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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여름철 치아관리, ‘치아크랙’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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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여름철 치아관리, ‘치아크랙’ 주의해야 
  • 신태운 원장
  • 승인 2022.08.01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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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한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오르면서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아이스크림이나 얼음이 가득 들어있는 차가운 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처럼 얼음 가득한 음료는 당장 갈증을 해소하는 데에는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치아 건강에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평소 차갑고 당분이 다량 함유된 음료를 자주 마시는 습관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충치나 치아 균열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차가운 물이나 음료수를 마신 뒤 뜨거운 음식을 먹게 되면 치아 표면에 미세한 균열을 일으켜 시린이 증상이나 통증 등을 유발할 수 있고,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치아에 금이 가거나(크랙) 깨져있는(파절) 경우가 많다. 

또 음식물을 씹을 때 무리하게 치아에 힘을 가하는 ‘구강악습관’이 있거나 잠을 잘 때 이를 가는 등 ‘이악물기’ 습관이 있는 경우에도 크랙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이른바 ‘치아크랙’이라고도 불리는 ‘치아균열증후군(crack tooth syndrome)’은 치아의 표면 또는 내부, 뿌리 등에 균열(실금)이 발생하거나 깨지는 현상을 말한다. 

그런데 간혹 "특별한 통증이 없으니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에 치료를 미루게 되면 뿌리까지 균열이 퍼져 발치가 부가능한 상황에 이를 수 있으니 충치와 마찬가지로 조기에 치료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크랙, 증상과 치료방법

치아크랙은 보통 건강한 치아보다는 치료를 한 번 이상 받았던 치아에 생길 확률이 높고, 젊은층보다는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에 발생할 확률이 더 높다. 따라서 평소 음식물을 씹을 때마다 통증이 느껴지거나 바늘로 치아 안쪽을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치아크랙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치아크랙이 미세하게 발생한 경우에는 육안으로 확인이 어렵지만, 특수 구강내시경을 통해 정밀진단을 해보면 실금이 또렷하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치과 정기검진이 필요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인데, 3~6개월에 한 번씩 치과 정기검진을 통해 충치나 잇몸질환 등을 미리 예방하고, 치아에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치료하는 것이 치아수명을 늘리는 지름길이다. 

치료방법은 치아의 균열 정도에 따라 크게 달라지며, 균열이 미세하다면 금이 간 부위의 치아를 소량만 삭제한 뒤 레진으로 균열이 덜 진행되도록 해주면 치료가 간단하게 끝난다. 반면 크랙과 통증이 동반됐다면 신경치료 후 크라운과 같은 단단한 보철물로 치아를 감싸줘야 하고, 균열이 치아 뿌리까지 진행됐거나 신경치료를 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임플란트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치료에 앞서 어금니는 앞니와 다르게 힘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기 때문에 심미성보다는 기능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평소 이를 꽉 무는 습관이 있거나 이갈이가 심한 편이라면 ‘나이트가드(night guard)’와 같은 교합안전장치를 착용해 치아마모와 치아균열증후군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아울러 건강한 치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선 연 1~2회 치과 스케일링을 통해 칫솔질만으로는 제거되지 않는 치석 및 치태를 완벽하게 제거해줘야 하며, 얼음이나 오돌뼈, 사탕, 강정 등과 같이 단단하고 질긴 음식은 치아균열증후군을 유발할 위험이 크니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시사캐스트]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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