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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 라이프] 프랑스 고급 감성은 이런 것! 'DS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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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 라이프] 프랑스 고급 감성은 이런 것! 'DS 4'
  • 이병진 기자
  • 승인 2022.08.02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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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병진 기자)

 

DS 오토모빌(이하 DS)가 새대 변경을 거쳐 진화한 신형 DS 4를 국내 공개했다. 일단 간략히 브랜드와 모델에 대한 정리 소개부터 하고 시작하자. DS는 스텔란티스의 프리미엄 브랜드. 원래 시트로엥의 서브 브랜드에서 2014년부터 독립 브랜드로 론칭했다. 이름의 유래는 1950년대의 명차 시트로엥 DS. 프랑스어로 여신을 의미하는 Déesse에서 영향을 받은게 분명하지만, DS에 따르면 Different Spirit(남다른 정신) 혹은 Distinctive Series(독창적 시리즈)의 약어라고 한다.

DS는 원래 DS3, DS4, DS5 3개의 작은 세그먼트로 주로 유럽을 공략했었다. 하지만 이제부터 DS는 세그먼트를 늘려 DS4(C세그먼트), DS5(D세그먼트), DS6(SUV), DS7(CUV), DS9(E세그먼트)으로 전세계를 공략할 예정이다. 국내에는 2019년 1월 푸조와 시트로엥의 수입사였던 한불모터스를 통해 DS 7 크로스백으로 첫 진출했고 같은 해 12월 DS 3 크로스백도 내놓았지만 푸조만큼 큰 반항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2022년 2월 한불모터스와의 국내 딜러 계약이 종료되고, 3월부터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직접 DS 브랜드를 맡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이 국내에 처음 내놓은 모델이 바로 신형 DS 4다. 더욱 의미 있는 것은 2014년 브랜드 독립 이후 세계 시장에 4번째로 내놓은 완전변경 모델이기도 하다. DS 고유의 아방가르드 정신을 바탕으로 해치백과 쿠페형 SUV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스타일, DS E-토글 및 DS 에어, DS 스마트 터치 등 최신 DS 디자인 언어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DS 4는 프리미엄 C-세그먼트를 새롭게 정의하는 외관 디자인과 특유의 수제 마감처리가 돋보이는 세련된 실내 공간이 매력 포인트. 이동수단으로써의 자동차가 아니라 마치 한 점의 예술작품을 연상케 한다. 프랑스 예술 감성을 듬뿍 담아 만들면 이런 차가 되겠구나 싶다. DS 고유의 아방가르드 정신이 깃든 DS 4는 ‘제37회 국제자동차페스티벌’에서 ‘2022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로 선정되며 탁월한 디자인을 인정받기도 했다.

앞모습부터 프랑스 고급 감각을 제시한다. DS 윙스라고 불리는 다이아몬드 패턴의 육각형 그릴이 헤드램프와 그릴을 연결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완성한다. 주간주행등부터 헤드램프까지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웰컴 라이트는 하나의 퍼포먼스를 연상시키며, 사이드 미러의 프로젝션 램프는 바닥에 DS 로고를 비춘다. 또한 상대 차를 감지해 조사각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매트릭스 풀 LED 헤드램프는 디자인 완성도 뿐 아니라 안전성을 확보해 고급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더한다

차체에 비해 긴 보닛과 패스트백 스타일의 루프 라인, 극단적으로 짧은 리어 오버행은 공기 저항을 줄여 효율성과 디자인 역동성을 동시에 챙기며 날렵한 이미지를 극대화한다. 차체에 숨어 들었다 필요할 때 나타나는 플러시 도어 핸들은 공기역학적이며 고급스럽고 작은 차체와 맞물린 19인치 알루미늄 휠과 미쉐린 e-프라이머시 타이어는 가볍고 매끄러운 운전 감각을 전한다. 

가파르게 내려오는 루프라인과 넓은 리어 펜더가 육감적인 뒷태를 만들고 끝에 달린 3D LED 리어램프는 뒷 유리창의 리플렉티브 디자인과 함께 DS만의 마름모꼴 문양을 새겨넣어 유니크하다. 80개의 LED로 구성된 리어램프는 시퀀셜 타입 방향 지시등으로 고급스러움을 챙겼다.

실내는 프렌치 럭셔리의 정수를 가늠할만한 고급 소재와 고집스러운 장인정신이 만들어낸 오뜨꾸뛰르의 명품을 연상시킨다. 실내 곳곳은 기요세 기법과 정교한 마감이 균형 있는 조화를 이뤄 정교함을 지향하는 DS의 디자인 철학을 드러낸다. 기요세 기법은 정교한 음각 표면 장식으로, DS 4 실내 곳곳에 활용됐다. 도어 트림에 위치한 창문 스위치부터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중앙 제어 시스템, 센터콘솔 주변, 스티어링 휠 버튼까지 기요세 기법으로 마감해 특별함을 강조했다. 

미적 가치를 극대화하면서도 기능성을 함께 추구하는 DS만의 고집도 엿보인다. 혁신적인 공조장치 DS 에어는 송풍구가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디자인돼 고급스러운 미니멀리즘을 추구했다. 기존 기어 변속기를 대체하는 DS E-토글 스위치는 디자인뿐 아니라 공간 활용성에서도 이점을 지닌다. 일체형으로 설계된 도어 핸들과 윈도우 스위치, 송풍구 등의 요소 하나하나가 인간공학을 고려해 매끈하게 설계됐다.

각종 첨단 디지털 사양은 프리미엄 감성과 드라이빙 편의를 동시에 확보했다. 7인치 디지털 계기반과 10인치 풀 HD 인포테인먼트 스크린, 그리고 이를 조작하는 5인치 DS 스마트 터치는 차의 모든 기능과 인포테인먼트를 쉽고 안전하게 다룰 수 있도록 돕는다. DS 스마트 터치는 센터콘솔에 위치해 중앙 모니터에 팔을 뻗지 않고도 각종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어 안전하다. 반면 주행 중 잦은 조작이 필요한 필수 기능은 물리 버튼으로 달아 둬 직관성을 높였다.

DS 4에 새롭게 적용된 3세대 EMP2(Efficient Modular Platform 2) 플랫폼은 넉넉한 실내와 짐 공간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동급 프리미엄 세그먼트 중 가장 넓은 2열 레그룸(159.7mm)을 확보했으며, 적재 공간은 뒷좌석 폴딩 시 최대 1240리터까지 늘어난다. 

DS 4는 총 14개의 센서와 카메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제공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운전자 주의 알람 시스템, 교통 표지 인식 시스템, 전방 충돌 알람 시스템, 사각지대 충돌 알람 시스템, 전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후방 카메라가 기본이다. DS 4에 적용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부분 자동화를 의미하는 자율주행 레벨2 수준이며, 스텔란티스 그룹에서 가장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국내 소개 모델 중 윗급인 리볼리 트림은 비전 360(서라운드뷰 카메라)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클린 캐빈 시스템 등 고급 브랜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품목도 챙겨 담았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과 속도, 교통표지판, 운전자 보조 장치, 미디어 정보 등을 앞 유리창에 투영해 주행 중 시선 분산을 방지한다.

클린 캐빈 시스템은 AQS(Air Quality System) 외부 센서와 실내 CO 센서 및 PM2.5 입자 센서를 사용해 공기 오염도를 평가하고 HE 필터와 함께 실내 공기를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지능형 시스템이다. 참고로 국내 소개되는 DS 4 트림은 트로카데로(Trocadero)와 리볼리(Rivoli) 두 가지다.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1.5리터 디젤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 조합.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내며 리터당 효율은 16.2km다.

유럽 가운데서도 프랑스는 좀 더 고급스럽고 예술적 심미안이 특별한 나라다. 물론 프랑스차들도 여타 유럽 브랜드들처럼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차 만들기에 치중해 있는 게 현실. 그 안에서 DS는 프랑스 감성 흐드러진 이들이 현실에서 만들 수 있는 가장 프랑스다운 차를 선보이고 있다.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예술가의 미와 열정을 담아 만든 일종의 작품인 셈이다. 스텔란티스 코리아가 내놓은 국내 첫 DS이자 신형으로 거듭난 DS 4이기에 이번에는 어떤 행보를 보여줄 지 기대와 관심으로 흥미롭게 지켜볼 만하다.  [시사캐스트]

 

자동차 전문칼럼니스트 크크맨(이병진)
자동차 전문칼럼니스트 크크맨(이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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