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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가 살아있다] 소재의 아름다운 변화는 무죄! 'Material Collective'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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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가 살아있다] 소재의 아름다운 변화는 무죄! 'Material Collective'展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2.04.30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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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2015년부터 'DDP 오픈큐레이팅'을 통해 다양한 주제공모로 신진 전시 기획자와 디자이너를 발굴, 소개해온 서울디자인재단.

올해 첫 DDP 오픈큐레이팅으로 '경계를 지우는 디자인'을 주제로 한 21번째 전시 <Material Collective>展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자연에서 가져온 소재, 버려졌던 재료, 우리 주위에 있었으나 그 용도가 한정되어 있던 재료들이 ▲주얼리 공예 ▲제품 및 건축 디자인 ▲미디어 아트 등에 다각적으로 적용되며 자원의 지속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와 디자이너들은 직접 소재를 발견하고 수집, 수거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해, 탐구하고 발전시키는 일련의 과정과 그에 따른 연구 결과물을 관람객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소재 체험존.
소재 체험존.

다양한 소재를 직접 만지고 관찰할 수 있는 '소재 체험존'을 지나면 신태호(랩엠제로) 디자이너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소재로부터 시작되는 제품디자인'이라는 소주제 아래 △버려지는 폐 페트병으로 만든 재생팰트 △목재에서 나온 셀롤로오스 신소재 △버려지는 페브릭을 재활용한 제품 등이 전시돼 있다.

'소재로부터 시작되는 제품디자인'

다음으로 '일회용 비닐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김지선 작가의 작품 공간이 펼쳐진다. 쉽게 버려지는 일회용 비닐봉지가 김 작가의 손을 거쳐 심미성과 기능성을 가진 제품으로 재탄생한다. 김 작가가 만들어낸 공예품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외면받는 일회용 비닐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좋은 시도로 보여지고 있다.

Poly lamp(버려지는 비닐을 이용해 만든 조명 갓)

전시는 유준경·김수진 디자이너의 '새로운 보석소재의 탐구' 공간으로 이어진다. 자연으로부터 가치 있는 보석을 발굴하고 새로운 주얼리를 만들기 위한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새로운 보석 소재의 탐구'
'버려지는 패각의 여정'

전시의 끝으로 향해가던 중, newtab-22(문지희·최혜인)의 '버려지는 패각의 여정'에 잠시 시선을 빼앗긴다. 90% 이상이 탄산칼슘으로 이뤄진 버려지는 패각을 새롭게 소재화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부여하는 건축·디자인 프로젝트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폐원단과 미디어의 융합'
'폐원단과 미디어의 융합'

현진원 작가의 '폐원단과 미디어의 융합'은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버려지는 폐원단을 예술로 재해석해 만든 오브제에 그래픽을 얹어 우리 사회의 패션 소비 인식과 무분별한 폐섬유 발생의 경각심, 사라져가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시사하고 있다.

'자원순환'은 필환경시대의 핵심 키워드다. <Material Collective>展은 시대 흐름을 반영해 소재의 재발견을 통한 자원의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소재의 한계를 허무는 디자인'으로 외면받던 것들에 가치를 부여하며 다양한 자원순환의 길을 제시한다. [시사캐스트]

<전시정보>
ㆍ전시명: DDP 오픈큐레이팅 vol.21 <Material Collective>展
ㆍ전시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갤러리문
ㆍ전시기간: ~2022.05.08 
ㆍ관람시간: 매일 오후 12~9시 / 월요일 휴관
ㆍ관람비: 무료 / 네이버 사전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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