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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라이프] 서킷에서 확인한 '메르세데스-AMG'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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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라이프] 서킷에서 확인한 '메르세데스-AMG' 전기차 
  • 이병진 기자
  • 승인 2023.07.04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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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병진 기자)

 

'메르세데스-AMG EQS 53
'메르세데스-EQE 53 4매틱+'.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는 디젤 엔진을 양산모델에 올려 혁신을 주도한 당대의 자동차 회사 중 하나다. 변화와 혁신이 아니면 행동하지 않는다는 브랜드 철학답게 이들은 전기차에서도 타 브랜드와 다른 디자인과 기술력, 그리고 안정적이면서도 혁신적인 모델 라인업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산하의 고성능 브랜드인 AMG의 아이덴티티를 전기차에도 녹여낸 고성능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그들의 공격적인 행보를 알리기 위해 상징적인 서킷 이벤트인 AMG EQ 익스피리언스 데이를 열었다.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전기차 AMG를 경험하며 진가를 느껴 보라는 일종의 도전장이자 시험의 장인 셈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최근 데뷔한 메르세데스-AMG EQS 53 4매틱+와 AMG EQE 53 4매틱+를 마주했다. 

메르세데스-AMG EQS 53 4매틱+

'메르세데스-AMG EQS 53 4매틱+'.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2021년 11월 국내 등장한 EQS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서브 브랜드인 EQ 시리즈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메르세데스-AMG EQS 53 4매틱+는 앞뒤 차축에 eATS를 품은 네바퀴굴림 모델로 107.8kWh 용량의 배터리를 품고 649마력을 낸다.

그럼에도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397km를 달릴 수 있다. AMG 배지를 단 플래그십답게 특별한 사양도 그득하다. 최대 9도의 조향각을 지원하는 뒷바퀴 조향 시스템은 회전반경을 소형차 수준인 11.5m로 줄여 민첩함을 더하고, 기본 적용된 에어 서스펜션은 운전 조건, 속도 및 하중에 따라 서스펜션을 자동으로 조절해 최적의 승차감을 유지한다.

'메르세데스-AMG EQS 53 4매틱+'.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AMG EQS 53 4매틱+'.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서킷에서 확인한 EQS 53 4매틱+의 주행감각은 플래그십 모델답게 부드럽고 조용하고 풍성하다. 에어 서스펜션으로 주행 상황에 적극 대응하지만, EQE보다 100kg 이상 무겁고 크기도 큰 날카로움은 다소 떨어지지만 AMG의 손길이 더해진 덕에 자세 제어는 예리하고 안정적이다. 덩치와 무게를 감안하면 서킷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이기는 하지만, 서킷을 달릴수록 굳이 이 차를 서킷에서 이렇게 열심히 타야 하나 싶은 마음이 든다.

'메르세데스-AMG EQS 53 4매틱+'.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덩치와 무게가 주는 스포츠 주행의 아쉬움이 적지 않은 탓이다. 높은 출력과 에어 서스펜션, 뒷바퀴 조향 시스템 등 AMG만의 특화된 옵션들이 서킷 주행을 적극 지원하는 덕에 이 덩치가 이렇게도 달리네 싶지만 운전의 재미보다 풍성한 안락함이 더 크다. 

플래그십 전기차지만 AMG가 다듬은 티가 곳곳에 역력하다. 레이스 모드로 출발하면 흡사 제트기 이륙음 같은 소리가 더해진다. 주행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두고 달리면 보다 더 압도적인 토크로 차를 밀어대지만 날카롭거나 자극적인 가속감 대신 부드럽고 점진적이다. AMG 배지를 품었지만 EQS는 운전석보다 뒷좌석, 서킷보다 일반도로가 더 잘 어울린다. 

메르세데스-AMG EQE 53 4매틱+

'메르세데스-AMG EQE 53 4매틱+'.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AMG EQE 53 4매틱+'.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E-클래스의 전기차 모델이라 봐도 무방한 EQE는 먼저 타본 EQS에 비하면 서킷 주행에 제법 잘 어울린다. EQS에 비해 덩치가 작아지고 무게가 줄어든 만큼 스포츠 드라이빙에 유리한 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VA2를 기반으로, 앞뒤에 하나씩 두 개의 AMG 전용 고출력 전기모터를 품고 626마력의 최고출력을 낸다. 이미 강력하지만 보다 더 높은 출력을 원한다면 AMG 다이내믹 플러스 패키지를 더해 687마력까지 늘릴 수 있다.

'메르세데스-AMG EQE 53 4매틱+'.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정지에서 100km/h 가속은   3.5초, 최고 속도는 220km/h에 달한다. 리튬 이온 배터리 용량은 90.56kWh로 완충 시 주행가능 거리는 354km로 출력을 감안하면 준수하다. AMG답게 감쇄력 조절이 가능한 전자 제어 댐퍼, 최대 3.6도까지 움직이는 뒷바퀴 조향 기능이 기본이다. AMG 전용 휠 캐리어, 링크류, 안티롤 바와 함께 리어 액슬과 차체를 연결하는 베어링도 50% 강화했다.

서킷 진입 후 첫 주행모드는 컴포트 모드. 최대출력을 80%까지 제한해 달리지만 가속성능은 아쉽지 않고 반응과 움직임은 부드럽다. 무게를 의식하지 못할 만큼은 아니지만 경쾌한 주행 느낌이 살아있다. 

'메르세데스-AMG EQE 53 4매틱+'.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100% 출력을 발휘하는 스포츠+모드로 전환하는 순간 AMG EQE의 본색이 드러난다.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일체의 망설임 없이 강력한 토크가 터져나오며 시트에 몸이 파묻힌다. 속도계 바늘은 가볍고 빠르게 솟구치고 전반적인 과정이 AMG답게 능숙하고 매끄럽다.

이쯤 되면 전기 세단도 서킷에서 유쾌하게 즐길 만하다. 엔진 사운드를 대체하는 AMG 사운드 익스피리언스까지 더해지며 고성능 차를 모는 맛을 적절히 대체한다. 전기차지만 이 정도 수준의 서킷 주행이라면 전기차의 미래가 조금은 기대된다. [시사캐스트]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크크맨(이병진)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크크맨(이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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