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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툭하면 ‘빌보드 차트인’…엔터주 쓸어 담는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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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툭하면 ‘빌보드 차트인’…엔터주 쓸어 담는 투자자들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3.05.11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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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K팝의 인기가 뜨겁다. [사진=에스엠 제공]
글로벌 시장에서 K팝의 인기가 뜨겁다. [사진=에스엠 제공]

엔터주를 향한 투자자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K팝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하면서 이들 기업을 향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BTS와 르세라핌, 뉴진스로 유명한 엔터테인먼트 업계 대장주인 하이브는 올해 들어 주가 수익률(5월 10일 종가 기준)이 61.10%에 달했다. 17만3500원이던 주가가 27만9500원으로 무려 10만6000원이나 뛰었다.

트와이스라는 걸출한 K팝 아이돌을 보유한 JYP엔터테인먼트의 주가 상승률도 놀랍다. 올해 초 6만7800원에 장을 시작했는데, 5월 10일엔 9만2800원으로 뛰었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36.87%에 달했다. 블랙핑크가 글로벌 아티스트로 거듭난 효과를 크게 누리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 역시 상승세다. 같은 기간 48.23% 상승했다. 

JYP엔터 주가 현황. [자료=네이버증권]
JYP엔터 주가 현황. [자료=네이버증권]

한국을 대표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에스엠 주가 역시 올해 초 7만6700원에 시작해 5월 10일엔 10만57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 역시 두 자릿수(37.81%)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덕분에 하이브·에스엠·카카오·JYP·YG 등으로 구성된 KRX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는 올해 들어 11.8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4대 대형 엔터주가 모두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잠잠해지면서 전세계 곳곳에서 오프라인 공연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속 아티스트의 성장과 신예 아티스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엔터주가 상승 물결을 탔다. 

K팝 콘텐츠의 위상이 부쩍 올라간 덕분이기도 하다. 한국 아티스트들은 미국의 음악 잡지 빌보드에서 매주 싱글과 앨범 성적을 합산해서 발표하는 차트인 빌보드차트에 시시때때로 올라가고 있다.  

하이브 주가 현황. [자료=네이버증권]
하이브 주가 현황. [자료=네이버증권]

가장 최근엔 그룹 세븐틴의 미니 10집 ‘FML’이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 2위로 진입했다. BTS 슈가가 활동명 어거스트 디(Agust D)로 공개한 솔로 앨범 ‘디-데이(D-DAY)’는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3위를 차지하며 2주 연속 차트인했다. 지민의 첫 솔로 앨범 ‘페이스(FACE)’는 157위로 6주 연속 차트인했다.

르세라핌의 정규 1집 타이틀곡 ‘언포기븐(UNFORGIVEN)’은 빌보드 글로벌 200 61위·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39위·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9위를 차지했다. 빌보드가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차트라는 점을 고려하면 K팝의 글로벌 인기가 상당히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아티스트들이 세계에서 맹활약을 하는 만큼 실적도 좋다. 하이브는 올해 1분기에 증권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매출 4106억원, 영업이익 52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4.1%, 41.8% 증가했다. BTS 군 입대 공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씻고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과 르세라핌, 뉴진스 같은 다양한 신인 아이돌 그룹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면서 BTS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또다른 엔터 기업인 YG PLUS 역시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55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117% 증가했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블랙핑크 월드투어에 따른 MD 매출 증가, 블랙핑크 멤버 지수 솔로 싱글 '미(ME)' 판매 호조,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음반 판매 호조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1분기 호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걸그룹 트와이스와 엔믹스,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 음반 판매와 월드투어 등이 실적을 견인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다. 증권가에선 엔터주가 향후 오를 가능성이 더욱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엔터주의 상승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게 외국인 투자자들인 만큼 올해 상반기뿐 아니라 하반기에도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한때 엔터주는 잠깐 뜨고 지는 테마주로 불렸지만 지금은 장기간 보유해야 하는 주력 업종으로 봐야 한다”면서 “투자 포트폴리오에 엔터주를 필수적으로 넣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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