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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건강에 안 좋은 줄은 알았지만...짠 음식 즐겨 먹으면 '빨리 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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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건강에 안 좋은 줄은 알았지만...짠 음식 즐겨 먹으면 '빨리 늙는다'
  • 이지나 기자
  • 승인 2023.02.01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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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픽사베이
짠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몸속에 만성 염증을 유발할 위험이 높다. @픽사베이

#39세 직장인 박 씨는 지난주 건강검진을 위해 서울 서대문구의 한 검진센터를 찾았다. 박 씨는 "젊을 땐 건강검진을 미루다 미루다 연말에 몰려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러다 보면 병원이 북적거려 참 힘들었다. 더군다나 나이가 들면서 속이 쓰린 느낌이 연초부터 검진을 받으러 왔다"라고 말했다. 박 씨는 "명치 부위 통증과 복부 불편감이 자주 나타났고 혼자 살다 보니 건강이 걱정이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박 씨는 위염 진단을 받고 식습관 교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 씨처럼 몸속에 만성 염증을 달고 사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밖에서 사람들과 즐기게 되는 짠 음식과 잦은 음주가 원인일 수 있는데요. 짠 음식을 즐겨 먹으면 혈압이 올라가 뇌졸중이나 혈관성 질환에 취약하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나 배달음식이나 간단한 인스턴트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은 1인 가구는 짠 음식에 익숙해져 있는데요. 실제로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한국 사람 10명 중 1명꼴로 위염으로 고생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짠 음식 즐겨먹는 한국인 건강 '적신호'

@픽사베이
짠 음식은 위와 장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픽사베이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위암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발표했습니다. 위암은 위에 생기는 모든 암을 일컫는 말이지만, 주로 위점막의 선세포(샘세포)에서 발생한 위선암을 말하는데요. 총 진료 인원을 보면 2017년 15만6128명에서 2021년 15만9975명으로 연평균 0.6%씩 증가했습니다. 위암 질환의 총 진료비는 2017년 5197억원에서 2021년 6206억원으로 연평균 4.5%씩 증가했는데요. 1인당 평균 진료비는 388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나 위암은 초기 특별한 증상이 없고 다른 소화기 질환과 감별이 어렵기 때문에 더 위험하게 여겨지는데요.

- 건강에 안좋은 줄만 알았던 짠 음식... 노화의 원인?

혈중 나트륨 수치가 높으면 만성질환 위험이 커진다. @픽사베이

최근에는 혈중 나트륨 수치가 높으면 만성 질환 위험이 커지는 것은 물론 생물적인 '노화'까지 앞당긴다는 결과가 나와 주목됩니다. 최근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립 심장·폐·혈액 연구소(NHLBI) 심혈관 재생의학 연구실의 나탈리아 드미트리에바 교수 연구팀이 성인 1만1255명을 대상으로 1987년부터 30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사회 동맥경화 위험’(ARIC)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연구팀은 이들이 50대에서 70~90대에 이르는 사이에 모두 5차례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와 진료를 받은 기록을 근거로 혈중 나트륨 수치가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혈당 등 심혈관, 호흡기, 대사, 신장, 면역 시스템의 기능을 보여주는 표지들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했는데요.  전체적으로 혈중 나트륨이 정상 수준인 135~146 mEq/L(리터당 밀리당량)을 넘어가는 사람은 생리학적 노화가 빨라지는 신호가 나타났으며, 혈중 나트륨 수치가 142 mEq/L 이상은 사람은 137~142 mEq/L인 살보다 생물학적 노화 빠를 가능성이 10~15%, 144 mEq/L 이상인 사람은 50% 높았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물을 많이 마시고 채소, 과일 같은 수분 함량이 높은 식품을 많이 먹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노화를 막는 올바른 식습관은?

@픽사베이
나트륨 비율을 조절해 건강한 식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픽사베이

앞서 연구팀이 지적한 것처럼 짜게 먹는 식습관을 최대한 피하고 가급적 물을 많이 마셔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 것이 좋은데요. 소금은 피부 속 콜라겐으로부터 수분을 빼앗아가기 때문에 피부가 건조한 겨울철이나 환절기에는 더 피부를 늙게 만드는데요. 때문에 식습관으로 인한 노화를 최소화하려면 가급적 밖에서 사 먹는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소금이나 간장을 최소한으로 넣은 건강식을 만들어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밖에서 자주 음식을 사 먹는 경우는 전체 식단에서 나트륨 비율을 조절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밖에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은 갖가지 채소와 제철과일, 김치와 된장, 요구르트 같은 발효식품입니다. 이들은 유산균이 풍부해 알레르기 물질이 장에서 흡수되는 양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된장이나 김치류도 덜 짜게 먹어야 피부 건강에 더 유익하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됩니다. 비타민C와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데요.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은 딸기·키위 등이 있으며 음식 조리시에는 파프리카·브로콜리·시금치 등을 섞어 조리하면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시사캐스트]

내용 =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관련 기사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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