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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시큰거리고 찌릿한 통증, ‘치아균열증후군’ 의심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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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시큰거리고 찌릿한 통증, ‘치아균열증후군’ 의심해봐야
  • 신태운 원장
  • 승인 2022.09.26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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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직장인 노 모(33·男) 씨는 하루에 커피를 3~4잔씩 마시는 습관이 있다. 출근길에 한 잔, 점심 식사 후 한 잔, 퇴근 후 한 잔, 외부 업무미팅이라도 있는 날이면 최대 6잔까지 마신 적도 있다고 한다. 추운 겨울에도 아이스 음료만 고집한다는 노 씨는 최근 시린이 증상이 점점 심해져 본원을 찾아 정밀검진을 받았다. 

검사결과 노 씨의 치아 표면에 여러 개의 균열이 발견됐다. 의학용어로는 ‘치아균열증후군(crack tooth syndrome)'이라고 하는데, 평소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을 먹을 때마다 이가 시큰거리고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지속된다면 이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한국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인 ’치아균열증후군‘은 치아의 표면이나 내부, 뿌리 등에 균열(실금)이 발생하는 증상을 말한다. 초기에는 X-ray나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고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지만, 특수 구강내시경으로 보면 실금이 또렷하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치아균열증후군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에 있다. 얼음, 오징어, 오돌뼈, 사탕, 강정 등과 같이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즐겨 섭취하거나 이갈이가 심한 경우 치아에 균열이 발생할 확률이 높고, 젊은 층보다는 중장년층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치료방법은 치아의 균열 정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만일 치아 균열이 심하다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크라운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치아 내부의 연조직이나 신경조직에 염증이 생겼다면 신경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간혹 금이나 레진 아말감 등으로 치아를 메운 후 자신의 치아보다 충전물의 크기가 더 커 충격이 가해지는 경우도 있으니 보철치료 후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즉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반면 평소 이를 꽉 무는 습관이 있거나 잠을 잘 때 이갈이가 심한 편이라면 ‘나이트가드(night guard)'와 같은 교합안전장치를 착용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이 교정 장치는 지속적인 압력에 의해 치아에 금이 가는 것은 물론 치아 표면이 닳아버리는 것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

치료 후에도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섭취할 때 최대한 잘게 썰어 천천히 씹어야 하고,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이 있다면 불편하더라도 양쪽으로 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또한, 건강한 치아를 오래 유지하려면 음식물 섭취 후 바로 칫솔질을 해주는 것이 좋고, 6개월에 한 번 치과 스케일링을 통해 칫솔질만으로는 제거되지 않는 치석 및 치태를 완벽하게 제거해줘야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연 2회 이상 치과 정기검진을 통해 충치나 잇몸질환을 미리 예방하고 이상이 생겼을 때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환자의 경제적·육체적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    [시사캐스트]

 

치과전문의 신태운 원장.
치과전문의 신태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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