV 열풍과 함께 코로나19로 아웃도어 레저활동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랭글러의 인기는 수직 상승했다. 한국수입차협회 등록자료에 따르면 2017년 1,425대에 불과했던 랭글러 연간 판매량은 2021년 3,127대로, 5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 지프 전체 판매량 중 랭글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20%에서 지난해 30%로 늘어났다. 랭글러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지프는 2019년 첫 '1만대 클럽'에 입성했다.

압도적인 스펙으로 높은 잔존가치 유지

상징적인 디자인과 비교 불가한 4x4 능력, 혁신을 추종하는 파워트레인 등 랭글러의 압도적인 스펙이 상품의 가치를 높인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높은 충성도를 이끌어 내며 중고차 시장에서도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2019년 미국 자동차 시장 분석 업체인 아이씨카가 중고차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차 5년 후 잔존가치를 분석한 결과, 지프 랭글러 언리미티드와 지프 랭글러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지프 랭글러 언리미티드의 5년 후 감가상각률은 30%에 불과했다. 2020년 국내 한 대형 중고차 업체가 진행한 잔존가치 조사에서도 지프 랭글러는 출시 1년 후 잔존가치가 83% 이상에 달하며 준수한 수준을 보였다.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랭글러의 독보적인 상품성을 바탕으로 올해 공격적인 판매 마케팅 및 홍보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랭글러는 터프한 남성만 타는 차'라는 편견을 깨고 여성 고객을 적극 공략해 타깃층을 확대할 계획이다. 스텔란티스 코리아 관계자는 "정통 SUV를 대표하는 지프 랭글러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도 명성을 잃지 않았던 것은 가치를 인정해 준 고객들 덕분"이라며 "올해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랭글러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랭글러는 랭글러다'라 단언한 제이크 아우만 사장. 그의 자신감이 결과로 증명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성장행보에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시사캐스트]

[사진=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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