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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밤문화와 쇼핑 '성지'로 불리던 홍콩, 한국인들에게 '찬 밥' 신세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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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밤문화와 쇼핑 '성지'로 불리던 홍콩, 한국인들에게 '찬 밥' 신세 된 이유
  • 이지나 기자
  • 승인 2023.07.12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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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여자들끼리 주말 해외 여행이요? 예전엔 홍콩이었고, 지금은 일본입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이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아졌지만 유독 홍콩 노선은 회복세가 더딘 모습니다. [사진 = 픽사베이]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이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아졌지만 유독 홍콩 노선은 회복세가 더딘 모습이다. [사진 = 픽사베이]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30대 정 씨는 대학교 친구들과 매년 해외로 우정여행을 떠납니다. 최근 사회활동 등으로 결혼이 늦어지면서 정 씨처럼 자신들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요. 정 씨는 "화려한 밤거리 문화와 야경을 즐기면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홍콩을 자주 갔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정 씨는 올해 친구들과 일본 오사카로 주말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데요. 그는 "최근 엔저 효과로 쇼핑과 관광을 즐길 수 있어 딱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이 마시고 먹고 즐기다 올 예정"이라고 말합니다.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한 40대 박 씨는 생애 첫 해외여행지가 '홍콩'이었다는데요. 박 씨는 "당시 홍콩은 그야말로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나라였던 것 같다"고 말합니다. 박 씨는 "중국은 아무래도 구들이 꺼리는 분위기가 있어 첫 여행지를 홍콩으로 정했었다. 로컬 음식점과 화려한 야경, 자유로운 그들만의 문화를 접했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로도 거의 매년 홍콩여행을 한 번은 갔던 것 같은데 홍콩 국가보안법 이후 나오는 기사들을 보니 홍콩인들마저 이민을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씁쓸해했습니다.


정 씨와 박 씨처럼 홍콩을 즐겨찾던 한국인들이 홍콩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이후 첫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아졌지만 유독 홍콩 노선은 회복세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거 홍콩의 화려한 밤문화와 야경, 쇼핑을 즐기러 이 곳을 찾았던 젊은이들이 베트남과 일본 등 타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인데요.

10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 1∼5월 한국과 홍콩을 오가는 항공 노선 이용객은 59만1998명을 기록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167만6371명)의 35.3%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아시아(중국·일본 제외) 노선 이용객 회복률 71.8%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수준인데요.

항공업계는 올해 홍콩행 항공 증편이 예정되어 있어 하반기 분위기는 다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항공업계는 올해 홍콩행 항공 증편이 예정되어 있어 하반기 분위기는 다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태국(84%), 베트남(83.3%), 필리핀(72.4%) 노선의 경우 2019년 이용객 수준으로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일본 노선의 이용객 회복률도 73.9%에 이릅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2020년 2020년 6월 시행된 홍콩국가보안법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여기에 항공사 공급이 저조한 상황도 수요가 저조한 데 한 몫 하고 있다는 반응입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올해 초 홍콩 노선이 꾸준히 재개되고 있고 항공업계에서도 증편이 예정돼 있어 하반기 분위기는 다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인천∼홍콩 노선을 이달부터 하루 2편씩 주 14회 운항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 역시 현재 주 7회 야간편으로 운항 중인 홍콩 노선에 오는 14일부터 주간편 4회를 추가한다. 내달 14일부터는 횟수를 더 늘려 주 14회 운항할 계획입니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처음으로 코로나 이후 홍콩 노선 운항을 오는 14일부터 재개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 홍콩보안법 이후 홍콩의 진짜 모습은..

최근 홍콩여행을 꺼리는 이유로 지목된 홍콩 국가보안법은 중국이 홍콩 내에서 분리·전복을 꾀하는 활동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제정한 법입니다.

2020년 5월 22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 의회 대신‘홍콩 보안법’ 초안을 공개했으며 당월 28일 오후 3시(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인대 제13기 3차 전체회의 표결에서 이를 의결, 6월 30일 초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며 홍콩 주권 반환일인 7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데요.

시행 당일 공개된 보안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정치적 자유가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이를 두고 대만 독립 성향의 민진당은 성명을 내 "보안법 시행 이후 중국은 홍콩에 대한 고도의 자치 약속을 저버렸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홍콩 내에는 타국으로 이민을 준비중인 이들도 늘고 외국 투자자들도 철수하고 있는 것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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