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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포커스] 전국 곳곳 ‘극한호우’에 경제 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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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포커스] 전국 곳곳 ‘극한호우’에 경제 피해 심각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3.07.24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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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전국 곳곳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전국 곳곳에 연일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이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3일 오후 6시 기준 호우로 사망한 사람은 47명, 실종자는 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사망·실종자는 2020년 54일간의 최장 장마 기록을 세웠을 때의 호우·태풍 사망·실종자 수(46명)를 벌써 넘었다. 2011년 호우·태풍으로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 등이 일어나 78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이후 최대 규모로 볼 수 있다.

사유시설 피해는 2746건, 공공시설 피해는 6897건이나 됐다. 응급복구율은 사유시설 56%, 공공시설 61%다. 농작물 침수 면적은 3만5000㏊가 넘었다. 서울의 절반 크기보다 큰 규모다. 닭 등 폐사한 가축 역시 87만1000마리로 집계됐다.

이번 장마철은 최근 30년간 장마철에 비해, 짧은 기간 안에 많은 비를 뿌린 것으로도 확인됐다. 올해 장마가 시작된 지난 6월 2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남부지방에만 422.㎜의 비가 내렸다. 1991년부터 2021년까지 30년간 평균치인 평년의 남부지방 장마철 강수량은 341.1㎜인데 이미 평년 강수량의 1.24배를 기록한 것이다. 

아울러 이번 장마 기간 전북(7곳), 경북(3곳), 충북(5곳), 충남(5곳), 세종(2곳) 등 전국 22개 기상관측소에서 일강수량 극값(최고치)을 경신했다. 특히 전북 익산, 충남 논산과 청양에서는 종전 최고 기록의 1.5배를 넘어서는 일강수량이 기록됐다. 짧은 기간 안에 많은 비가 집중되다 보니 피해가 더 심각했던 거다. 

한국 경제성장률 추이. [자료=KOSIS]
한국 경제성장률 추이. [자료=KOSIS]

이렇게 비가 몰아서 오는 걸 두고 기상청은 올해부터 ‘극한호우’라고 부르기로 했다. 극한호우라는 용어 자체는 기상청이 긴급재난문자 발송 기준(‘1시간에 50㎜’와 ‘3시간에 90㎜’를 동시에 충족할 경우)을 설명하면서 사용한 용어다.

단순히 강수량 총량이 많은 것이 아니라 매우 짧은 시간에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극단적인 비가 쏟아지면서 이런 개념을 도입했다. 일반적으로 ‘매우 강한 비’라고 칭하는 건 시간당 30㎜였는데, 극한호우는 이 2배가 넘는 비를 가리킨다.

이번 장마는 하반기 반등을 꿈꿨던 우리 경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비가 몰아치면 직접적인 인명, 재산 피해뿐만 아니라 인프라가 파괴되고 생산이 위축되고 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당장 3년 전 장마만 해도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2020년 장마는 중부지방의 경우 6월25일 시작해 8월 16일까지 54일 동안 지속됐다. 전국 기상관측망이 갖춰진 1973년 이래 가장 긴 장마라는 기록과 함께 사망·실종 46명, 재산 손실 1조371억원이라는 피해를 남겼다. 

가뜩이나 우리나라 경제 상황은 좋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4%로 낮추고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3위로 추락한 상황이다. 

침수대비 국민행동요령. [사진=행정안전부]
침수대비 국민행동요령. [사진=행정안전부]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한국 경제성장률을 줄줄이 낮추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6월 1.6%에서 1.5%로. 국제통화기금(IMF)은 4월 1.7%에서 1.5%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최근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1.3%로 발표했다. 하향 조정하는 이유는 비슷했다. 중국 리오프닝의 제한적인 영향, 고금리가 미치는 각종 부작용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중 한국은행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개선되고 고용 호조에 힘입은 소비 회복세로 하반기 경기는 점차 나아질 거라고 판단했는데, 폭우 피해가 극심하면 회복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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