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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득이되는정보] 뇌전증 발작 시 응급 대처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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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득이되는정보] 뇌전증 발작 시 응급 대처 어떻게?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3.02.10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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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이현주 기자)

A씨는 최근 옆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며 거품을 물고 쓰러지는 상황을 경험했다.

"놀라고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라고요."

A씨가 마주한 상황은 '뇌전증'으로 인한 발작 증상이었다. 뇌전증은 국내에서만 연간 2만 명의 환자가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이 질환을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뇌전증이란?

'뇌전증'은 과거 '간질'이라 불렸지만 용어가 주는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뇌 질환인 점을 부각하고자 지난 2012년 질환명이 변경됐다.

뇌전증은 뇌 신경세포에 일시적으로 이상이 생겨 과도한 흥분상태가 되면서 의식 소실, 발작, 비정상적 행동 등 뇌 기능의 일시적 마비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뇌전증의 증상은?

뇌전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운동성 경련 발작이다. 대뇌에서는 서로 연결된 신경세포들이 전기적인 신호로 정보를 주고받는데, 전기 신호가 비정상적으로 발생할 때 발작이 나타난다. 영향을 받은 뇌의 영역에 따라 증상은 다르게 발현될 수 있다.

발작은 부분 발작과 전신 발작으로 나뉘며 부분 발작은 대뇌 피질 일부에서, 전신 발작은 대뇌 양쪽의 광범위한 부위에서 비정상적 전기 신호가 발생해 발작이 시작된다.

부분발작은 ▲단순부분발작과 ▲복합부분발작으로 구분된다.

단순부분발작은 대뇌 전반으로 퍼지지 않고 의식이 유지된다. 발병 부위에 따라 운동발작, 감각발작, 데자뷰와 같은 정신 증상 등 다양한 형태로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복합부분발작은 의식장애가 있으며 의도가 분명치 않은 반복적 행동을 보이게 된다. 예를 들면 하던 행동을 멈추고 멍하니 한 곳을 바라보며 입을 쩝쩝거린다거나 손을 휘저으며 사물을 만지작거리는 등 여러가지 자동증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는 대부분 자신이 한 행동을 기억하지 못한다.

전신발작은 △소발작 △전신강직간대발작 △근육간대경련발작 △무긴장발작으로 구분할 수 있다. 

소발작은 소아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하던 일을 멈춘 채 멍하니 앞 또는 위를 응시하거나 수초간 의식을 잃고 주변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전신강직간대발작은 전신발작 중 가장 흔한 형태로 온몸이 뻣뻣해지며 눈동자와 고개가 한 쪽으로 돌아가는 강직 현상이 나타난다. 강직이 지속되면 입에서 침, 거품이 나오고 혀를 깨물거나 실금할 수 있다.

이 밖에 순간적인 근육 수축이 한쪽 또는 양쪽 팔다리에 반복되는 근육간대경련발작, 의식 소실과 함께 전신의 근육에서 힘이 빠지며 넘어지는 무긴장발작으로 증상이 발현되기도 한다.

뇌전증의 원인은? 

뇌전증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진 바 없지만 ▲임신 중 영양상태 ▲출산 시 합병증 ▲두부 외상 ▲뇌졸중 ▲뇌 감염증 ▲종양 ▲뇌의 퇴행성 변화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뇌전증의 원인은 연령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뇌전증 발생 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뇌전증 치료 방법은?

뇌전증은 약물 또는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먼저 항경련제로 치료가 이뤄지는데, 뇌전증 환자의 70~80%는 약으로 증상이 조절된다. 만약 약물로 치료되지 않을 경우 뇌 조직 제거술을 통해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뇌전증 발작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앞서 언급한 사례와 같이 뇌전증 환자가 발작을 일으켰을 때, 환자를 먼저 안전한 곳에 눕힌 뒤 몸을 조이는 의상의 단추, 벨트, 넥타이 등을 느슨하게 풀어줘야 한다. 또 침, 분비물로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고개를 옆으로 돌려주고 증상이 멎을 때까지 지켜보는 것이 좋다.
 
보통 사람이 쓰러지면 심정지를 우려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하지만 뇌전증은 심정지를 유발하는 질환은 아니며, 오히려 발작 시 가슴을 압박하는 행위는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심폐소생술은 물론, 팔 다리를 누르는 신체 압박 행위를 절대 해서는 안된다. 

대부분 발작 증상은 1~2분 이내에 멈추고 다시 의식이 회복된다. 하지만 발작이 여러 번 반복되거나 강도가 심한 경우, 증상이 5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응급실로 옮겨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전증 증상 예방법은?

뇌전증 증상은 약물 복용으로 조절이 가능하기에, 전문의 처방에 따라 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피로 누적, 음주, 과식, 스트레스 등은 뇌전증 발작을 일으키는 요인이므로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식사, 금주 등 생활습관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뇌전증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환자 스스로도 위축되지 않아야 하며, 뇌전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개선되어야 한다. 대한뇌전증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뇌전증 환자는 40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편견과 차별을 경험하고, 일부는 그 굴레에 속하지 않기 위해 병을 숨긴 채 살아간다. 

국제뇌전증협회와 국제뇌전증퇴치연맹은 2015년부터 매년 2월 둘째주 월요일을 '세계 뇌전증의 날'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다. 올해는 2월 13일이 '세계 뇌전증의 날'이다. 뇌전증이라는 질환을 정확히 이해하고, 증상 발현 시 올바른 대처방법에 대해서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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