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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2023년 하반기 코스피 3000시대로 복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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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2023년 하반기 코스피 3000시대로 복귀할까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3.06.07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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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올해 초부터 5월 말까지 코스피지수가 15.2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진=픽사베이]

말 많고 탈 많던 2023년이 벌써 반절가량 흘렀다.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올해 초부터 5월 말까지 코스피지수는 15.2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236.40으로 출발해 2577.12에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의 상승률은 더 눈에 띄었다. 26.15%(679.29→856.94)나 올랐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의 영향에 따라 상장 기업들의 실적이 곤두박질 쳤음에도 증시 흐름은 굳건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622개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18조84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68%(25조6779억원) 감소했다. 상장사 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50% 이상 감소한 건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코스피지수 현황. [사진=구글 캡처]
코스피지수 현황. [사진=구글 캡처]

그럼에도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상승한 건 외국인 투자자가 무섭게 한국 주식을 사들였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투자자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13조원을 넘었다. 특히 삼성전자에 외국인 자금이 몰렸다.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전날까지 10조원어치 넘게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감산 발표를 기점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몰려들었다.

상반기 국내 증시의 선방은 증권가의 전망을 벗어난 일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 증시 상황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삼천피’로 화려하게 출발한 코스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중앙은행 긴축 등 겹겹이 쌓인 악재 속에 한 해 동안 25% 급락하며 2200대로 마무리 지었다. 

이 때문에 올해 상반기 증시 상황을 어둡게 전망하는 시선이 많았다. 미 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을 아직 확인하기 어려운데다, 일년 내내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 둔화와 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전망을 뚫고 지수가 상승하면서 하반기 국내증시의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는 낙관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수출과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면서 하반기에도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기업 실적이 2분기 저점을 찍고 3분기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코스피 주요 투자자별 거래실적. [자료=한국거래소]
코스피 주요 투자자별 거래실적. [자료=한국거래소]

실제로 DB금융투자는 하반기 코스피 상단 전망을 3000포인트로 제시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20개국(G20) 경기선행지수와 기업 수익성의 거시적 환경 등 두 가지 요인이 주가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며 “하반기 미국 등 주요국의 소비가 구매력 제고와 맞물려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이를 통해 맞이하는 실적장세에 따라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 역시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기존 2800에서 2920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기를 자극할 변수들이 많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반도체나 이자전지 업종은 기대감이 유효하지만, 전체적인 증시 분위기는 다를 수도 있어서다. 더구나 미국과 중국 간 정치적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고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지 않다. 

시장은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후에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열어둔 상황이다. 연준의 고위인사들은 “동결하는 게 아니라 잠시 쉬어가는 것”이라며 하반기 추가 인상 여지를 확인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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